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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MAL·MO·E: The Secret Mission
한국영화, 장르:드라마, 개봉:2019.01.09
감독,각본:엄유나, 제작:더램프
주연:유해진,윤계상, 관객:2,855,372명(2019.02.14.)
1. 조선어학회(朝鮮語學會)사건
1929년 10월, 조선어학회는 “조선어사전편찬회”를 조직하였다. 발기인 108명에 이르는 사람들은 민족주의 사상을 가진 사람들로 일본제국주의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하였다. 일제는 이들의 강제해산을 위해 함흥학생사건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함흥영생여자고등보통학교 학생인 “박영옥”이 기차안에서 친구들과 함께 태극기를 그리다가 우리나라 국기라고 은밀하게 속삭이던 중 일본경찰에게 발각되었다. 이들을 강제연행한 일본경찰이 취조하던중 조선어학회 “큰사전”(말모이) 편찬을 맡고 있던 “정태진”이 관련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해 9월5일, 정태진이 검거된 후 조선어학회가 민족주의단체로서 독립운동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허위자백을 강요받았다. 이것이 도화선이 되어 10월1일, “이중화, 장지영, 최현배, 이극로, 한징, 이윤재, 이희승, 정인승, 김윤경, 권승욱, 이석린” 등 11명이 검거되어 함경남도 홍원으로 압송되었다. 그후 1943년 4월1일까지 33명이 검거되어 극심한 고문에 시달려야 했다. 사건을 취조한 홍원경찰서는 33명 모두를 치안유지법의 내란죄로 기소하였다. 이들 가운데 16명은 기소, 12명은 기소유예, 기소자는 예심에 회부된 후 나머지 5명은 석방되었다. 함흥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던 중 이윤재가 1943년 12월8일 사망하고, 1944년 2월22일 한징이 옥중 사망하였다. 장지영, 정열모는 공소 소멸로 석방되었고, 12명은 공판에 넘겨졌다. 1945년 1월16일, 함흥지방재판소는 이극로에게 징역 6년, 최현배에게 징역 4년, 이희승에게 징역 2년6개월, 정인승, 정태진에게 징역2년, 김법린, 이중화, 이우식, 김양수, 김도연, 이인에게 징역2년 집행유예3년형이 내려졌고, 장현식은 무죄 석방되었다. 1945년 8.15해방을 계기로 모두 석방되었고 이 사건으로 조선어학회는 강제 해산된 후 해방후에 재조직하여 1949년 9월, 한글학회로 개명하였다.
2. 영화 “말모이”
1933년, 북만주, 우리말사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주시경 선생이 사망한 후 한글사전 만들기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되었다. “김두봉”(유재명역)은 갑자기 조선을 떠나는 과정에서 주시경 선생의 사전 원고를 다 챙겨오지 못했다. 김두봉은 조선어학회 대표인 “류정환”(윤계상역)에게 가져온 원고를 전달한다. 김두봉은 일본이 모든 학교에서 조선어와 말을 쓰지 못하게 강요하고 있는 실정을 전한다. 류정환은 반드시 말모이를 완성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일본군을 피해 도망을 한다.
1941년, 경성 조선극장, “김판수”(유해진역)가 조선극장 입구에서 표를 받는다. 김판수는 “장춘삼”(이성욱역)이 극장안으로 몰래 들어가는 것을 눈감아 주고, “박봉두”(조현철역)는 극장앞 대로에서 영화간판을 매고 홍보를 한다. 그때, “기도부장”(이호철역)이 손님 지갑을 소매치기하는 장춘삼을 끌고 밖으로 나온다. “이부장”(이서환역)이 경찰서로 넘길 것을 명령하고 김판수도 동의하며 재촉할 때 장춘삼이 김판수를 보며 “형님”이라고 부르는 실수를 한다. 장춘삼이 이들의 대화중 도망치고 이부장은 김판수를 해고해 버린다.
