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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반위주(客反爲主)
손님이 도리어 주인 행세를 한다는 뜻으로, 주객이 전도됨을 이르는 말로써 사물의 대소나 경중이나 전후가 뒤바뀜을 비유하는 말이다.
客 : 손 객
反 : 되돌릴 반
僞 : 거짓 위
主 : 주인 주
(유의어)
관리도역(冠履倒易)
관리도치(冠履倒置)
관리전도(冠履顚倒)
능곡역처(陵谷易處)
본말도치(本末倒置)
본말전도(本末顚倒)
사본구말(捨本求末)
사본이사말(舍本而事末)
사본이치말(舍本而治末)
사본종말(捨本從末)
사본축말(捨本逐末)
상하전도(上下顚倒)
아가사창(我歌査唱)
위려마도(爲礪磨刀)
장보천리(章甫薦履)
적반하장(賊反荷杖)
족반거상(足反居上)
족상수하(足上首下)
주객전도(主客顚倒)
지대어비(指大於臂)
나그네가 주인 자리를 차지한다. 객인이 주도권을 잡는다. 이는 주객전도(主客顚倒)나 본말전도(本末顚倒)와 같이 본질과 속성이 바뀐다는 의미와는 차이가 있는 말로 보아야 한다.
36계는 원래가 병법의 계략을 모은 것이고 제5부 병전의계의 병전이라는 뜻은 다른 나라와 연합하여 적과 싸우는 전쟁이라는 뜻이다.
이 36계가 생겨난 배경은 오늘과 같은 형태의 국가가 아니고 중국대륙을 천하로 보는 가운데에 군웅이 할거하여 여러 나라가 병존하였기 때문에 일국대 일국의 싸움보다 걸핏하면 나라끼리 연합한 싸움이 많았다.
그래서 예컨대 조나라가 진나라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제나라의 구원을 받아 연합전선을 폈다. 이럴 경우 제원국인 제나라가 주인국인 조나라의 주도권을 차지하여 손님이 주인행세를 하게 되는 예가 많았는가 하면, 진나라가 소국인 중산국을 지원한답시고 오히려 중산국을 먹어 버린 예도 있다.
전국시대 7웅 중의 하나인 제나라는 그 전의 춘추시대에 있었던 제나라가 아니고 혈통으로 볼 때는 완젼히 별개의 나라이다. 원래 제나라는 태공망에서 시작된다.
태공망은 여상이라는 사람이며 우리들이 지금도 입에 자주 담는 낚시꾼의 대명사인 강태공이 주나라 문왕에 의해 기용되고 주나라 건국에 공헌이 커서 그 공으로 제나라 땅을 영지로 받아 다스리게 된 것이 제나라의 기원이며 춘추시대에는 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런데 왕실 내부에 권력 다툼이 일어나고 왕위계승 싸움이 생겨 점차 국력이 쇠퇴하게 되었다. 이 무렵에 점차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 전왕의 후손들이었는데 전완은 본래 진나라에 살다가 진나라에 내란이 일어나자 제나라로 망명했다.
전씨는 처음에는 제나라에서 낮은 벼슬에 있다가 그 후손 일족들이 점차 세력을 펴서 수대후에 전화라는 사람이 쿠데타를 일으켜 제나라 왕 선공을 몰아내고 사실상의 왕이 되었다. 태공이 바로 전화이다. 그러니까 완전히 혈통이 바뀐 새 제나라의 초대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조선 시대에 중국의 연나라로부터 망명한 기자라는 사람이 철기를 앞세워 쿠테타를 일으켜 단군(檀君)을 몰아내고 기자조선을 건국한 예가 있다. 이 역시 망명객으로 세력을 키워 본래의 왕을 몰아냈으니 객반위주(客反爲主)의 예(例)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주객전도(主客顚倒)란 말이 있다. 주인과 손님이 뒤바뀌었다는 뜻으로, 중요도에 따라 주(主)가 되는 것과 부수적(附隨的)인 것의 순서나 앞뒤의 차례가 바뀐 경우를 말한다. 사물의 중요성과 중요하지 않은 것, 급한 일과 급하지 않은 것, 선후(先後) 따위의 순서가 뒤바뀌었다는 말이다. 주인은 손님처럼 손님은 주인과 같이 행동을 바꾸어 한다는 말로, 입장이 서로 뒤바뀐 것을 가리킨다. 손님이 도리어 주인처럼 행세를 한다는 뜻의 객반위주(客反爲主)와 비슷한 말이다.
