*65세의 반란(叛亂)-02*
*65세의 반란, 그 시작
“내일 17일 프라이데이. 이곳에 와서 HBO미들급 5위인 프루챠와 싸워라. 이기면, IBF 2위와 경기를 할 수 있다. 지면 너는 문닫아라. 파이터 머니는 없다. 경기는 오후 7시부터이다.”
나는 이 메세지를 읽고 또 읽었다. 그 동안 10번의 경기, 전승 그리고 3회전 이내에 100% KO로 미국 미들급(middleweight, 160 pounds/72.5 kg)과 라이트 헤비급 (light heavyweight, 175 pounds/79 kg)타이틀을 차지했다. 그것들은 모두 4개월 안에 다 이루어졌다. 비록 미국내 타이틀이었지만 그만큼 복싱계에서는 경이, 그 자체였다. 나는 매 경기 전에 혈압강화제와 갸웃(Gout)을 잠재우는 타이네놀 아드리티스(Arthritis)를 심판관들 입회 하에 복용하고 뛰었다. 세계 랭커인 프루챠에게 이긴 후 나는 세계 미들급 챔프에 도전할 것이다. 그때부터 파이터 머니도 요구할 것이다. 이 경기가 끝난 다음날인 토요일에는 엘피지(LPG)의 골프튜어 중 첫번째 골프경기를 한다. 그야말로 프로 골퍼로서의 시작인 게다. 나는 두 분야 모두 자신 있었다. 나머지 한 분야. 쎅스. 그것도 여자만 있으면 하늘과 땅으로 왕복 시킬 수 있었다. 나는 왼손을 내려 튼실해진 내 것을 만져보았다. 지금은 쪼끄마하였다. 누가 첫번째 상대가 될지는 모르겠다. 어쩧든 그 첫번째는 60살 안팎이 될 것이다. 시작은 그렇게 하는 것이다.
나는 창가에 앉아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말보르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불을 붙이고 길게 한모금을 입 밖으로 내 품었다. 이 반란의 시작이 눈에 보이듯 생각이 났다.
긴 세월 혼자 열심히 살아왔다. 이제는 다 버리고 조용히 살고 싶었다. 이번 여행이 만족스러우면 해드무스(Head Moose)로 완전 이주하여 그곳에 주민으로 등록하고 해드무스의 한 주민으로 살다 사라지리라. 무스꼬까(Muskoka)나 해드무스나 숲이 있고 산이 있는 것은 거의 비슷하지만, 그곳에는 허드슨 베이(Hudson Bay)라는 진짜 바다가 있다. 기온이야 해드무스가 훨씬 추울 것이다. 겨울도 짧고. 안다. 그러나 땔감은 천지에 널널하게 널려있을테니까. 작은 나무캐빈을 만들어서 자연인으로 살리라. 나는 90% 무스꼬까를 뜰 준비를 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은, 그곳에 살 준비를 하기 위하여 간다. 10월 안에는 돌아 올 것이고 내년 봄에는 완전 이주할 것이다. 드라이브 라이선스? 필수이다. 헬스카드? 역시 필수이다. 혹 길 잘못 들어 허드슨 베이를 지나 북쪽인 Nuuk, GreenLand로 갈 수도 있겠다 싶어 캐나다 여권, 증으로는 마지막 필수이다. 이 3가지를 챙겨 비닐봉지에 넣고 잠금 장치가 된 다시방안에 넣었다. 이제 65세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곳에서는 아무것도 없다. 풀발기가 되지 않으니 여자도 필요 없다. 그러면 됐다. 나는 절망도 희망도 없다. 그러나 65세가 넘으면 새로운 삶을 살 것이다. 가는 사람으로서 떳떳하게... 어떻게 사는 것이 떳떳한 지 모른다. 그러나 주변에 폐가 되지 않고 드러나지도 않게 초연하게 살리라. 빚 없는 콘도만 처분해도 나에게는 충분하다.
지금 65세와 그 후에 할 수 있는 생각들을 하며 언덕을 올랐다. 멀리 아련하게 보이는 곳이 해드무스 이리라. 나는 이 언덕에서 잠시 쉬며 오줌을 눌 것이다. 가장 멋지게 폼 잡고. 누가 볼 것인가? 본들 대수인가?