경성제일중학교 담임선생님이 월사금을 못낸 학생들을 체벌하고 있다. 엉덩이를 맞고 있던 학생이 고통을 이기지 못한채 조선어를 쓰자 경악한 선생은 더 심하게 때린다. 김판수가 귀가길에 우체부가 집으로 찾아와 “김덕진”(조현도역)의 집이 맞는지 묻고 김판수가 자신의 아들이라며 편지를 받는다. 글을 읽지 못하는 김판수가 우체부에게 글을 읽어 달라고 하자 우체부는 경성제일중학교에서 월사금이 미납되어 제적과 차압을 한다는 내용이라고 전한다. 일본경찰 “우에다”(허성태역)는 이광수, 윤치호의 수양동호회를 추적하고 해산했다는 보고를 받고 우에다는 조선의 정신을 없애야 한다고 말한다.
황해도 해주, 류정환 대표는 해주야학회 말모이 동지들을 만나 황해도 사투리 원고를 받는다. 김판수는 아들의 월사금 마련을 위해 장춘삼과 함께 소매치기 대상을 찾고 있다. 때마침 역에서 나오는 류정환을 발견하고 목표로 삼는다. 경성역 외곽에서 호떡을 먹던 박봉두가 김판수의 신호를 보고 류정환을 안으며 쓰러지고 이에 놀란 류정환이 가방을 놓고 박봉두의 안전을 확인하는 사이 김판수가 가방을 훔쳐 달아나 버린다. 잠시후 가방이 없어진 것을 알게된 류정환이 가방을 가지고 뛰어가는 김판수를 발견하고 뒤쫓아 가지만 김판수가 도망길에 장춘삼과 가방을 바꿔치기 하고 류정환이 김판수를 잡지만 가방안에는 배개밖에 없다. 루정환이 훔쳐간 가방을 내 놓으라고 다툼이 발생하지만 경찰이 나타나는 바람에 둘다 도망을 친다.
김판수가 집에 들어와 장춘삼에게 가방에 무엇이 있는지 물어보고 있는데 류정환이 김판수가 흘린 월사금 고지서를 보고 집을 찾아 온다. 김판수가 가방은 장춘삼이 훔친것이라며 20~30원을 달라고 한다. 그 때 귀가하던 김덕진이 아버지가 사고친 것인지 물어보고 류정환은 아무일이 아니라고 말하며 집을 나선다.
우에다는 모임에서 경성제일중학교 “류완택”(송영창역)의 아들이 창씨개명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는다. 다음날 조선어학회 문당책방으로 출근한 류정환 대표는 황해도 사투리 원고를 보며 후원도 없고 시집판매도 않되고 심부름직원도 한 명 구해야 함을 토로한다. 한글잡지 기자 “박훈”(김태훈역)이 가방을 훔쳐간 사람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까 염려한다. 류정환 대표는 가방을 훔친 자가 감옥에 자주 간 김판수라고 전한다. 조선어학회 어른인 “조갑윤”(김홍파역)이 김판수의 이름을 듣고 류정환 대표에게 물은 뒤 김판수를 찾는다. 조선어학회 사무실에서 류정환 대표는 “임동익”(우현역) 작가에게 뜻풀이가 밀렸다며 공청회전까지 마무리할 것을 종용한다. 김판수가 책방을 찾아와 영감을 찾는다. 문당책방 주인이며 조선어학회 회원인 “구자영”(김선영역)이 김판수를 막아서고, 그때 김판수가 찾던 영감인 조갑윤이 나타나 김판수를 데리고 조선어학회 사무실로 데려간다. 조갑윤은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인 김판수를 심부름꾼으로 채용할 것을 말하고 류정환 대표는 소매치기꾼이라면서 거부한다. 그러나 조갑윤은 아들의 월사금 때문에 어쩔수 없이 한 일이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김판수는 다른 사람들과 친근감을 드러내고 류정환은 김판수를 거절하지만 결국 채용을 한다.
