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이길 거부한다]
no.8
"요즘 무슨 모임이 그렇게 많은지 집도 팽게쳤어"
"그러다가 형수님 바람나서 나가시는 거 아니야?"
"나가라고 해. 상관없어"
"정말? 그럼 내가 가져버린다"
"윤시안 말은 똑바로 해. 아찌꼬를 놔두고 니가 누굴 가지냐"
"아찌꼬라...."
"너한테 반해서 일본에서부터 온애야. 상처주지 마라. 하긴 아찌꼬가 너한테 반한 덕분에
우리 회사 주식이 급상승 했지만 말이야. 고맙다. 윤시안"
"됐어. 그런식의 칭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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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곳....
저번에 한번 왔었던 그...일본전통횟집
안내에 따라 들어간 곳은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저번에 처음왔을때
사용했던 그 방이었다.
자리를 잡아서 앉는데 실장이 자신의 옆 자리를 툭툭 치더니 나를 쳐다보고
조심스럽게 그쪽으로 향해가서 앉는데 정장치마때문에 어쩔 수 없어
무릎을 꿇고 앉았는데 실장의 눈이 계속해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아니 내가 아니겠지...더러운 내 몸이겠지..
내 맞은편에 시안이 앉았고..곧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편하게 먹어"
"예....."
징그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나에게 젓가락을 내어주는
내가 젓가락을 집으려 하자 곧바로 내 손을 자신이 쥐어서는
젓가락을 손수 내 손에 껴주는..
순간 닭살이 돋았다.
움찔하는 내가 가소로왔는지 실장은 내게 몸을 더욱 밀착시켰고..
남아있던 한 손이 내 다리에 얹어졌다..
울고 싶다.....울고싶다..
"형. 내 술 한잔 받어"
"어? 그..그러지"
곧 손의 움직임이 멈추고는 잔을 들고 시안이 따라주는 술을 받는
아쉽다는 듯이 실장은 나를 다시 흘깃 쳐다보고 나는 곧 고개를 숙였다.
"오늘 저녁은 형 재밌겠는데?"
"너도 그렇게 보이냐?"
"지금 형 표정이 완전 황홀해보여"
"당연하지. 맨날 그 늙은 마누라만 보다가 우선 탱탱하잖아"
다시한번 나를 훑어보는....
하이에나와 같은 눈빛...정말...죽고 싶다..
"형수님이 뭐가 어때서! 내가 보기엔 정말 미인이신데"
"젊었을때만 그렇지 지금은 축 쳐졌어"
"형 내가 형수님께 말하는 수가 있어"
"그런 농담 하지 마라. 섬뜩해"
"풋"
어느새 술이 한잔씩 건네지고 이자리에 더이상 있을 수가 없었다.
아니 잠시만이라도 피하고 싶었다..
"저..잠시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빨리오도록해"
".....네.."
그제서야 그 자리를 피했다.
화장실에 들어가자 마자 손을 비누로 씻기만 했다..
물이 계속해서 흘러나왔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흘깃 쳐다보기까지 했다.
손을 씻자마자 목을 물로 씻었다..
아까의 그 실장의 입술이 닿았었던 부분을 손으로 마구 닦았다..
그리고...내 다리....
허나..스타킹이 물에 젖을까봐 차마 물로 닦질 못하고...휴지로 문질러대고 있었다.
그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 했지만 애써 참았다.
그리고 화장실을 나오려는 순간 누군가에 힘에 의해서 벽에 밀쳐진 상태가 되고
그 힘의 주인공을 눈으로 확인했다.
윤시안....
"다 닦은거야?"
"......."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다. 너무나 수치스러워서...
"깨끗이 닦은거야?"
"...그만하시죠"
"부끄러워?"
".....비키세요"
"지금 들어가면 넌 정말 그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해"
"그럼! 나보고 뭘 어쩌란 말인가요!!! 나란 여자는 이런것밖에 될 수가 없는데!!"
"너란 여자?"
"그만 조롱하시죠. 비켜주세요"
"물어봤어. 깨끗이 닦았냐구. 형이 스쳐지나간 흔적을 다 깨끗이 닦았냐구"
"그게 당신하고 무슨 상관인데요!!!!"
그순간 갑자기 내 입술에 키스를 하는 시안
밀어내려고 하는 순간 내 두 손을 벽에 밀착시키고는 계속해서 키스를 퍼붓는
힘겨운 키스가 끝나고 시안의 입술이 멀어지자 숨을 길게 토해냈다.
그리고 숨을 고르는 순간 시안의 입술이 내 목으로 내려갔고..
아까 물로 닦았던 곳에 입술을 대었다.
순간 움찔한 느낌이 들었지만 왠지 모르게 아까 그 실장하고는 느낌이 달랐다..
그리고....
내 치마안으로 시안의 손이 들어왔다.
두 손이 모두 벽에 밀착된 상태라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고스란히 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앗"
내 허벅지를 손가락을 꼬집는 이 남자
갑자기 내 허벅지를 꼬집혀서 아파하는 내 표정을 보면서
작게 웃는 남자..윤시안
정말 나쁜 남자
"이쪽이 아니였나?"
그리고는 또 다른 곳을 꼬집는
"앗"
"아닌데...이쪽이 아닌데.."
"앗"
계속해서 내 허벅지를 꼬집는..그러나 웃고 있었다...
그 웃음을 보면서 나는 몸을 비틀어대었고...겨우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남자를 한번 째려주고는 통로로 들어가려는 순간
"형이 다시 만지려고 하면 내가 꼬집은데 보여주면서 전염병걸렸다고 그래"
"....네????"
"붉은곳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라고..훗"
"!!!!!!!"
"그래도 형이 찝적거리면 그땐 도와줄께. 먼저 들어가봐"
[당신의 눈을 보는 내 눈빛이 흔들리지 않길...]
by.애기겅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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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소설 재밌게 봐주시는 인소닷분들 정말 감사드리구요^^
꼬리말도 남겨주시는 분들 정말 다 감사드려요~~
담편 올릴때 부터는 꼬리말 올리는 분들 이름 하나하나 남기면서
감사하다는말 자까뒷글에 남길께요^-------^
인소닷안에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_애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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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넘흐재미있어요
진짜........... 너무 재밋어요...!! 어쪄면 하이수님의 여자이길 거부한다 보다...>_< 훗 암튼 잼잇어요 !!
하이수님의 여자이기를 거부한다 와는 참 많이 틀리네요. 느낌 부터가 색다르고, 처음에는 모방하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제목에 맞게 잘 쓰신 것 같아요.
재미있어요.
하이수님 소설과 많이 다르지만 참 재미있네요....
재밌어요~ ^0^//
흥미진진한데요...왜 미쳐 못봤을까여...?
아 정말 돋보이는 소설이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