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겨울에 가면... 더 새롭지 않을까효...ㅋㅋㅋ < 여름향기 촬영지 >

[나는사슴이다.]

여름향기 제작발표회가 6월4일에 무주리조트에서 있다는 정보를 어렵사리 알아내었지만, 찾아가는 길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취재허가를 받아내는 일도 다른 촬영현장보다 훨씬 어려웠다. 무주군청과 무주리조트 관계자 분에게 여기 저기 전화를 해서 겨우 허가를 받아낼 수 있었다.
제작발표회가 있기 하루 전날, 작가는 서울의 교학사에서 발간을 앞두고 있는 “TV드라마 & 영화촬영지 여행”의 최종교정을 보았다.
모든 일이 끝난 시간은 오후 11시가 넘었다. 오후 2시에 촬영이 시작된다고 했지만, 무주에서 일박을 하고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서둘러 밤길을 달려갔다.
그런데 1시간쯤 고속도로를 달리자 차에 이상이 생겼다. 속도계를 비롯한 모든 계기판의 눈금이 0을 가르치고 있었다. 잠시 후에는 라이트가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왠지 불안해서 점검을 할겸 천안휴게소로 들어갔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차량을 점검한 후 시동을 꼈다. 그런데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배터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새벽2시가 넘은 시간이라 어떻게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할 수 없이 차안에서 눈을 붙이고 아침에 수리해서 출발하기로 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서비스 센타에 전화를 하고, 기다리는 동안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배터리를 충천하고 바로 출발했다. 무주IC를 빠져나와서 카센터를 찾았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했다. 다시 무주리조트로 출발, 하지만 무주리조트를 약 5km 남겨놓은 스키샵 입구의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순간 차가 멎어버렸다.
다시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하고 결국 견인을 했다. 제네레다에 문제가 생겨서 교체를 하느라 수리비도 만만치 않았다. 수리가 다 끝났을 때는 이미 오후 2시가 넘어 있었다. 그렇게 해서 어렵사리 촬영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2시 30분쯤에 무주리조트에 도착하자 촬영팀은 덕유산 정상에 올라가서 촬영중이라고 했다. 30분쯤 후에는 이곳의 카니발상가로 내려와서 다시 촬영을 시작한다고 했다. 주변 지역을 둘러보고 사진촬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촬영팀은 4시가 다되어서야 카니발상가에서 촬영현장 공개가 이루어졌다. 송승헌과 손예진, 류진 등 3명의 주연배우와 윤석호PD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눈썹을 짙게 염색한 송승헌의 모습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촬영현장에 여러 차례 쫓아다녔지만 실물이 더 잘 생겼다고 느끼는 경우는 드문데, 실제 모습이 다들 한결 잘 생겼다는 느낌이다.

역시나 취재열기가 무척이나 뜨거웠다. 멀리 대만에서까지 기자들이 찾아와서 촬영현장의 모습들을 담고 있었다. 기자들을 위해서 배우들은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한해가 웃고 있다. 나 역시도 그들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삐 움직였다.
중간 중간 기자들을 위해 실제 촬영을 했다.대부분 대본 없이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는 테스트 촬영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촬영은 해가 질 무렵인 오후 6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7시부터는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먼저 윤석호PD와 배우들의 인사가 있었다. 이어서 기념케잌 전달과 고사가 있었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 식사시간이 주어졌다. 멋지게 차려진 뷔페음식을 먹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아니 송승헌씨가 새치기를 한다. 옆에서 “배우라서 봐주는 겁니다.” 그런다. 나는 속으로 ‘내 앞자리라서 봐주는 겁니다’ 그랬다.

송승헌씨가 바로 내 앞으로 새치기를 한 적이다. 그렇게 한 1분정도 송승헌씨랑 바로 옆에서 붙어서 다녔다. 그리고 틈을 내서 악수를 청했다. 접시를 들고 있는 상태였는데, 잠시 접시를 테이블 위에 놓고 90도로 고개를 숙이면서 정말 깍듯하게 악수에 응하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대부분 형식적으로 손을 내미는데 송승헌씨의 태도는 악수를 청한 사람이 오히려 무안해질 만큼 예의를 갖추고 있어 역시 대스타는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덕분에 그동안 차가 고장 나서 짜증났던 기억을 잊고 아주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식사를 할 때 멋진 여인이 나의 바로 옆자리에 동석을 하게 되었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가수 디바의 멤버인 민경이었다. [연예가중계] 녹화를 위해서 내려온 것이었다.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주연배우들의 릴레이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세 배우들이 테이블을 돌아가면서 주변에 자리한 기자들과 자연스러운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이 즈음에서 작가가 가져간 6통의 필름을 모두 다 사용하게 되어 이후에는 디지털카메라로만 촬영을 계속했다. 릴레이 인터뷰가 끝나고 연예가중계 녹화를 위한 인터뷰가 진행될 때 사진 몇 장을 더 찍고는 돌아왔는데, 이미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KBS 드라마 [여름향기]는 윤석호PD의 계절시리즈 3번째 편으로 [가을동화], [겨울연가]와 연결되는 시리즈물이다.
무주리조트에서의 제작발표회를 시작으로 촬영에 들어갔으며, 덕유산, 보성차밭을 비롯한 전라도 일대가 주무대가 되어 촬영이 이루어졌다. 강원도의 오대산 자락과 한국자생식물원에서도 촬영되었다. 서울에서는 프라자호텔과 이화여고, 서울시립대학교 등지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촬영현장에 국내 취재진은 물론이고, 동남아의 취재기자들도 대거 몰려들어 높은 관심을 나타낸 드라마이다.

