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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 바람 부는 나무그늘 아래에 있노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특히 푸른빛 짙어지는 여름날에는 더욱 상쾌합니다. 그동안 서울시에서 계절마다 봄꽃길, 단풍길 등을 소개해 왔는데요. 이번 여름엔 깊은 숲속을 거니는 듯한 도심 속 녹음길을 선보입니다. 답답한 마음까지 뻥 뚫릴 것 같은 초록빛깔 녹음길, 함께 가보실래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서울시가 서울에 있는 공원, 가로변, 하천변, 아파트 사잇길 등 시원한 나무그늘이 가득한 <서울 여름 녹음길 200선>을 선정해 소개했다. 200개소의 길이를 모두 합치면 서울에서 전라북도까지의 거리와 맞먹는 212.31㎞에 달한다.
장소별로 ▲공원 71개소 ▲가로 98개소 ▲하천변 19개소 ▲녹지대 11개소 ▲기타(항동철길) 1개소씩 선정됐다.
시는 시민들의 즐거움을 더하고자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녹음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녹음길 ▲물이 있어 시원한 녹음길 ▲특색 있는 나무가 있는 녹음길 등 4개 테마의 녹음길을 구분해 추천했다.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녹음길
먼저, 소개할 곳은 경복궁과 국립현대미술관 사이에 위치한 <삼청로>다. 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도 관람 할 수 있으며, 삼청공원 쪽으로 향하면 맛집과 명소가 즐비한 삼청동 카페골목이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
경복궁 입구에서 시작하는 <효자로>는 경복궁 담벼락을 따라 걸으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고즈넉한 길로, 주변의 국립고궁박물관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그 외에 창덕궁과 종묘를 둘러볼 수 있는 <돈화문로>와 캐나다대사관 앞의 550년 된 회화나무를 볼 수 있는 <정동길>도 볼만 하다.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녹음길
늦은 밤 열대야에 시달릴 때는 나무 사이로 비치는 달빛과 함께 도심의 야경을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대표적인 곳은 남산 순환길, 북악스카이웨이와 와룡공원, 응봉근린공원이다.
도심 한복판이지만 마치 숲속에 온 듯한 색다른 경치를 느낄 수 있는 <남산공원 남측순환로>를 통해 N서울타워에 오르면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야경이 펼쳐진다.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 <북악산책로>에서는 나무가 주는 청량한 바람을 맞으며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효자로와 세검정삼거리를 시작으로 북악스카이산책로를 통해 팔각정까지 가는 코스가 매력적이다. 팔각정은 높은 고도의 영향으로 기온이 1~2℃ 낮아 한여름 밤에 그만이다.
서울의 성곽길을 따라 조성된 <와룡공원>을 지나 말바위 전망대에 오르면 또 다른 서울의 모습이 펼쳐진다.
물이 있어 시원한 녹음길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도심 속 녹음을 만끽하는 것도 여름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아이들과 함께 <서울숲> 바닥분수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메타세콰이아 녹음길을 산책한 후, 곤충식물원, 나비정원까지 들르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월드컵공원>에는 녹음길과 함께 별자리광장 바닥분수가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멋진 장관을 연출하는 난지연못 분수 역시 나들이나 데이트 장소로 손색이 없다.
특색 있는 나무가 있는 녹음길
겨울연가 촬영지인 남이섬 못지않은 메타세콰이아 숲길이 <월드컵공원>, <안산도시자연공원>, <서남환경공원>과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화곡역까지 이어지는 <화곡로>에 펼쳐져있다.
양버즘나무 가로수를 기존 둥근형에서 사각으로 전지해 놓은 <대학로>, <관악구 남부순환로>, <신림고등학교 가로변 문성로>도 독특한 매력이 있다.
‘녹음길 200선’의 위치 및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 스마트서울맵 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여름 녹음길을 주제로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여름, 녹음길에서 찍은 사진으로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7월초 산과 공원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몸과 마음이 지쳐있다면 멀지 않은 도심 속 녹음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보자. 냉방병 걱정 없는 시원함 속에서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문의 : 조경과 02-2133-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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