임동익은 김판수에게 시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조갑윤은 구자영의 남편도 함흥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김판수는 서대문형무소는 사람을 심하게 다룬다고 이야기하며 다른 감옥이면 나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자신의 아내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중인 “민우철”(민진웅역)의 표정이 굳어진다. 직원들은 조선어학회에서 듣고 말하는 모든 내용이 기밀이라고 이야기 한다.
구자영은 김판수에게 후려치다와 휘갈기다의 뜻을 물어보고 김판수가 행동으로 보여주며 설명을 한다. 류정환 대표는 구자영의 이야기를 듣고 김판수를 신뢰하지 않는 듯 비웃는다. 류정환 대표가 사전편찬까지 단어 뜻 풀이, 사투리작성, 표준어 재정 공청회 교정, 사전인쇄 순으로 할 일이 많다고 말하는 동안 김판수가 망치질을 하며 방해를 하고 있다. 참을성이 부족한 류정환 대표가 단어장을 김판수에게 주며 가나다순으로 정리하라고 말한다. 회의가 끝난후 나오던 회원들이 김판수가 그린 그림을 보며 좋아하자 류정환 대표가 단어장에 낙서를 했다고 꾸중을 하며 단어장 정리를 검사한 후 가나다도 모르냐며 다시 꾸중을 한다. 류정환 대표는 조갑윤에게 조선어학회 직원이 한글을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않된다고 하자 조갑윤은 글은 가르치면 해결될 문제라고 말한다. 류정환 대표는 김판수에게 결근, 지각, 태만, 소매치기, 욕설, 일본어 절대 금지와 함께 한달 후 한글시험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말한다. 구자영이 김판수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김판수는 류정환 대표가 원래 성격이 강하냐고 묻고 구자영은 그렇지 않은데 감옥에 가는 동료들을 보면서 심난하여 민감해졌다고 말한다. 김판수가 한글공부를 하고 있을 때 류정환 대표가 책방에서 술냄새를 맡으며 김판수에게 근무시간에 술을 마신 것이냐고 다그친다.
제주도 “교사”(이정은역)가 책방으로 류정환 대표를 찾아오고 김판수는 5시가 되어 퇴근을 하여 장춘삼과 박봉두를 만나 술을 마신다. 장춘삼은 인력거 시험에 합격하고 김판수는 문당책방에서 심부름꾼으로 취업했다고 이야기를 한다. 저녁시간 우에다가 문당책방을 찾아와 류정환의 행방을 묻고 구자영은 모른다는 말을 남긴다. 우에다는 류정환에게 내일까지 찾아오라는 말을 구자영에게 전달하고 돌아간다. 숨어서 엿듣고 있던 류정환 대표가 구자영에게 괜찮은지 물어본다.
다음날 김판수는 늦잠을 자고 딸 “순희”(박예나역)를 데리고 출근이 늦었다. 류정환 대표가 김판수를 보며 잔소리를 하자 김판수는 다른 직원들도 늦는데 자신에게만 꾸중한다고 투덜거린다. 류정환 대표는 딸까지 데리고 출근하면 어떻게 하냐고 다시 꾸중을 하고 다른 직원들은 순희에게 말을 걸며 귀여워 한다. 김판수는 대표에게 가서 호떡 사주세요?하라고 시키고 직원들까지 가세한다. 구자영은 김판수에게 지하실로 짐 옮기는 것을 도와 달라고 하고 김판수는 여기에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다고 하면서 여러 가지를 묻는다. 구자영은 조선총독부에서 류대표를 찾아왔는데 문제될 소지가 있는 것을 모두 옮기는 것이라고 하고, 말과 글은 민족의 정신을 담는 그릇인데 이것은 모두 우리말이라고 전한다. 서양사람들은 나의 나라와 나의 가족을 말하고 조선사람들은 우리나라와 우리가족이라고 말한다. 짐 정리를 끝낸 김판수는 류정환이 순희에게 호떡을 사주며 동화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바라본다. 류정환 대표가 순희에게 호떡이 왜 호떡인지 물어보자 김판수가 호떡이 뜨거워서 호~하고 불면서 먹어서 호떡이라고 한다. 류정환 대표는 순희에게 호떡의 호가 오랑캐 호라서 청나라 사람들이 만든 떡이기 때문에 호떡이라고 한다고 말한다.
