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속담들.>
* 술꾼이 청탁을 가리랴.
- 주종불문. 酒種不問 아니다.
좋은 술 한 잔 맛보자고 백리를 가는 것이 술꾼이다.
좋은 술 마다할 술꾼 없다.
청주, 탁주 가려 마시는 것이 진정 술꾼이다.
아무 술이나 퍼 마시다가는 시정 잡배, 알코올 중독 폐인이 된다.
* 명필이 붓 가리랴.
- 명필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좋은 붓과 먹과 종이다.
천금을 주고도 사들이는 것이다.
명필일수록 자신의 글을 아름답게 남기기 위해 붓을 가린다.
* 목수(대목)이 연장 가리랴.
- 서툰 목수 연장 탓만 한다고?
드라이버로 나사 못 하나만 풀어 본 사람이라면 좋은 연장이 얼마 중요한지 알게 된다.
같은 실력이라면 좋은 연장을 가진 사람이 백전백승한다.
그러기에 대목일수록 좋은 연장을 보물보다 더 아낀다.
사람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연장이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와전된 속담>
* 사위 자식 개자식
- 아니다. ‘사위 자식 대代자식’이 본디 속담이다.
딸만 있는 집의 사위는 아들 대신이라는 말이다.
* 업은 애기 삼 년 찾는다.
- 건망증을 빗대는 말이지만 삼 년은 아니다.
‘업은 애기 삼 간三間 찾는다.’가 본디 속담이다.
애기를 업고 초가삼간을 찾는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