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생각하는 명절은 이미 이 나라에는 없다.
30대의, 신희 신근이가 어릴 적만 하더라도 부산가는 고속도로는 정말 많은 차량과 길막힘이 심했다.
그런데 지금은 부산으로 가는 길은 좀 막히고
그리고 서울 쪽으로 올라오는 길 역시 조금 막힌다.
이는 명절이라서 꼭 고향으로 가는 시절은 아니다는 것이다.
어제 신희 신근이 그리고 사위 성현이가 함께 여행을 떠났다.
저들이 결혼을 하고서 신혼여행 외에 편안하게 즐기는 첫 여행인 것 같다.
명절이 다다르기 한달 여전 미리 아이들에게 말했다.
'너희들 명절 때에 꼭 오지 않아도 되니 오랜 만에 여행하고 싶으면 떠나라'고 말이다.
특히 성현이에게 당부하고 싶었다.
제발 하는 일에서 벗어나 좀 편하게 쉬라고 말이다.
늘 일에만 몰두하고 정신이 쏙 빠져있는 우리 성현이다.
어제 우리는 오후예배를 마치고 성도들과 헤어진 후 명절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몇 가지 도구가 준비가 안되었으나 꼭 필요한 것은 얼른 구입해서
아내는 서서하고 난 바닥에 앉아서 전을 굽기 시작했다.
좀 많이 만들기로 했다.
주변에 명절이지만 홀로 계시는 분들이 생각나서다.
조금이지만 조금씩 나눠 먹기 위해서다.
아내는 끝나자말자 목욕탕에 가자고 한다.ㅎ
많이 피곤했나보다~~
우린 어제도 사우나 그저께도 사우나...
사우나는 왠지 모르게 몸에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ㅎ
우린 아마도 처음일 것 같다.
티비에서 피자가 나오길래 내가 '와~~맛있겠다'라고 하니 아내도 같이 그렇게 보였나 보다.
그리고서는 갑자기 자신도 처음으로 핸드폰으로 만지작만지작하더니 피자 한판을 시킨다.
핸드폰으로 피자를 시키는 것과 거기다가 할인 쿠폰을 받으며 해놓고서는
맞나, 되었나 하면서 된 것 같애....하고선 폰에서 배달오는 시간까지 모두 뜨니 놀라며 신기해하며 기다린다.ㅎ
우린 결국 야식을 먹은 것이다.ㅎㅎ
그것도 늦게 피자 등으로 말이다.ㅎ
정말 특별한 날이었다.
아침에 우린 곧 부산 어머니께 간다.
성도분들께서 주신 과일 등과 만든 명절 음식을 가지고 간다.
지금 조금 비가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