류정환 대표가 밖에 세워진 차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눈다. 류정환은 경성제일중학교 류완택 이사장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집에 도착한 류정환은 아버지로부터 조선어사전을 만든다는 소문을 들었다면서 꾸중을 듣는다. 이사장은 류정환에게 우에다가 창씨개명을 하라고 준 신청서를 내밀며 재촉하고 류정환은 이런 일로 다시 부르지 말라고 소리치며 나가 버린다.
김판수는 덕진과 순희를 데리고 안경점을 찾는다. 덕진은 돈도 없는데 괜찮다고 말하고 김판수는 안경점 “사장”(윤경호역)으로부터 안경을 사고 덕진에게도 월사금을 준다. 한글잡지 기자 박훈은 친일문인들을 비판하며 임동익에게 분노를 표시하고 충격을 받은 임동익은 퇴근을 서두른다. 술에 취한 임동익이 술을 마신후 똥지게를 들고 문인집회장소인 조선극장을 찾아가 오물을 투적한다. 기도부장이 임동익을 밖으로 끌어내 폭력을 휘두르자 인쇄소로 향하던 김판수가 이것을 보고 차에서 뛰어내려 기도부장에게 달려 든다.
류정환 대표는 조갑윤에게 김판수가 인쇄소에 가지않고 돈을 갖고 튀었다고 말한다. 김판수가 임동익을 부축하고 사무실로 돌아오고 사무실 서랍을 뒤진다. 때마침 류정환 대표가 들어와 김판수에게 왜 회비에 손을 대었냐고 무작정 다그친다. 김판수는 다친 사람이 않보이느냐고 되묻고 류정환 대표도 어디서 싸움하고 여기서 그러냐고 그러는 동안 김판수가 류정환 대표의 얼굴을 가격한다. 김판수는 오늘 인쇄소에 못가게 된 사정이 있다면서 돈봉투를 류대표에게 던지고 나가버린다. 다음날 아침 임동익은 자신의 문제로 김판수가 누명을 썼다고 말하며 김판수를 데려오겠다고 말하지만 조갑윤은 김판수가 자존심이 강해서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박봉두가 김판수를 찾아와 어제 극장에서 있었던 일로 기도부장이 해고되었다고 김판수에게 다시 극장으로 오라고 하고, 류정환 대표도 김판수의 집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다. 류정환 대표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며 잡지책 한권을 내민다. 김판수는 류정환 대표에게 화를 표시하지만 속마음은 환희에 차 있다. 류정환 대표는 툇마루에 앉아 한사람의 열걸음보다 열사람의 한걸음이 더 크다고 말한다. 류대표는 자신의 아버지 류완택이 어느 순간 변절하여 친일이 되었고 자신은 유학을 갔다가 경성으로 돌아왔는데 경성역에서 순희또래 아이들이 조선말을 전혀 모른다는 것에 충격을 받아 우리말 사전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말한다. 사람 귀한줄 몰랐다면서 김판수에게 용서를 구한다.
밤 늦은 시간 비가와서 조선어학회 직원들이 비에 젖은 책들을 정리하고 있다. 조갑윤이 지붕수리를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는데 지붕에서 망치소리가 들린다. 놀란 직원들이 밖으로 나와 지붕을 쳐다 보는데 김판수가 자신이 없으면 어학회가 안돌아간다고 웃으며 지붕수리를 하고 있다.
