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 목장의 결투(Gunfight at the OK Correl) *
죤 스타제스가 감독하고 버트 랑카스터와 카크 더글러스가 주연한 서부영화(1957년)로
보안관 와이어트 업(Wyatt Earp)형제들과 클랜튼가 부자들 간에 벌어진 결투를 다룬 이 영화는
실제로 1881년 10월 26일 아리조나주 툼스톤(Tombstone)에서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했습니다.
이 영화 이전에 만들어진 작품은 1946년에 죤 포드가 감독하고 헨리 폰다와 빅터 마츄어가
공연한 '황야의 결투(My Darling Clementine)'였는데 이 영화는 빼어난 영상미와 서정성으로
이미 서부영화의 클래식으로 자리 매김을 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ㅡ 클렌튼가의 인물들이
모두 악당의 이미지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황야의 결투(My Darling Clementine)'의 예고편입니다.
그런데 1950년대에 들어서 이 양가의 대결은 사(私)적인 결투였다고 하는 주장이
클렌튼가의 후손들에 의해 제기돼 논란이 되었는데, 그 사실을 의식해서인지
'O.K 목장의 결투'에선 보안관의 공무집행이 아닌 양가 간의 사적인 결투로 돼 있습니다.
전문가의 의견도 'O.K 목장의 결투'쪽이 보다 사실에 충실하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결투를 할 때 와이어트 업의 나이는 33세, 닥 홀리데이는 30세였습니다.
33세 때 와이어트 업
각설하고 저는 50년만에 이 영화를 다시 봤는데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전작 '황야의 결투'에 비하면 다소 영상미나 서정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스토리 전개도
무난하고 특히 닥 홀리데이役의 카크 다글라스의 연기가 돋보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닥 홀리데이는 얼마 더 못살 것 같더니 실제로는 6년 후 36살에 죽었고
와이어트 업은 금광사업을 하는 등 오래 살다가 L.A.에서 1929년 80세에 죽었다고 합니다.
와이어드 업의 장례식에는 당시 서부영화의 주연 배우로 활약했던 William S Hart와
Tom Mix도 와서 참석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버트 랑카스타는 1913년생으로 1994년에 81세로 타계했으나
1916년생인 카크 다글라스는 아직 살아 있다니 올 해 95세가 되겠네요.
1, 2부 모두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일요일 아침에 아주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