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리오즈의 트로이 사람들
1856-1860년 베를리오즈는 트로이사람들을 직접 대본을 쓰고 작곡을 하여 프랑스의 그랑 오페라에 착수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베르디가 운명의 힘(1859년)으로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고
바그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오페라를 발표함으로서 거장의 대열로 들어서
바하흐로 유럽은 바그너의 아래로 들어가 있었다.
베를리오즈도 프랑스음악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다.
큰 맘 먹고 시도를 해본다.
하지만 너무 방대한 분량! 젊음도 예전같지않고!
마음만 앞서고 우여곡절 끝에 베를리오즈 사후에 비로서 인정 받기시작한다.
2009년 스페인 발렌시아극장 공연 카를루스 파드리사 연출로
트로이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땅으로 묘사되고
타르타고는 오염되지않은 순수한 곳으로 설정되어 트로이는 결국 새로운 땅(화성)으로 이주를 시도하고~~~
우주선과 비디오아트등 새로운시도가 엿보이지만
오페라로서의 순수한 로망이 배재되어 약간은 당황스럽다.
그리이스 로마와는 너무나 동떨어지는 설정과 파격적인 의상이 두 여주인공의 비극과
거대한 역사극의 몰입에 방해가 된다.
아리아는 3000년전의 고대인데 설정은 미래라!
눈은 무대따라잡기에 급급하고 아름다운 아리아는 귀에 잘 들어오지않는다.
선택과 집중이 아쉬운 부분으로 남고
간간히 들리는 관현악에서 베를리오즈다운 음악이 들린다.
4막과 5막에 들어서야 비로소 아리아가 귀에 들어온다.
나의 눈과 귀는 아직도 촌티를 벗어나지는 못한다.
그리고 그렇게 주인공을 로프에 태우다가 추락하면 어쩔건가?
무게는 2배이상 몸값도 만만하지않을것인데
그 많은 PC 모니터는 어떻게 설치한거야!
설치미술쪽으로 가려면 두 여자 주인공도 성량말고 비쥬얼쪽으로 가던지!
그러나
1막의 8중창의 라오콘이 두 뱀에게 산채로 잡혀먹는 장면과
2막의 카산드라가 트로이 여인들과 함께 자결하는 장면의 스크린 설치
5막 피날레 장면
디도가 붙타는 재단위에서 자결하고 거대한 로봇같은 우주선이 내려오는 피날레는 인상적이다.
창조와 혁신은 저절로 얻어지는것은 아닌 모양이다.
1막-트로이 성벽
트로이의 함락으로 휠체어탄 공주카산드라가 극을 이끌고 간다.
10년이상 지속된 전쟁으로 트로인들은 서서히 지쳐가고 오디세우스가 보낸 목마가
트로이에게 재물로 보내온다.
카산드라는 트로이멸망과 자신의 운명을 예견하고 불운한 왕이여를 부른다.
카산드라,코레브,프레아모스왕 모두다 트로이와 함께 죽을 운명임을 알고
비통한 노래를 부른다.
8중창-더불합창으로 신관 라오콘이 거대한 2마리의 뱀에게 산채로 잡혀먹이는 장면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생동감있게 연출된다.
에네(아에네에스)가트로이에 목마를 끌고온다.
트로인의 합창 일리움(트로이)을 난공불락으로 만드소서
2막-에네의 궁전
그리이스인의 영광을 더럽히자.
그리이스병사들이 트로이를 불바다로 만들었다고 보고를하고
에네는 트로이군사들과 함께 죽을 각오로 싸운다. 그러나 운명은 이미 그리스편이다.
카산드라는 트로이의 멸망을 예견하고 그러나 에네가 새로운 도시를
건설할거라는 이야기로 한가닥 희망을 심어준다.
남아있는 여자들은 깨끗하게 자살을 하자고 트로이여인들을 부추긴다.
그리이스군들 앞에서 로프를 타는 카산드라의 피와 장엄한 아리아가 스크린의 설치로
상징성를 부여한다,
3막-카르타고 디도의 궁전
카르타고의 여왕 디도는 그들의 백성들 앞에서 사랑하는 티로스인들이여를 부른다.
오빠들에게 살해당한 티로스왕의 미망인이다.
7년동안의 백성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8각형의 우주정거장 모양과 여왕 디도의 푸들 머리(미키마우스 머리)와 가부키를
연상시키는 화장.어디서 많이보던 얼굴이다.
클림트의 그림에서 보던 여장남자의 얼굴 그것이다.
아리아는 시원시원하다.
이때 에네의 배가 카르타고에 도착하고 에네는 카르타고를 도와 누미디아인을 무찌른다.
아들을 디도에게 맡긴다.
드디어 사랑이 시작되고
권총과 우주인복차림의 에네가 사랑의 아리아를 부른다.
4막-디도여왕의 정원
왕과 사냥과 폭풍의 판토마임,로프를 타고 나타난 무희와 사람을 이용한 사냥개와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폭풍
그리고 이집트 노예들의 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 오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아리아는
황금의 시리스와 디도와 에네의 이중창이다.
드디어 아리아가 귀에 들린다,
여기에서도 두 주인공들은 로프에 매달려 우주인 복장으로
배경에는 풍력 발전의 블레이드와 우주의 날개?헥토르가 등장해
이탈리아 이탈리아를 외친다.
알키세스와 비너스아들 에네는 디도에게 사랑의 기쁨을 노래한다.
5막 -카르타고 항구
최후의 순간이 오면을 에네의 아리아를 부른다.
신탁의 임무는 사랑을 배신하고~~~
피날레곡으로 에네가 배를 타고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디도는
에네의 소지품을 불태우기 위해 재단을 쌓고
재단위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사랑보다는 증오로 뒷끝이 있는 디도!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를 연상시키는 재단과 로봇이 펼쳐지는 우주선같은 설정으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다.
지 호 락으로 소감을 정리한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아는 것보다도 좋아하는 것보다도 즐기는 것이 제일 우선이다.
즐겨보자!
첫댓글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화면을 보고도 느끼는 감정이 이렇게 다르다니...ㅉ ㅉ
사부님 글 잘 읽고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