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 수명은 최장 30년이라고는 하나 실질적으로 10년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나 이 또한
건강하게 살다가 자연사하는 경우를 말한다. 오늘날 닭의 수명은 경제적인 가치에 의해서 좌우
되어 지고 있다. 삼계탕, 백숙, 찜닭, 닭볶음탕, 후라이드치킨, 전기구이통닭등 우리의 식탁을 점령한
닭요리들의 원료육이 되는 닭들의 대부분은 100일도 체 살아보지도 못한 어린 병아리들이라 할 수
있다. 하기는 국내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육되는 닭들의 평균수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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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는 육용종으로 오로지 닭고기를 얻기위해 사육되는 닭을 말한다. 로스, 코브, 아바에이커등으로
그 종자(원종계)를 전량 외국으로 부터 수입하여 후손인 실용계(육계)를 국내에서 생산, 사육하고 있다.
닭가슴살이 두툼하며 다리가 짧고 통통한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이 하림, 동우, 올폼, 마니커, 체리부로등
메이저 유통회사들의 계열화를 통해 생산되어지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로스(46%)의
경우 1995년 2.0kg 도달일령이 48일 이었으나 2010년 33일로 15년 만에 15일을 단축해 매년 만 하루씩 사육
기간이 단축되어지고 있다. 육계의 품종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자료는 하기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백세미는 육용종계 숫컷과 산란계 암컷을 교배하여 생산한 닭이다. 따라서 정식품종은 아니며
주로 삼계탕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육계와 구분하기 위해 삼계라고 불리기도 한다. 육계에 비해
살코기의 양은 적으나 육질이 쫄깃하고 웅추(산란계 숫평아리)보다 성장속도가 빠르다. 실용계란
종계로 부터 생산되어야 하는 법이나 모계가 실용계인 관계로 가금질병확산의 주범이라는 논란이
많다. 초기에는 삼계탕 전용으로 사용되었으나 근래에는 치킨집에도 납품되어 양념통닭이나 전기구이
통닭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토종닭보다 맛은 떨어지나 쫄깃한 식감이 비슷하여 토종닭으로 둔갑되어
판매됨으로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일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웅추는 산란계 숫평아리를 말하며 삼계탕의 원료육으로 사용된다. 통상 부화장에서 암수 분리한후
대부분 바로 도태된다. 이를 일부 사육하여 삼계로 사용하고 있다. 육질이 질겨 토종닭 삼계탕이라고
속여파는 일이 많아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는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초등학교 앞에서 판매되는
노랑 병아리가 바로 이 산란계 숫평아리인 웅추이다.
토종닭은 한협,우리맛닭으로 가든등에 납품되어 백숙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출하 생체중량 2.0kg으로
도계후 1.5kg 정도가 나가는것을 식당업주들이 선호한다. 기존에는 군소상인들이 유통하는 형태였으나
근래들어 하림등 메이저 유통사들이 토종닭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전체 닭고기 시장의 80%는 육계가
점유하고 있으며 토종닭은 1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한협과 맛닭의 시장 점유율은 8대 2정도로 한협이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 하고 있으나 맛닭이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재래닭은 고려닭,청리,고센닭,구엄닭등으로 백숙으로 요리시 육질이나 고기의 맛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kg 도달 일령이 7-8개월로 성장속도가 매우 느림으로 한협,맛닭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이 큰 단점이다. 전통적인 양계농가에서 재래닭이라는 용어의 사용을 고집하는 이유는 한협과 우리맛닭을
가짜 토종닭이라고 보는 견해 때문이다. 작금의 토종닭이라고 불리는 한협과 우리맛닭은 재래닭과 육계를
교잡,작출하여 만든 잡닭인데도 불구하고 토종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것은 옳치 못하다고 배격하는 것이다.
정서적으로 동질감을 느끼지 못하겠고 이질감이 심하는 것이다. 토종닭 인증기준등의 문제는 농가소득에 직결
되는 예민한 문제이기도 하고 그 판단 여부는 각자의 몫으로 남아있는게 현실이다.
산란계는 식용계란을 생산하기 위해 사육되는 난용종을 말한다. 20주령 전후에 초란을 낳고 이후 2-4주
후부터 상품성있는 계란을 생산한다. 이후 52주령(1년)까지 산란피크를 거치며 품질좋은 계란을 많이 생산
하나 52주령 경과후에 수량이나 품질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약 65주령 경과이후 산란량과 품질이
많이 저하되고 약 100주령(2년) 경과후 급격히 줄어들어 경제성이 전혀없는 상황에 도달한다. 따라서 65주
령에서 100주령사이에 도태를 시키거나 강제환우를 실시하여 1년정도 추가적으로 산란기간 연장을 꾀한다.
산란계 품종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하이라인 브라운(70%), 로만브라운(25%), 이사브라운(5%) 이다. 국내
총 사육수는 2013년 기준으로 약 6천2백만 마리이며 년간 1인당 평균 계란 소비량은 약 230 여개 정도이다.
종계란 번식을 위하여 부화용 달걀(종란)을 생산하고자 키우는 닭을 말한다. 육계의 종계는 경제수명이
약 75주령이다. 이는 아비아젠등 대부분의 육종회사들의 권장수명이지만 국내사육기술 부족등으로 인하여
평균 60주령을 넘기지 못하는 실정이다. 빠르면 약 52주령(1년)만에 도태시키기도 한다. 1년 경과 시점부터
종란으로서의 품질과 산란수량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고 부화된 병아리에서 열성인자가 발견되기 시작
하기 때문이다. 종계농장에서는 품질저하를 염려하여 부화업체로부터 외면받는 일을 없애고자 조기에 종계
를 교체하기도 한다. 종계병아리의 수급이 어렵거나 종계 초생추 가격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강제환우를 실시
하여 종란생산 기간을 연장하기도 한다.
작성자 : 마틴 시흥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
첫댓글 잘 배웠습니다. 꾸벅
감사 합니다.
너무 짧기만 하네요...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수명이 정해지는 닭들 불쌍한 생각도 드네요
잘 보고 갑니다.
윗 사항은 원래수명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 인위적 수명이니
좀 처량합니다
감사히 잘 새깁니다.
좋은 정보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꾸벅
좋은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