또한 발이 위에 있다는 뜻으로, 사물이 거꾸로 되는 것을 나타내는 족반거상(足反居上)도 주객전도(主客顚倒)와 뜻이 비슷하다. 사물의 경중(輕重)이나 완급(緩急)의 순서가 뒤바뀐 것을 의미하는 주객전도는 입장이 서로 뒤바뀌거나 앞뒤의 차례가 뒤바뀐 경우에 쓰이는 말이다.
지금은 주객전도의 시대이다. 주객(主客)이 전도(顚倒)된 이런 현실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은 이제 정치가들을 아예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고, 불신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걸 정치가들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그렇게 부추기기도 한다.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그 방법이 더 좋기 때문에 홍보효과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을 선택하는 비열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민생은 점점 어려워지고 경제는 장기적인 불황에 국민들은 걱정이다. 그리고 불만이 가득하다. 이런 상황이 얼마나 계속될 것인지 암담하다.
관리도역(冠履倒易)이란 관(冠)과 신(履)의 위치를 바꾼다는 뜻으로, 상하(上下)의 순서(順序)를 뒤바꾸어 일을 그르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출전(出典)은 후한서(後漢書) 양사전(楊賜傳)이다. 같은 뜻의 관리전도(冠履顚倒)도 있다.
관리도치(冠履倒置)란 갓과 신이 거꾸로 놓이다. 즉 옳고 그름의 가치관이 뒤집히다. 공자는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君君 臣臣 父父 子子”라고 했다. 명분이란 어떤 이름에 따른 실질적 직분을 말한다. 그래서 다워야 하고 그에 합당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갓은 아무리 낡고 때가 묻어도 머리에 쓰는 것이며 신발은 아무리 새 것이라도 발에 신겨지는 것이다. 사람들의 가치관이 뒤집힌 것을 풍자한 말이 관리도치(冠履倒置)이다. 세상 질서가 엉망일 때를 두고 쓰는 말 일 것이다.
능곡역처(陵谷易處)는 언덕이 변하여 골짜기가 되고 골짜기가 변하여 언덕이 된다는 뜻으로, 군신(君臣) 상하(上下)의 위치가 전도(顚倒)됨의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出典)을 한서(漢書)이다.
적반하장(賊反荷杖)이란 도둑이 주인에게 들키자 도리어(賊反) 지팡이를 휘두른다면(荷杖)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흔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라며 혀를 찬다. 관련 속담도 숱하다. 도둑놈이 몽둥이 들고 길 위에 오른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 소경 개천 나무란다,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까 망건값 달라 한다 등이 있다.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순오지(旬五志)에 있는 속담성어다. 조선 인조(仁祖) 때 홍만종(洪萬宗)이 보름 만(旬五)에 완성했다는 그 책이다. 거기엔 이렇게 해설한다.
賊反荷杖 以比理屈者反自陵轢.
적반하장 이비리굴자반자릉력.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는 것은 잘못한 자가 오히려 상대를 업신여기고 성내는 것을 빗댄 것이다.
옛날 백성은 갓 쓴 도적에게 피해를 많이 당했다. ‘도둑질을 하더라도 사모 바람에 거드럭거린다’란 말이 있듯 고약한 벼슬아치들은 수탈하고도 권세만을 믿고 큰소리친다. 오늘날 드러나는 공직자 비리는 다를까.
반객위주(反客爲主), 훤객탈주(喧客奪主)
나그네가 주인 내쫓고 주인행세… 손님이 큰 소리치며 주인 밀어내는 격
세계보건기구(WHO)는 주저하다 결국 지난 11일 역대 3번째로 코로나19를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선포했다.
코로나19가 진원지인 중국에서 발병됐다고 보고된지 두 달만에 남극을 제외한 6개 대륙을 모두 감염시켰다. 중국에서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보다 국경을 넘어 타국에서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훨씬 많아졌다.
학계에서는 진작에 코로나19가 팬데믹의 요건을 갖춘 전염병이라는 견해에 무게가 실리고 있었다. 팬데믹은 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1~6단계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팬데믹의 바로 아래 단계인 에피데믹(epidemic; 전염병)이 1개 대륙에서 전염병이 빨리 퍼지는 현상을 일컫는다면 팬데믹은 2개 대륙 이상에서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 전세계 초토화 시켜놓고도 다른 나라 방역체계 비판
대표적인 팬데믹으로 흑사병과 스페인독감을 꼽는다. 1300년대의 흑사병으로 3개 대륙에서 7500만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918년 스페인독감은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에서 약 5000만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어디까지 갈지 예측불허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은 나몰라라 시치미 뚝 떼고 여전히 헛소리만 늘어놓는다.