류정환 대표가 한글시험을 치겠다고 말한 날, 김판수는 시험을 치르고 한 개의 문제를 맞춘다. 김판수는 거리 간판과 매뉴판의 글을 보며 기뻐한다. 김판수는 책방에서 운수좋은 날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고 류대표는 김판수와 함께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박훈기자는 신의주 사투리 조사로 배재중학교 조선어 강사를 찾지만 생각해 보겠다는 거절을 듣는다. 류정환 대표가 사투리 수집만 4~5년 걸릴거라고 말하자, 김판수가 교도소에서 같이 보냈던 전국의 형제들이라면서 조선어학회 직원들에게 소개한다. 앞에서 글판을 들어보여 주며 각 지방사람들의 사투리를 단어장에 하나씩 옮겨 적는다.
민우철이 조선총독부로부터 폐간명령서를 받는다. 류정환대표는 표준어 공청회를 안타까워 하고 김판수는 공청회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류대표는 사투리 수집이 끝나야 공청회가 가능하고 공청회를 통하여 어떤말을 표준어로 사용할 것인가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민우철의 퇴근길, 집안에 우에다가 책상에 앉아 있다. 우에다는 서대문형무소에 투옥중인 아내의 편지를 언제 마지막으로 받았는지 물어보며 조선극장에서 똥물을 뿌린 사람을 묻는다. 한편, 김판수의 집에서 김판수가 순희에게 동요를 불러준다. 아들 덕진은 순희앞에서는 조선말을 하면 않된다고 말한다. 학교에 입학하면 일본어를 써야 하는데 조선말을 쓰면 선생님에게 많이 맞는다고 말한다.
다음날, 류정환 대표와 김판수가 조선극장앞을 지나다가 간판을 보며 광고를 해야 겠다면서 말모이 광고를 내자고 말한다. 직원들은 광고를 내면 위험하다고 했지만 류대표는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하며 잡지 광고를 한다. 잡지를 많이 발간한 류대표의 사무실에 편지가 많이 올거라고 기대했지만 민우철의 아내 “김인옥”(김서윤역)의 편지 한통이 날아온다. 류대표는 김판수와 장춘삼과 박봉두와 함께 술을 마시고 구자영은 민우철은 아내의 편지를 받고 퇴근을 했다. 경찰이 오자 박훈이 지하실을 감추고 잡지 준비 작업을 연출한다. 우에다가 조선어학회 사무실로 찾아와 한글원고의 위치를 캐묻는다. 조갑윤에게 총을 겨누며 위협하자 조갑윤은 우리말로 된 책 한권도 못내느냐고 반문한다. 우에다는 책상을 밀어버리고 지하실을 뜯어내 원고를 모두 압수해 가버린다. 소식을 들은 류대표와 김판수가 소식을 듣고 달려 오지만 구자영, 임동익, 박훈이 눈물을 흘리며 망연자실해 있다. 류대표는 아버지를 찾아가 조선생을 구명해 달라고 부탁한다. 류정환은 자신에게 한글을 가르쳐 준 사람이 아버지라고 말하고 아버지는 곧 조선의 독립이 될 줄 알았지만 30년이 되도록 독립이 되지 못했다고 좌절한다. 경성제일중학교에서 류완택 이사장은 학생들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군에 입대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조선어학회의 지하실에서 김판수가 가구를 정리하고 박훈은 우에다가 이미 알고 왔다면서 김판수의 패거리들을 의심한다. 박훈은 류완택이 류정환의 목숨을 구명하기 위해 3만원의 국방헌금을 납부했다고 말한다. 민우철이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아내를 만나려 하지만 이미 죽은 후였다. 사망사실을 총독부에서 알리지 말라고 한 것이었다. 김판수가 호떡을 사서 귀가하자 덕진이 조선어학회에 나가는 것이 들키면 자신은 군에 징집되고 순희는 고아가 될 것이라고 무서워 한다. 김판수와 직원들이 조갑윤 선생의 석방이야기를 듣고 찾았지만 너무 심한 고문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 민우철은 우에다가 찾아 와서 사전만 찾아가고 인옥의 생명을 살려주겠다고 하여 자신이 말했다고 울면서 고백을 한다. 조갑윤 선생은 류대표를 잘 도와 우리말사전이 완성 되기를 바란다고 하며 “아내”(예수정역)의 손을 잡은 후 숨을 거둔다. 조갑윤선생의 부인은 원고가 한 부 더 있다고 말하며 류대표를 집으로 데리고 간다. 그동안 조갑윤 선생은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하여 일이 끝나고 귀가하면 집에서 새벽까지 내용을 정리하여 온 것이었다.