무주리조트

드라마 [여름향기]의 주무대가 되는 곳으로 무주리조트의 대부분이 촬영현장이었다. 특히 카니발상가는 드라마의 전개에 따라 리모델링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여 신선한 느낌을 준다.
무주리조트는 덕유산 국립공원 내 약 2백12만 여평의 부지위에 위치한 한국의 대표적인 산악형 리조트이다. 무주리조트를 겨울철에만 이용하는 스키장으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이곳은 자연과의 조화를 기본 컨셉으로한 4계절 종합 휴양지이다.
웰컴센타, 티롤호텔, 가족호텔, 국민호텔 등의 숙박시설의 갖추고 있으며, 부대시설로는 양식당, 한식당, 뷔페식당, 바 & 라운지와 종합쇼핑센타인 카니발 상가 등이 들어서 있다.
민우(송승헌분)와 혜원(손예진분)의 숙소로 나란히 나오는 방은 가족호텔로 해바라기 1동에서 촬영되었다.
민우의 방이 112호, 혜원의 방은 113호이다. 한편 티롤호텔은 박정재(류진분)와 박정아(한지혜분)가 묵는 숙소로 나온다. 정재의 방이 513호실이며, 정아의 방은 507호실이다.

무주리조트에서 여름향기에 가장 빈번하게 나오는 곳이 카니발상가이다. 리조트에서 혜원이 관리하는 꽃집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리모델링이 이루어지는 작업현장이다. 문라이트라는 노란 장미로 꾸며진 프로포즈방 역시 카니발상가 내에 자리한 팔라커피숍 3층의 첨탑방이다. 프러포즈할 기회를 찾고 있는 연인이라면 이곳에서 용기를 내어 프러포즈를 한다면 이루어지지 않을까?
프러포즈방은 여름향기가 방영된 이후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답사코스가 되었다. 설천호수 역시 [여름향기]에 여러 차례 등장한 곳이다. 민우와 혜원이 노란 배를 타던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드라마 속의 노란 배를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관광 문의 : 무주리조트 063-322-9000
홈페이지 : http://www.mujuresort.com

맛있는 집

명동갈비

무주리조트의 카니발상가 내에 자리한 식당이다. [여름향기] 촬영팀들이 주로 식사를 하는 지정식당이다. 80평 규모로 160명을 수용한다. 영업시간은 오전8시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갈치야채전골과 꼬리전골이 인기 있는 음식이다. 갈비산 꽃등심, 삼겹살도 영양 보충에 좋다. 그밖에 버섯전골을 비롯한 한식을 맛볼 수 있다.

문의 : 063-322-6928

교통정보

자가운전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무주IC를 빠져나온다. 교차로에서 구천동, 무주리조트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적상면 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한다. 리베라모텔 앞에서 좌회전 한다. 치목터널과 구천동 터널을 지난 후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무주리조트이다.


대중교통
무주시외터미널에서 무주리조트를 경유하는 구천동행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무주관문주유소나 한풍루 입구에서 리조트행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문의 : 무주시외버스정류소 063-322-2245

→ 글, 사진 : 넥스투어 여행전문가 김정수 ( ID : 3Djeje71@dreamwiz.com">jeje71@dreamwiz.com">jeje71 )

[leann79]

전 여름향기 드라마를 안봐서 잘 보르겠는데... 근데..그때 이드라마 안보고 뭘 봤는지 기억이 나질 안내요..ㅋㅋㅋ 이런 벌써..다 됐당..ㅠ.ㅠ ㅎㅎㅎ 앤 만들어서 꼭 가봐야 겠네요..여기 말고도 가보고 싶은 곳은 넘 많습니다..ㅋㄷㅋ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