*Alien(에이어리언)과 encounter(조우遭遇)
나는 씨알브이(CRV) 올힐드라이브(AWD=All Wheel Drive)인 차를 타고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살고 싶었던 온타리오의 허드슨 베이(Hudson Bay)북쪽 헤드무스(Head Moose)로 가다 작은 연못이 내려 다 보이는 언덕에 차를 주차하고 담배를 피며 힘빠져 축 늘어진 물건을 옷밖으로 꺼낸 채 오랜만에 손 안대고 오줌을 누고 있었다. 원래 이것은 젊었을 시절에 자주 하던 멋진 폼이었다. 그때였다. 습지로 둘러 쌓인 연못 바로 아래의 오른쪽에서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 박힌 듯한 섬광이 터지며 뭔가 가 늪지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누던 오줌을 마치지 못하고, 털지도 못하고 급히 물건을 집어넣고 달려갔다. 호주산 브렌든스톤 부츠며 바지 가랭이가 다 젖는 것도 아랑곳없었다. 거리는 500여 미터 정도 되었다. 가까이 다가가니 섬광 외에는 특별한 파장이나 폭발 등의 흔적 없이 원반형 물체가 반쯤 습지에 미끈하게 박혀 있었다. 짐작으로 지름이 10미터 정도되는 것 같았다. 밖으로 보이는 반원형의 중심길이도 15미터 정도였다. 전체 넓이는 아마도 34평형 정도의 콘도 크기였다. 내가 혼자서 그런 크기의 콘도에 살거든.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니 습지에 박힌 채 그 물체는 전류 같은 푸른빛을 발하였다. 박힌 것도 이쁘게 박혀 파편이 없었다. 주변 물에서 김만 모락 모락 피어 오르고 있었다. 이건 예사 스런 물체가 아니었다. 그것은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내가 그 물체 곁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보고 있는데 박히지 않은 물체 표면에 그린색 글자가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였다. 그것은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이었다.
“35j85j1f97174186k”
나는 저것이 무엇을 의미한지 금방 알았다.
“도35j와85j1f주971셔741요86k”
그러나 그 의미대로 인정하기엔 내 기억력이 부족했다. 나는 주머니에서 메모지와 볼펜을 꺼내 적었다. 그리고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표면에 열은 없었다. 미끈하였다. 나는 내 손이 닿을 그것의 표면에 그와 같은 문자를 쓰며 그것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하우(How(81523)?”
그러자 그가 말했다. 예상이 들어 맞았다. 그도 내가 쓴 숫자를 이해했다. 그도 숫자를 다시 썼다. 순 영어 암호였다.
“가까이 와라(Come here 31513585185).”
나는 두려움 보다는 서로 뜻이 통한다는 일종의 희열을 느끼며 반걸음 더 다가가서 바로 손을 내밀면 닿을 거리에 섰다. 그는 또 썼다.
“눌러.”
나는 눌렀다. 그러자 내 바로 앞의 미끈했던 표면이 두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열렸다. 다시 숫자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내 눈앞이었다.
“들어와.”
나는 믿고 들어갔다. 내 눈에는 흰색타일 바닥이 였으며 나는 거침없이 발을 딛었다. 아주 좋았다. 단단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나는 유에프오(UFO)와 에이얼리언(Alien)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그것들에 관한 유튜브(You tube)를 많이 봐왔기에 그 비행체 바닥에 누워있는 것 같은 그 한 개체가 에이얼리언 일 수가 있고 지금 내가 들어 온 이곳이 유에프오 안 일 것이라 짐작하였다. 그때 한국말 소리가 들렸다. 그 개체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안 것이다. 나는 케데디언-코리언이며 영어와 일어 그리고 인니-말레이어와 싱할리어와 에스페뇰을 할 수 있다. 중국어는 거의 쓸 수는 있다. 그런데 그 개체는 한국말로 하였다.
“나를 저 앞 의자에 않게 해라.”
그 개체가 말했다.
“우선 반말부터 하지마라.”
내가 말했다.
“푸하하하! 그가 웃었다.”
나는 갑자기 예상치 못한 웃음에 뭔가 나타날 거라 생각하며 긴장을 하였다.
“알았다. 노인네 야. 아니지 노인님아.”
지 맘대로 지껄이고 있었다. 목소리는 젊은 청년의 컴퓨터 합성음같이 느꼈다. 나는 그의 말에 긴장이 풀리고 몸을 그 투명한 개체 에게로 움직였다. 길이는 약 1.5미터 지름은 30쎈티 정도되었고, 은은한 그린 색 타원형에 머리, 다리, 팔이 달린 반투명 형체였다. 나는 두 팔로 그 개체를 안 듯이 하여 그가 만든 것 같은 회색 의자를 향해 바로 천천히 갔다. 그 개체는 가벼웠으며 안고 가까이 가니 안보이던 컴퓨터 화면 같은 것들이 눈 앞에 나타났다. 켜지지는 않았다. 나는 당황하지 않았다. 나는 이미 소설을 쓰며 여러가지 상상을 많이 해 온 터이므로 하나도 놀라지 않았다. 내 내공도 고수라는 것을 알린다. 나는 안고 움직이며 물었다.
“너를 개체로 생각해야 하냐? 아니면 생명체 즉 인간으로 대하여야 하나?”
그가 가는 소리로 말했다.
“너희들 인간 위의 생명체이니 그냥 그로 불러라. 니가 편할 대로.”
이상하리 만치 겁나거나 두렵다 거나 하는 그런 일종의 불안감은 들지 않았다. 나는 그를 그라 부르기로 하였다. 우선 목소리가 컴합성 남성 음이었으므로. 나는 그를 켜지지 않은 화면 앞 의자에 앉게 했다. 그러자 눈 앞에 요란한 작은 앱(App)같은 마크가 가득 붙은 스크린이 나타났다. 싸이파이 영화에서 본 컴퓨터 스크린보다 더 보기가 편했다. 그는 나에게 말했다.
“치료 눌러.”