류대표는 조선어학회 직원들에게 사전 작업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한다. 박훈은 지하실에 있는 것만 16만단어인데 언제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고 류대표는 원고가 한 부 더 있다고 말하며 사투리부터 정리하자고 다독거린다. 박훈은 일본의 감시가 훨씬더 심할 것이라고 말하며 임동익과 함께 조갑윤 선생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못하겠다고 말하며 밖으로 나간다. 그때 책방의 편지를 배달하는 우체부가 류대표와 김판수를 데리고 경성역 창고단지로 향한다. 총독부에서 조선어학회로 오는 편지를 관할하고 있어서 100통은 총독부로 보내고 나머지는 이곳에 보관중이라고 하였다. 류대표는 우체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지만 김판수는 마음이 편치 않고 이를 눈치 챈 류대표가 경성제일중학교 학생들이 징병가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김판수에게 그만 두어도 된다고 말한다. 김판수는 못내 미안한 마음으로 돌아서고 조선극장에서 다시 일을 한다. 류대표도 국민총련연맹에 가입하여 사전작업을 준비한다.
김판수는 극장입구에서 표를 받으면서 이부장에게 극장이름을 대동아극장으로 바꾼 이유를 묻는다. 경상제일중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영화관을 찾는다. 박봉두는 덕진에게 호떡을 건네고 담임선생이 가네야마를 부른다. 박봉두는 김판수에게 극장에 사장은 없고, 이부장은 지방출장이 많아서 사실상 극장의 대장은 형이라고 말한다. 박봉두가 노래를 부르자 일본인이 시끄럽다고 말하고 김판수가 대들 듯 더 크게 노래를 부르자 일본인이 김판수의 머리를 때린다. 그때 김판수는 “후려치다, 휘 갈기다”는 이런 것이라면서 일본을 사정없이 때린다. 김판수가 귀가했을 때 덕진이 학교에서 창씨개명을 하라고 해서 자신이 알아서 지었다고 말한다. 김판수가 덕진의 이름이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묻고 마을에서 가장 잘 사는 집의 어르신 이름이 덕진이어서 지었다고 말한다. 덕진은 순희의 이름이 아버지가 교도소에 갔을 때 엄마가 순하게 살라고 지어준 이름이라고 말한다.
류정환대표는 체신국 창고에서 편지 한자루를 꺼내어 읽으면서 공청회를 화동교당으로 집회 신청을 한다. 김판수가 조선어학회로 달려와 문을 두드린다. 김판수가 류정환 대표를 보며 다시 같이 하자고 말하고 류대표는 지각이라면서 눈시울을 붉힌다. 김판수 패거리의 도움으로 체신국 편지를 모두 옮긴다. 우에다는 부하들에게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잡초처럼 자라 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우에다는 류대표의 집회신고를 허가하고 감시명령을 내린다. 공청회가 개최되는 화동교당에 전국에서 온 조선어 강사들이 모이지만 류대표는 일본을 찬양하고 끝을 낸다. 우에다는 무엇인가 의심쩍어 하면서 예의 주시한다. 장춘삼이 공청회 참석자들에게 극장표를 나누어 주며 극장으로 모일 것을 말한다. 김판수는 극장앞에서 표를 받으며 영화가 끝난후 남아 있을 것을 알려준다. 영화가 끝난 후 화동교당은 속임수였다고 말한다. 류대표는 반드시 우리말 사전을 완성할 것이라고 다짐을 선언한다. 단어를 설명하고 어떤 것을 표준어로 할 것인지를 정하고 있다. 류대표가 엉덩이와 궁둥이가 서로 다른 부위라는 것을 설명하지만 잘 이해하지 못하자 김판수가 나서서 몸으로 설명을 하며 해결해 간다.
