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맥의 균형 지향적 행도와 결혈의 균형은 ‘坐向’*까지 가르쳐주고 있다. 용맥의 운신과 혈의 맺힘에 자연의 이치에 따른 좌향론이 내재되어 있다. 자연방위론은 ‘균형[中]지향 좌향론’이다.
풍수에서 혈을 맺는 기운은 용맥을 따라 흐른다. 용맥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 힘의 균형을 지향한다. 그렇게 힘의 균형을 지향하며 진행하던 용맥의 기운은 힘의 균형 처에 멈추어 혈을 맺는다. 기운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 지극히 자연스럽게 진행하고 멈추어 혈을 맺는다. 따라서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방위는 균형 선을 따라 균형점을 지향하며 흐르는 용맥 중심선이다**. 육안으로 살펴 용맥의 능선이 진행하는 방향이 자연 방위가 된다.*** 실제는 용맥 안에 흐르는 기맥의 방향이 곧 자연 방위가 된다.
만약에 균형 선을 따라 흐르는 맥의 방향과 다르게 좌향을 하게 되면, 좌우 균형이 무너져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 균형을 지향하는 자연의 이치와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균형을 지향하는 자연 방위를 따라 자리하면 일체의 치우침이 없이 안정적이고, 사세와 균형과 조화를 이루게 되어 편안한다.***** 균형 처의 안정과 함께 기맥에 맞추어 좌향을 하게 되면 음택의 경우 체백이 기맥과 일치하는 선과 같은 방향으로 놓이면서, 기맥의 영향을 온전히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즉 氣脈선과 일치하는 방향의 체백이 기맥을 따라 오는 기운의 가장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양택의 경우, 용맥의 진행과 直交할 시, 좌우 균형이 치우치지 않고, 용맥을 통하여 전해지는 기운을 온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직교는 또한 背山臨水로서 正坐하는 경우가 되어, 양택의 경우 주야로 공기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된다.******
*풍수에서 음‧양택의 방위를 좌향(坐向)이라 한다. 향(向)은 음•양택이 향하고 있는 방위를 말하고, 좌(坐)는 그 반대 방위를 말한다.
**廖金精, 『泄天機』 「立宅入式歌」:鄕居必要龍神落 向首隨龍作(향거는 용신의 落을 필요로 하니, 向首는 龍을 따라 作하는 것이다.).
***호순신 원저, 김두규 역해, 『地理新法』, 비봉출판사, 2001, 206-207쪽. “故古今善葬者 自非囚變出奇 凡遇岡壟 須葬於正 未嘗聞坐山偏邪者也 況主山來落 以脊爲正 無可坐兩旁之理(고로 예나 지금이나 자리에 능한 사람은 스스로 변격 추구를 고집하여 기이한 것을 만들지 않는다. 무릇 산 능선을 만났을 때는 모름지기 산 능선 중앙에 장사해야 하는데, 그 터를 중앙에서 벗어나 기울어진 곳에 잡는다는 말은 일찍이 들어보질 못했다. 하물며, 주산에서 龍이 내려오고 혈이 맺힘에 있어서는 등성마루를 중앙으로 삼는데, 중앙이 아닌 등성마루 양옆으로 터를 잡는 법은 있을 수 없다.” .
****양균송 저, 김두규 교감‧역주(2009), p.266. “正穴當朝必有將 有將便宜爲對向.....對面正來不傾仄 纔方移步便欹斜 ... (간룡에서 맺히는 정혈이 조산을 마주할 때 반드시 조산이 혈을 받들어 모심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조산의 받들어 모심이 있어야 혈과 조산의 마주 봄이 이루어진다.....)”.
*****양균송 저, 김두규 교감‧역주, 撼龍經·疑龍經 「下篇」, 비봉출판사, 2009, 264쪽. “看他形象宛在中 最是朝山識正龍(그 혈을 보노라면 움푹하여 산의 한 가운데 자리하여, 혈과 마주하는 조산과 대칭과 균형을 이룬다.)”.
******최대영, 「풍수 원리를 통한 양택 혈과 좌향 연구」, 동국대학교 불교문화대학원 불교풍수문화학과 석사학위논문, 2021, 119-120쪽 참조.
첫댓글 용맥이 자연의 이치에따라 균형조화를 이루어 그 방향에 자연스럽게
멈추어 혈을 맺는다라는것은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합니다.
말씀에 공감하고요.. 글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