이탈리아에 의료지원 가서는 방역체계가 엉망이라며 제2의 우한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남말하듯 했다. 중국 국내에서 새로 걸린 사람이 없다고 '신규 확진자 0'이라고도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정부의 통계를 믿을 수 있느냐는 논란이 중국 안에서부터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정부나 지방정부의 압력에 의한 통계누락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중국의 이러한 태도는 바로 병법 삼십육계(兵法 三十六計)의 제30계인 '반객위주계(反客爲主計)'를 구사한 것이다. 반객위주는 나그네가 주인을 내쫓고 주인행세를 한다는 뜻이다.
군사작전에서는 일반적으로 적진 깊숙이 들어가 작전하는 주체를 '객', 본진에서 방어하는 주체를 '주'라 하는데, 기회를 엿보아 상황에따라 점차 영향력을 확대해 결국에는 주도권을 쥔다는 병법이다.
반객위주 계책의 대표적인 사례로 삼국시대 초기 원소가 동맹관계에 있는 한복(韓馥)의 기주(冀州)를 집어삼킨 경우를 들 수 있다.
원소와 한복은 원래 친구이자 동맹관계였다. 함께 동탁을 토벌했던 적도 있으며, 원소가 영역을 확장할 때 식량부족으로 곤경에 빠지자 지원까지 해주던 우방이었다.
그러나 원소는 이를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라 생각했다. 원소는 이참에 곡창지대인 기주를 아예 병탄해서 식량기지로 삼고자 했다.
그는 우선 공손찬에게 연합해서 기주를 치자는 밀서를 보낸다. 공손찬도 기주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원소의 제의에 기꺼이 군사를 일으켜 기주로 쳐들어갔다.
또한 원소는 비밀리에 한복에게도 밀서를 보낸다. '나와 공손찬이 연합해서 기주를 치면 지키기 힘들 것이다. 나는 당신과 함께 동탁을 친 맹우이며, 최근엔 우리 군대가 곤경에 처했을 때 식량까지 원조해주지 않았느냐? 당신은 왜 이런 위급한 시기에 우리와 연합해서 공손찬을 치자는 말을 하지 않느냐? 이번 기회에 우리 군대가 기주에 가서 지켜줄테니 부디 은혜에 보답하게 해달라'는 내용이다.
한복은 한편으론 께름칙했지만 원소의 말이 그럴듯해서 원군을 청했다. 원소는 즉시 기주로 진입했다. 초청받은 손님인 원소는 처음에 겉으로는 주인인 한복을 존중하며 따르는 척했으나 암암리에 자기 심복을 점차 요직에 앉혔다.
한참 지난 후에야 손님이 이미 주인의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을 깨달은 한복은 기주를 버리고 도주하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도주중에 생포되어 죽임을 당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는 말 실감케 해
최근 신천지 교도가 일반 교회를 접수하는 방법도 일종의 반객위주 계책이라 할 수 있다. 목표물인 교회에 이른바 '추수꾼'이라는 신천지 교도 몇명을 위장 침투시킨다.
그리고 담임목사의 조그만 비리를 꼬투리 잡아 내쫓고, 서서히 그들이 주도권을 장악하여 결국에는 신천지교회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그야말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격이다.
이런 경우는 동물의 세계에도 존재한다. 붉은머리 오목눈이(뱁새)는 대개 다섯개 내외의 알을 낳는다. 그리고 부화시키기 위해 알을 품기 시작한다.
어미 뻐꾸기는 뱁새의 둥지를 호시탐탐 엿보다가 둥지를 비운 순간 알 한개를 먹어치운 후 자신의 알을 낳아 채워 넣는 것이다.
뱁새가 부화하는 기간은 13~14일 정도다. 뻐꾸기는 11~12일 내외로 뱁새보다 하루 이틀 빨리 부화하여, 둥지 안의 모든 알이나 새끼를 밀어내버린다. 굴러온 돌인 뻐꾸기 새끼가 새끼뱁새를 밀어내고 둥지의 주인 노릇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뱁새 어미는 새끼뻐꾸기를 자신보다 몇 배나 커질 때까지 지극정성으로 키운다.
