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티 다녀와서 사진을 컴터에 옮기고보니 600장이 넘어서
잠깐 현기증이 났지만 난 주말에 할 일 없는 외로운 자취생이라
사진을 거르고 걸러 후기를 남겨봅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6기 지원이 친척분이 하시는 하동 민박집.
남천동 메가 마트에서 엄청난 양의 먹거리를 사고 출발했습니다.
제가 탄 차에는 이번 엠티의 두목인 졸업반 미경반장과
깔끔한 드라이빙이 압권이였던 언경이누나가 타고 있었습니다.
룸밀러에 눈썹만 나온 저분입니다.
우리가 엠티간다고 사하구 주민들이 낙동강 주변에서 수백개의 연을 날려주셔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물론 서부산 톨게이트 주변은 상습정체구역답게 변비처럼 꽉 밀려있었습니다.
선발대들이 모이기로했던 함안 휴게소에 들려서
가볍게 몸도 풀고
전 배고파하는 형님 동생들에게 따뜻한 핫바와 핫도그를 대접했습니다.
이런거 쫌 고전이지만 사랑도 연애도 고전이 잘먹힌다능. (응?)
미경반장은 핫도그 뒤에 얼굴을 파묻으며 숨을려고 자꾸시도했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할말을 하지못했죠(feat. 이문세)
아! 사람들이 목이 마를까봐 음료수도 대접했습니다.
아! 핫도그랑 음료수는 어디까지나 야구 꼴찌해서 쏘는거 아닙니다.
시간은 이미 정오가 훌쩍지나서 배가 고팠습니다.
은실이의 검색신공으로 재첩국을 먹으러 출발 했습니다.
하동하면 섬진강, 섬진강 하면 재첩이니까요!
우리가 하동에 입성하자
미리 공군참모님께 부탁했던 에어쇼가 펼쳐졌습니다.
다들 관람 잘하셨는지 모르겠네요. 헤헷.
드디어 재첩을 파는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참살이인지, 시집살인지 배가 너무고파 간판 후딱찍고
들어갔지요.
신발을 벗고 들어갔는데 식탁에 앉으니
뭔가 어색어색 열매를 곱게 갈아 원샷한 느낌이였습니다.
제일 왼쪽 아래에 있는 재첩(회덥밥)을 10개 시켰습니다.
하악하악.
하악하악.
밥과함께 쓱싹쓱싹 비벼서 한입먹으니,
섬진강 맑은 물속에서 재첩과 싱크로나이즈를 추며 미래를 약속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가슴이 아파 못먹을뻔하기는 개뿔,
너무 맛있어서 게눈 감추듯 비워버렸습니다.
은실이에게 곧 카톡이 올 것 같은 느낌은 저만의 착각이겠지요..
매의 눈을 가진 저는 새우빨간양념볶음(?) 뭐 암튼 그런 요리에서
꼴뚜기를 다섯마리나 발견하여 내가 안경을 벗을 때가 된 것 같아 기뻤습니다.
한바탕 잘먹었네요.
그럼 다시 출발해볼까요~
아차! 지루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리는데...
놀랍게도 아직 민박집 근처도 못갔습니다...
전 차에 타자마자 평소처럼 사색에 잠겼습니다.
코는 안골았습니다.
식당에서 얼마 안되는 거리를 달려서 지원이 본가에 들렸습니다.어머니께서 삶아주신 밤을 얻었습니다.
지원이집 근처는 소설'토지'에 나온 하동읍내시장이 있었습니다.
다시 목적지를 향해서 출발!
푸른산 사이로
강과 고운 모래들이 보이는걸로봐서 섬진강인가 봅니다.
산들산들한 바람이 차안으로 불어 들어보자
미경반장은 포카리스x이트 광고속 그녀를 흉내냅니다.
제가 차를 잘못탄것 같습니다.
버들버들한 버들 횟집이 보이자
9기 버들이 누나가 생각나서 셔터 버튼을 눌렀습니다.
녹차의 주요생산지답게 하동 곳곳엔 녹차밭이 많았는데
관련된 내일의 일정은 다음후기에! ㅋ
한국의 아름다운 도로에 뽑힌 이길을 몇분더 달리니
짜잔~ 오늘의 목적지 토암솔 민박!!
감격스럽습니다. 아침10시에 집을 나왔는데 4시가 넘어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차를 파킹하고 짐을 나릅니다.
토암솔 민박집은 아주 고풍스러운 이층을 가지고 있고
건물 뒷편으로 멋진 자연풍광이 펼쳐져있습니다.
물을 보자마자 철민이 형이 후다닥 내려갑니다.
강을 거스러 오를 기세입니다.
짧은 여독을 풀기위해 잠시 쉬었습니다.
시골의 가을밤 답게 날벌레들이 기습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벌레들이 좋아하는 원색의 사나이, 재민이에게만 달려들었습니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명함도 못내밉니다.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후발대가 도착했습니다.
재민이는 결국 자주빛 고구마색 옷으로 갈아입었구요.
영태형은 기타 하나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업업업시켰습니다.
제가볼땐 엠티만 4500회 이상 다니신 분 같습니다.
편린같은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엠티의 하일라이트 밤이 되었습니다.
화로에 모닥불 피우고 분위기를 만듭니다.
청춘들의 심장에도 아름다운 추억만들기위해 뜨거운 불이 붙기 시작합니다.
1부. 끝
다음 후기 보기를 두려워하는사람이 꽤나 되는듯 ㅎㅎㅎ 아직 흥미진지한 사진들이 많이 있으니 ㅋㅋ 무섭소!!!
덕분에 완전 잘놀았다. 놀기 완벽한 구조였어!!!
또 가자가자!!
음. 이거 강풀 웹툰보다 더 재밌는데 ㅋㅋ 2부 완전 기대된다 ㅎㅎ
저는 더 기대하는게 있어요.
아시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부 후기 속도 미리 비울겸 브로~~사진 하나 올려도 되나?
설마 제이슨..?
제발..........
삭제된 댓글 입니다.
2부 완전 부담됩니다. 오들오들..
아 역시 사진보니까 부러워부러워 ㅜㅜㅜㅜ 담번엔 절대 빠지지 않겠어요!!!
거짓말쟁이!! 우린 니가 더 부러워~~!! ㅋㅋㅋ
거짓말쟁이!! 우린 니가 더 부러워~~!! ㅋㅋㅋ(2)
형 목표는 죽기전에 딱 만번만 놀러가는 거다.ㅋㅋ
그나저나 지원이 현정이 연주듣는 자세가 영~~ 안좋네.
마~~이큿네 김지워이!! 김현저이!!
그러고 보니
"풍악을 울려라! 얼마나 잘 치나 이몸이 판단해보겠네~"
이런 간지?
ㅋㅋㅋㅋ 틀리는건 없는지 매의 눈으로 관찰중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