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 2.
뉴질랜드는 우리나라보다 큰 땅덩어리에 10분의 1밖에 안 되는 인구랍니다. 고도로 발달된 목축, 농업으로 이미 2008년에 GNP 3만 달러였다니 그들의 넉넉함과 평화로움이 부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각가지 꽃들로 치장한 정원속의 예쁜 집들을 차창으로 보면서 마음속에 또 다른 꿈들이 어른거렸습니다. 이곳에 와서 한 일년 정도라도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장시간 운전으로 잠시 쉬기 위해 머문, Gore라는 예쁜 시골 마을에서는 제일 먼저 큰 간판의 도서관이 보였습니다. 그 앞에 70 대 쯤의 한 할머니가 책을 한 아름 빌려서 안고 나오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실례가 될까봐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화장실도 이용할 겸 우리도 그 도서관에 잠시 들어갔습니다. 서고에 한국전쟁이라는 영어책이 있기에 꺼내 보았는데 동해가 일본해로 적혀 있어서 잠시 맘이 상햇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관광지의 큰 안내 지도에도 어김없이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캠프밴은 어느 도시를 가거나 일정하게 정해진 곳에서만 머물 수 있고 그곳에서 캠프밴의 수도물을 다시 채우고 오수를 빼내고 Laundry와 Kitchen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캠프밴에서도 더운물과 가스와 온갖 취사를 다 할 수 있지만 머무르는 곳에서 좀 더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고 샤워까지 하게 됩니다.
밤에는 안전벨트를 맸던 의자들이 침대로 바뀌고 식사를 하던 뒷편은 더 넓은 침대가 되어 여섯명이 자도 넉넉한 잠자리가 만들어져서 너무나도 낭만적이었습니다.
크라리스트쳐치에서 시작한 캠프가 Dunedin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크라이스트쳐치로 돌아오면서 매일이 새로운 풍광과 새로운 체험으로 끝났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을 물으니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네째날 아침, 와나카의 홀리데이파크에서, 막 잠에서 깨어나, 캠프밴의 커튼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을 때라고 합니다.
뜻밖에 반가운 손님이 그곳에 있어서 너무 기쁜 나머지 마구 소리를 지르던 기억입니다. 코 앞에까지 가까이 다가와 있는 양과 아기양들을 보고 우리 아이들은 정말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 했습니다.
밤에도 양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그 풀밭에 그냥 있었나봅니다. 마침 우리 캠프밴이 배정받은 위치가 풀밭 가까운 쪽이었기 때문입니다. 알고보니 그것도 아범이 풀밭쪽에 자리를 달라고 했던 때문이랍니다.
역시 아이들의 세상은 어른들의 경계선 바깥에 머물고 있나봅니다.
빙하가 흘러서 호수를 만든다는 Tekapo호수의 그 Milky Blue의 아름다운 빛깔, 설산으로 둘러쌓인 MT Cook, 엄숙하도록 전통있는 그곳의 허미티지 호텔, 아직은 간단하더라도 느낌을 더 전해야 하는 그밖의 많은 기억들을 다시 한 번 더 간단하게나마 이어볼까 합니다.
(Hermitage hotel에서 본 Mt. Cook)
(차창 밖 풍경)
(차창 밖 풍경- Pukaki lake)
(Wanaka holiday park 이른아침 캠프밴 앞 아기양떼)
(Mt. Cook Hermitage hotel)
(Hermitage hotel에서 본 Mt. Cook)
(Campervan에서 식사준비)
첫댓글 호주에 있을때 동해안을 여행 할때
캠프벤에 투숙, 하루를 지내 본 적이 있지요.
그 차로 호주를 동서로 횡단 해 보고펐지만
혼자서는 위험 할수도 있다기에
실행을 못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