이러한 반객위주격인 탁란(托卵)은 비단 조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멸종위기종 1급인 감돌고기는 꺽지의 산란장에 몰래 자신의 알을 부화하고는 먼저 빠져나온다.
꺽지는 감돌고기 알을 자신의 알로 착각하고 부화할 때까지 돌보게 된다. 먼저 부화한 감돌고기 새끼가 꺽지 알을 먹지 않으면 다행이다. 뻐꾸기와 감돌고기의 탁란 또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격이다.
이처럼 반객위주는 피동적인 입장에서 주동적인 위치를 확보하여 대세를 장악하는 책략이며 피동을 주동으로 변화시켜 전쟁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병법이다.
우방에게도 흔히 써먹는 아주 교활한 계책이다. 물론 전쟁에서 아군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못할 방법이 어디 있느냐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우리는 종종 '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라는 말을 쓰고 있다. 조익(趙翼)이 '이십이사차기(二十二史剳記)'에서 사용한 '훤객탈주(喧客奪主)'라는 말이 그것이다. 손님으로 와서 왁자지껄, 주인은 한쪽에서 멋쩍게 서있고 오히려 손님으로 온 녀석이 주인행세를 하는 경우다.
손님이 주인 노릇을 한다면, 주인은 권리를 빼앗겨 꼭두각시 같은 입장이 되고 손님은 모든 권리를 얻어 주권을 행사하게 되는 주객전도를 의미한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이 방역 모범국처럼 행세하며 큰 소리를 치고있는 것은 반객위주와 훤객탈주에 다름 아니다.
적함착적(賊喊捉賊)
도둑이 '도둑 잡아라' 소리쳐 궁지 모면하려는 뻔뻔한 태도
우리나라 고유의 적반하장(賊反荷杖)이란 말의 속뜻은 주객전도(主客轉倒), 시비전도(是非轉倒)라는 의미다. 말그대로 주인(是; 옳음)과 손님(非; 그름)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뜻으로 앞뒤 관계가 바뀐 것을 의미한다.
영미권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다. '꼬리가 개를 흔든다(The tail wags the dog)', '말 앞에 마차를 매단다(putting the cart before the horse)', 혹은 말 그대로 '주인과 손님의 위치가 바뀌었다(The tables has turned)' 등이 그것이다. 동서양의 문화는 달라도 인간의 사고영역은 비슷한가 보다.
관영매체 '발원지 중국 아닌 미국일 가능성'
중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안정세에 들어서는 듯하자 중국 정부는 시진핑을 시작으로 관영매체를 동원하여 반격에 나섰다.
한국, 일본은 물론 세계 여러나라를 향해 적반하장식 훈계에 이어 한걸음 더 나아가 2003년 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를 내세워 중국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아니라는 주장까지 했다.
얼마 전까지 코로나19의 발원지가 당연히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젠 꼭 중국이라고만 단정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중난산의 코로나19 발원지 부인은 책임회피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라면 중국은 오히려 피해자가 된다. 사과할게 아니라 사과와 동정을 받아야할 입장으로 바뀐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자회견에서 중국 기자가 중난산의 말을 인용하며 코로나19가 '다른 나라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나?'는 첫 질문을 던졌고 WHO 신종질병팀장은 '아직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다'며 현재 조사중이라고만 답했다.
발원지가 중국이 아니라는 대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국이란 말도 아니다. 중국으로선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중국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발원지가 중국이 아닌 미국일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중국정부의 입장을 강변했다.
전문가나 이해할 복잡한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연구진은 다른 곳에서 기원한 코로나19가 나중에 우한의 화난(華南)시장으로 들어와 큰 폭발을 일으켰다면서 이제는 화난시장이 발원지가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이런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적함착적(賊喊捉賊)
삼국지 ‘조조와 원소, 잔머리로 궁지 모면’에서 유래
시진핑은 8년간 중국을 통치하면서 마오쩌둥 이후 가장 강력한 지도자가 돼 장기집권까지 가능하게 됐으나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돌발변수가 등장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그로인한 경제적 고통이 예상보다 커진다면 시진핑 책임론이 비등해질 수 있다.