나는 눌렀다. 영어와 싱할리어와 한글이 나타났기에.
“에너지 눌러.”
나는 눌렀다.
“리페어 눌러.”
나는 눌렀다. 그러자 미세한 움직임 있었고 밖앗의 풍경이 바로 보였다. 언덕위의 내가 타고 온 SUV도 보였다. 내 짐작으로는 뭔가 에너지가 작동하기 시작하였고, 처박혔던 기체가 바로 된 것 같았다. 그는 정상이 된 것 같은 손가락으로 허공에 조작을 하였다. 다시 아주 미세한 움직임과 함께 기체는 날아서 바로 옆의 편편한 잔디밭에 앉았다. 바깥이 유리병 안에서 보듯 사방이 원하게 보였다. 그는 나에게 뭔가 든 컵을 주었다.
“마셔라.”
나는 겁 없이 마셨다. 그러자 주변의 씨스템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가 나를 보며 말했다. 그의 얼굴 모습은 50대 중반 혼성(混性)이었다. 그건 내 생각이었고… 그러나 내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아름다운 혼성 얼굴이었다. 이제 정상으로 되었다.
“도와주어서 고맙다.”
그가 말했다.
“이게 운명이다. 그런데 왜 혼성으로 나타났냐? 음성은 남자인데...”
나는 주저없이 말했다.
“니가 노인이라서...”
ㅎㅎㅎ 말된다. 나는 웃음이 나왔다. 그와 동시에 번개같은 아이디어가 떠 올랐다.
“내가 너를 구해서 살려준 것이냐?”
“그렇다.”
“그래? 그렇다면 이제부터 음성도 여성스럽게 해라.”
“아직 어떤 음성이 적합한지 대책이 없다.”
“아~ 그러면... 내가 아는 쎄지로라는 여성이 있는데 그녀 목소리로 하면 틀림없이 좋다.”
“알았다.”
그는 잠시 눈을 감았다 뜨더니 고개를 돌려 나에게 말했다.
“이 목소리 좋아요?”
ㅎㅎㅎ 완전 여자 음성이고 옛날의 쎄지로 목소리였다. 내가 놀랄 정도였다. 완벽하다.
"이제 니 모습만 바꾸면 되겠다. 완전한 여자로... 이왕이면 쎄지로로. 그리고 이제부터는 쎄지로라고 불러야 겠다. 오케바리?"
그녀는 곧 모습을 쎄지로로 모습을 바꿨다. 놀라웠다. 그러나 나는 현혹되지 않았다. 그의 복제능력은 우리 인간의 예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나는 SiFi Fiction(공상과학) 소설을 써오며 추측했었다. 그만큼 내공이 쌓였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나는 좀 전에 떠올랐던 아이디어를 그녀에게 말했다.
"니가 그렇게 했으니 나를 변하게 할 수도 있겠네. 그쟈?"
나는 그녀를 여성 쎄지로 대하듯 하였다. 그녀로 부터 놀라운 대답이 나왔다.
"노!"
그녀가 말했다.
"노?”
나는 의외의 대답에 놀라며 재차 물었다.
“그래요. 노. 안된다는 뜻이지요."
나는 실망하였다.
“그럼 이게뭐야. 나는? 아무것도 아니네...”
"맞아요. 아무것도 아니 예요. 당신이 나를 도와 살려줬지만, 나는 당신이 원하는 젊게 한다든가 하는 그런 것은 못해요."
ㅎㅎㅎ 나는 웃음이 뛰어나왔다. 같은 존재가 맞다 면, 내공에서는 내가 지지 않을 수가 있겠구나 생각하였다.
"나는 그런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앞서 가시는군요."
"어머! 그래요? 아이~ 어쩌나~ 내가..."
"이해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진정 나에게 고마움을 표 해야 한다면..."
나는 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아무리 갑자기 ‘팍’ 하고 주어진 것이라고 아무거나 막 할 수는 없잖아. 내가 내공 고수인데... 나는 고개를 바로 하고 그녀의 눈을 보았다. 몸이 부르르 떨렸다. 이 나이에 이게 무신 변고인고... 말이다. 그녀는 나의 물건을 서게 만들었다. 눈을 보는 것 만으로 그렇게 하였다. 몸이 뜨거워지고 욕정이 활활 타 올랐다. 얼핏 계산해도 서너 번 보낼 수 있을 것 같고 30분은 기본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나이에... 65살인 지금 내가 이 나이에... 찰라에 어떻게 될지 모를 정도로 긴장하였고 떨렸다. 아마도 누가 봤다면, 아름다운 여자를 덮치려고 찬스를 기다리는 늙은 악마 같다 고 할 것이다. 나는 그 이상이 되었다. 나는 살며시 손을 내려 가려운 곳을 긁는 척하며 내 물건을 만져보았다 깜짝 놀랐다. 쌩발기해서 17쎈티의 야구빳다가 열을 내고 있었다. 이거 이거 모하는 짓이야? 내가?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이거 너무한 거 아닌가? 이 나이에 풀발기해도 놀랄 텐데… 쌩발기라니 크흐흐흐...
"뭘 생각하기에 그렇게 음흉하게 웃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