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민입니다.
8월 28일 농활팀 쉐어링하는 것 보고 싶어서 찾아 갔지요.
개인의 비전을 적어 놓은 종이들, 일정을 적어 놓은 종이, 자칫 잊기 쉬운 것들을 가까이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아 잊지 않을 수 있게 만들어 두었어요. 와와와~ 이렇게 이쁘게 만들었구나~ 감탄하며 집 구경을 하고나니
쉐어링 시간이 돌아왔어요. 반찬 마실 팀과 캠패인 팀의 나눔 시간~ 시현선배는 싱글벙글 내내 잘했다 잘했다 칭찬을 하시는데. 그냥하시는 것이 아니라 조목조목 왜 잘했는지, 이 활동이 어떤의미를 가지는지 설명해 주시며 잘했다 잘했다 참 잘했다 하시며 칭찬 하셨어요.
그런 잘했다쉐어링 시간 중에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일이 생겼지요. 할머니 댁 방문하는 것과 중촌가는 일정, 캠패인 회의 하는 일정을 조정해야 했어요.
시현선배가 묻습니다. - 그 곳을 이렇게 가면 한 두시간 밖에 못 있을 텐데.. 괜찮을까? -
성철이가 대답합니다. - 음.. 일단 저희는 할머니 스케줄을 모르니까요. 할머니 스케줄을 먼저 여쭤 봐야 해요~ -
아하! 그렇다. 할머니 스케줄.
"할머니는 언제든지 집에 계시니까 아무때나 가도 상관없어요" 가 아니라
할머니께서는 우리가 가는 시간을 아시고, 우리를 맞이하려는 준비를 하시니.. 할머니 만나뵙는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면 먼저 할머니 스케줄을 여쭤보고 정중하게 시간을 변경해도 괜찮을찌 여쭈어야 한다.
아하! 그렇다. 우리아이 스케줄
"아이들은 늘 공부방에 오니까 이렇게 바꿔도 상관없어요" 가 아니라
아이들은 매일매일 공부방에 오기전에 준비물도 챙기고, 마음도 챙기니.. 공부방에서 뭔가 하나 변경 혹은 조정한다면 먼저 아이들 스케줄을 물어보고 정중하게 변경해도 괜찮을찌 물어봐야 한다.
=== 도담다담에서는 아띠제도라는 상 제도가 있는데 아띠를 매주 월요일 지급하다가 상시 지급하는 방법으로 바꾸었어요. 그러니 아이들이 내게 물었어요. " 선생님 오늘은 월요일인데 왜 아띠 안줘요?" " 응~ 이제는 월요일날 주는게 아니라 잘한 일 있는 그 날에 주기로 했어요~" " 치... 선생님 마음대로네.. 월요일이라 아띠통장 들고 왔는데..." 그 날 이후 아띠는 상시적으로 지급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아띠통장은 매일 들고 오지 않고 월요일은 되어야 들고 옵니다. 함께 의논해서 변경하지 않았기에.. 아이들은 여전히 월요일 지급, 나는 상시 지급으로 알고 있는 것이지요. === |
출처: farm`s story 원문보기 글쓴이: 전효민
첫댓글 아띠? 그래요. 아이들의 책임감이 어찌나 강한지요. 자신들이 약속하고 말한 것은 거의 기억해서 지키려고 하더군요. / 할머니는 아무런 하는일 없이 시간보내는 사람이란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나름의 계획이 있으실테지요. 또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도 있으시구요. 당황하지 않도록 여쭙고 의논하는 것, 대부분의 상황에서 적용할 점이 많은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김(?)전효민 선생님.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렇군요. 하루종일 기다리게 만들거나 주는 대로 받으라는 식 되지 않으려면, 여쭙고 의논하기 잘 해야 겠습니다.
중요한 걸 잘 정리 해줘서 고맙다. 응당 그렇게 해야지, 여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