면피, 더나아가 다른 나라에 떠넘기기 전략은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같은 중국의 태도는 바로 '도둑이 '도둑 잡아라'라고 소리 쳐서' 위기를 벗어났다는 ‘적함착적(賊喊捉賊)’의 고사를 떠올리게 한다.
적함착적은 남북조 시대 송나라 유의경(劉義慶)의 세설신어 가휼편(世說新語 假譎篇)에서 유래한다.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와 원소는 어릴 때부터 매우 친한 친구였다. 조조의 아버지 조숭은 당시 실세인 내시에게 양자로 간 인물이다.
원소는 조상 대대로 조정의 높은 벼슬을 한 명문가의 자제다. 이들은 이런 배경을 믿고 온세상이 자기네 세상인 양 못된 짓은 다하고 다니던 개망나니였다.
특히 조조는 어릴 때부터 남을 속이고, 골탕먹이는데 이골이 난 인물이었다. 오죽했으면 아명을 아만(阿瞞)이라 했을까. 阿는 애칭으로 쓰이는 접두사이며 瞞은 남을 속인다는 뜻이다. 어려서부터 '거짓말쟁이'라는 별명이 붙은 조조다.
한번은 이 개망나니들이 어떤 혼인집에 몰래 들어가 신부를 겁탈했다. 신부 하나를 두고 윤간을 한 것이다. 그러다 범행이 발각되어 도망가게 되었다. 어둠 속으로 급히 몸을 피해 달아나는데 담 밑에 가시덩굴이 쳐져 있었다.
몸이 날렵한 조조는 금방 빠져 나왔으나 몸집이 크고 꿈뜬 원소는 가시덩굴에 걸려 낑낑거리며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마을사람들이 온갖 무기를 들고 뒤쫓아 오는걸 본 조조는 갑자기 칼을 빼들고 원소를 겨누며 '도둑이 여기 있다'고 고함을 질렀다.
그러자 원소는 젖먹던 힘까지 내어 가시덩굴을 헤치고 도망가고 조조는 마을사람들에게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까지 들으며 유유히 빠져나오게 되었다.
위기에 처하면 자신도 모르게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게 인간이라고는 하지만, 뻔히 보이는 수법을 쓰고 있는 중국은 이에 비할 바 아니다. 요즘 중국, 시진핑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 잔머리 굴려 궁지에서 빠져나온 조조는 시쳇말로 '새발의 피'라고 하겠다.
▶ 客(객)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갓머리(宀; 집, 집 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各(각, 객)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各(각, 객)은 거리까지 이르다, 붙들어 두다의 뜻이고, 갓머리(宀)部는 각처에서 집으로 온 사람이라는 뜻이다. 합(合)하여 손님을 뜻한다. 客(객)은 찾아가거나 찾아온 사람으로 나그네나 손님을 말한다. 또는 일부 명사 앞에 붙어서 ‘주장이 아닌, 쓸데없는’의 뜻을 나타내는 말과 어떤 명사 뒤에 붙어서 어떤 사람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나그네 려/여(旅), 손 빈(賓),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임금 주(主), 임금 제(帝)ㅡ 임금 왕(王)이다. 용례로는 보통 회원과는 달리 빈객으로 우대하는 사람을 객원(客員), 손님의 자리를 객석(客席), 손님을 거처하게 하거나 응접하는 방을 객실(客室), 객지에서의 죽음을 객사(客死), 쓸데없는 객쩍은 말을 객설(客說), 나그네 길을 객로(客路), 여객 열차를 객차(客車), 타향에서 거주함을 객거(客居), 길가는 손이 음식을 사 먹거나 자는 주점을 객점(客店), 손이 도리어 주인 행세를 한다는 객반위주(客反爲主), 손님을 맞이하여 반갑게 대접함을 객인환대(客人歡待), 객지에 있는 보배로운 보물이라는 객중보체(客中寶體), 객창에 비치는 쓸쓸하게 보이는 등불이란 뜻의 객창한등(客窓寒燈) 등에 쓰인다.
