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김광석
검은밤의 가운데 서 있어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 위를 뜻 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숫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한번 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끝이없는 날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 다른 행동으로 또 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매일 흔들리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해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가볍게 산다는 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 살아있는걸
아름다운 꽃일 수록 빨리 시들어 가고
햇살이 비추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순간에 말라버리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 처럼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 처럼
[김광석(金光石)]
1964년 1월 22일~ 1996년 1월 6일
대한민국의 싱어송라이터였다.
‘노래하는 철학자’로도 불린다.
2014년 제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장이 추서되었다.
그리고 그는 대한민국의 영원한 가객으로 남았다.
그의 명언중 "땡큐" 와 "행복하십시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경상북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로 상경하여
1982년에 명지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였고, 대학연합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선배들과 함께 소극장에서 가요 공연을 시작하였다.
1984년에 김민기의 음반에 참여하면서 데뷔하였으며,
노찾사 1집에도 참여하였다. 이후 동물원의 보컬로 활동하면서
이름을 일반 대중에까지 알렸으며, 동물원 활동을 그만둔 후에도
통기타 가수로 큰 인기를 누렸다. 1996년 1월 6일 사망하였으나
사인 관련에 대한 논란은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2007년, 그가 부른 노래 중 하나인 〈서른 즈음에〉가
음악 평론가들에게서 최고의 노랫말로 선정되었다.
2008년 1월 6일에는 12주기 추모 콘서트와 함께 대학로의 학전
블루 소극장에서 노래비 제막식이 열렸다.
[김광석길]
김광석 거리의 김광석상
2010년 11월 그가 태어난 대구 중구 대봉동 신천 둑방길에는
그를 기리는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이 조성되어 350미터의 길에
김광석의 삶과 노래를 주제로 다양한 벽화와 작품들이 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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