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심순덕 님의 詩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효도의 종류
양지(養志)와 양구체(養口體)
부모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을 양지라고하고, 부모의 몸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 양구체이다.
부모의 몸을 편안하게 봉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의 뜻을 받들어 마음을 편안하게 해두리는 양지가 더 좋은 효도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은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따스한 얼굴과 말씨, 그리고 정성이 담긴 손길이다. 진정으로 부모를 가난하고 초라하게 만드는 것은 초라한 집이나 남루한 옷이 아니라 마음이 담겨 있지않은 물질적 봉양이다.
“바람을 마주서서 먼지를 털면 그 먼지가 전부 내게로 돌아오듯이 미움을 미움으로 대하면 그 미움이 이자 붙여서 반드시 내게로 되돌아온다.”
-. “효도는 시늉만 해도 훌륭하니라!”
어떤 임금과 효행상 쌀 백섬 하사
임금이 피접을 나갔다가 엄마를 등에 업고 길가에 나온 아들을 불러 쌀 백섬을 하사했더니, 옆동네 불효자가 똑같은 흉내를 내어 엄마를 등에 업고 나와서자 임금이 그에게도 쌀 백섬을 하사하려하자 신하들이 “그는 불효자식으로 소문난 사람입니다.”하니까 임금이 껄껄 웃으면서 하는 말이 “효도는 시늉만내도 훌륭하니라!” 하였다.
-. 이흥렬과 어머니
작곡가 이흥렬이 일제강점기에 일본에 음악공부를 하러 유학 갔으나 일본 학생들은 앞앞이 자기 방에 피아노를 가지고 있는데, 이흥렬만 가난하여 피아노를 살 돈이 없어서 교장 선생님께 허락을 받고 열쇠를 받아 학교 교실에 가서 피아노연습을 하던 중, 매월 한번씩 고국에 계신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는데 그만 써서는 안 될 문구를 써넣은 것이었다. “어머니, 소자 무탈하옵고 건강히 공부 잘하고 있습니다. 하오나 한가지 아쉬운 것은 제가 피아노가 없어서 교장선생님 허락을 받고 매일 교실에 문열고 들어가서 피아노 연습을 하곤 합니다. 좀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라고 편지를 올렸다.
그런데 이 편지를 받은 엄마가 가만히 계실 수가 없었다. 매일 산에 가서 솔방울을 따다가 시장에 내다 팔아서 푼돈을 모아서 6개월 후에 5만원을 만들어 아들에게 보냈다. 아들 이흥렬은 그 돈을 받아서 곧장 피아노를 사서 자기 방에 들여놓고 반짝반짝 빛나는 피아노 뚜껑을 열자, 엄마에 대한 고마움에 울컥하여 건반에 손을 얹고 엎드러져서 어깨를 들먹이며 한참을 울다가 일어나서 어머니 마음이라는 양주동 작사에 곡을 붙이기 시작하여 그 유명한 어머니 마음이 되었다.
어머니 마음 양주동 작사; 이흥렬 작곡
1절: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2절: 어려선 안고 업고 얼려 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마음
앓을사 그릇될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3절: 사람의 마음 속엔 온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 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이 땅에 그 무엇이 거룩하리오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라.
첫댓글
주자 십회훈
1.不孝父母 死後悔(불효부모 사후회)
부모에게 불효하면 돌아가신 뒤에 후회한다
2. 不親家族 疎後悔(불친가족 소후회)
가족에게 화친하지 않으면 헤어진 후 후회한다.
3. 不接賓客 去後悔(불접빈객 거후회)
손님 대접을 잘못하면 떠난 뒤에 후회한다.
4. 醉中妄言 醒後悔(취중만언 성후회)
술에 취해 망언하면 술 깬 뒤에 후회한다.
5. 小不勤學 老後悔(소불근학 노후회)
젊어서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후회한다.
6. 安不思難 敗後悔(안불사난 패후회)
편 할 때 어려움을 안 생각하면 실패 뒤에 후회한다.
7. 色不謹愼 病後悔(색불근신 병후회)
색정을 절제하지 않으면 병든 뒤에 후회한다.
8. 不治垣薔 盜後悔(불치원장 도후회)
담장을 잘 쌓지 않으면 도둑맞은 뒤에 후회한다.
9. 富不節用 貧後悔(부불절용 빈후회)
잘 살 때 절약해 쓰지 않으면 가난해진 뒤에 후회한다.
10. 春不耕種 秋後悔(춘불경종 추후회)
봄에 밭 갈고 씨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후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