우에다의 부하는 조선어 교사들이 공청회 이후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고 보고한다. 우에다는 류정환을 찾으라고 지시하지만 그는 보이지 않는다. 우에다는 경성제일중학교를 찾아가 가네야마(덕진)를 데려 오라고 시킨다. 덕진은 아버지가 조선어학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소용이 없다. 덕진이 이사장의 아들이 시킨 것이라고 답하고 우에다는 류완택의 다리를 쏘며 위협한다. 덕진에게도 총을 겨누자 덕진은 모든 사람들이 동양극장에 있다고 고발해 버린다. 경찰이 극장으로 향하는 사이 덕진은 대동아극장으로 달려가 아버지를 만나 순희가 아프다면서 집으로 가자고 재촉한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김판수가 되 묻자 일본경찰이 학교를 찾아왔다고 전한다. 김판수는 극장으로 들어가 경찰들이 오고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출입문을 막고 조선어학회 직원들은 원고를 챙긴다. 경찰이 극장문을 부수고 공청회 참석자들을 모두 연행한다. 우에다가 류대표를 찾고 추적하는 경찰이 쏜 총에 류대표가 맞는다. 류대표는 부산 동래여중 선생님을 찾아가면 인쇄할 것이라면서 가방을 건넨다. 류대표는 김판수를 위해 달려나가 유인을 한다. 김판수는 경성역에서 부산행 열차표를 끊고 주위를 살피다가 일본인과 충돌하여 가방을 떨어뜨린다. 김판수의 옷에 묻은 혈흔을 발견한 일본인이 경찰에 신고를 한다. 김판수는 경찰을 피해 체신국 창고에 가방을 숨긴뒤 도주하다가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쓰러진다. 한편 류정환 대표도 다른 가방을 들고 도주하다가 우에다에게 체포되고 가방을 빼앗은 우에다가 가방을 열자 그 안에는 배개가 들어 있다. 류대표는 그 배개가 아니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느스레를 떤다.
1945년 8월15일, 독립이 되면서 류대표가 감옥에서 석방된다. 류대표는 조선어학회 직원들을 다시 만나 김판수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이들은 떠나고 원고는 사라졌다는 소식이 있은 후 김판수 패거리의 장춘삼과 박봉두가 류대표를 찾아와 원고를 체신부 창고에서 가방을 찾았다고 전한다. 1947년, 류대표가 길을 가고 있을 때 중학생이 된 순희가 류대표를 보고 달려와 포옹을 한다. 김덕진과 순희는 류대표가 건넨 보자기를 열어본다. 우리말 큰사전이었다. 표지 안쪽에 김판수의 이름이 있고 그 사이에 편지가 있다. 류대표는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공을 차고 있다.
영화는 끝이 났다. “말모이”는 국어사전의 이름이다. 나라를 잃어버린 백성들이 자기 나라말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 이야기는 식민지 시대의 과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남다른 마음이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 였다. 나라없는 세월이 천년이상 지속되었고 늘 강대국의 노예나 포로로 살아야 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신앙을 지켰던 사람들에 의해 기독교는 흔들임없이 이어져 왔다. 누군가 한사람의 생명을 건 신념은 그와 함께 하는 동지들에게 큰 힘이 된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다. 신앙을 지키는 사람들에 의해 동역자들과 후손들의 신앙이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영화 말모이는 이러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이 한결 같을 때 그것은 언젠가 빛이 나게 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신앙은 더욱더 그럴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말모이를 통하여 위대한 신앙의 힘을 발견한다. 구약시대와 신약시대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더욱 빛나는 신앙의 지표와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며 확장하는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