▶ 反(반)은 회의문자로 仮(반)과 동자(同字)이다. 又(우)는 손을, 厂(엄)은 언덕을 말한다. 反(반)은 뒤엎는다 또는 반대(反對)를 뜻한다. 비탈진 지형이 정상이 아니므로 반대(反對)를 나타낸다. 反(반)은 위에서 덮는데 대하여 밑으로부터도 뒤덮는 일, 그 양쪽을 합하면 반복이란 말이 된다. 또 손바닥을 뒤집다, 배반하다, 돌아오다, 돌아보다 따위의 뜻으로 쓰인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바를 정(正), 도울 찬(贊)이다. 용례로는 작용을 받은 대상이 작용을 한 대상에 대해 다시 작용하는 일을 반작용(反作用), 상대방의 말을 되받아 묻는 것을 반문(反問), 어떤 의견이나 제안 등에 찬성하지 않음을 반대(反對), 반대하거나 반항하여 품는 나쁜 감정을 반감(反感), 한 가지 일을 되풀이 함을 반복(反復), 자극이나 작용에 대응하여 일어남을 반응(反應), 쳐들어 오는 적을 되받아 공격함을 반격(反擊), 상대방에 반대하여 대들음을 반항(反抗),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행동이나 표시를 반기(反旗), 어떤 영향을 받아 사실로 나타냄을 반영(反映), 한쪽 양이 커질 때 다른쪽 양이 그와 같은 비로 작아지는 관계를 반비례(反比例), 손님이 도리어 주인 노릇을 한다는 반객위주(反客爲主), 잘못을 자신에게서 찾는다는 반구제기(反求諸己),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는 눈으로 봄을 반목질시(反目嫉視),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반수불수(反水不收), 자식이 부모가 길러준 은혜에 보답하는 것을 반포보은(反哺報恩), 남에게 재앙이 가게 하려다가 도리어 재앙을 받는다는 반수기앙(反受其殃) 등에 쓰인다.
▶ 僞(위)는 상형문자로 为(위)와 為(위)는 통자(通字), 为(위)는 간자(簡字)이다. 僞(위)는 원숭이가 발톱을 쳐들고 할퀴려는 모양을 본떴다. 전(轉)하여 하다, 이루다, 만들다, 다스리다의 뜻으로 삼고 다시 전(轉)하여 남을 위하다, 나라를 위하다 따위의 뜻으로 쓴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움직일 동(動), 옮길 사(徙), 옮길 반(搬), 흔들 요(搖), 옮길 운(運), 들 거(擧), 옮길 이(移), 다닐 행(行), 구를 전(轉)이다. 용례로는 나라를 위함을 위국(爲國), 힘을 다함을 위력(爲力), 백성을 위함을 위민(爲民), 다른 것에 앞서 우선하는 일이라는 위선(爲先), 자기의 이익만을 생각하여 행동함을 위아(爲我), 생업을 삼음을 위업(爲業), 사람의 됨됨이를 위인(爲人), 정치(政治)를 하는 사람을 위정자(爲政者), 주되는 것으로 삼는 것을 위주(爲主), 나라를 위한 충성스러운 절개를 위국충절(爲國忠節), 임금은 온 백성의 어버이가 되고 고을의 원은 고을의 어버이가 됨을 위민부모(爲民父母), 자기가 정한 법을 자기가 범하여 벌을 당함을 위법자폐(爲法自弊), 치부하려면 자연히 어질지 못한 일을 하게 된다는 위부불인(爲富不仁), 조상을 위하는 도리를 위선지도(爲先之道), 선을 행함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위선최락(爲善最樂) 등에 쓰인다.
▶ 主(주)는 상형문자로 등잔 접시 위에 불이 타고 있는 모양을 본떴다. 문자의 윗부분의 丶(주)는 등불이 타는 모양이고, 王(왕)은 촛대의 모양이며 임금이란 王(왕)과는 관계가 없다. 主(주)는 처음에 丶(주)로만 쓴 것을 더욱 자세하게 쓴 자형(字形)으로, 나중에 그 뜻으로는 炷(주)를 쓰고 主(주)는 등불의 중심, 주인, 군주(君主)의 뜻이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임금 후(后), 임금 군(君), 임금 제(帝), 임금 왕(王), 임금 황(皇),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종 복(僕), 손 객(客), 백성 민(民), 신하 신(臣), 손 빈(賓)이다. 용례로는 신하가 임금을 높여 이르는 말을 주상(主上), 한 집안의 책임자를 주인(主人), 직장이나 단체에서 어떠한 일을 주로 담당함을 주임(主任), 어떤 일의 주장(主將)이 되어 움직임을 주동(主動), 중심되는 힘을 주력(主力), 주창하여 개최함을 주최(主催), 주의나 주장을 앞장 서서 부르짖음을 주창(主唱), 주인과 손을 주객(主客), 주장이 되어 이끎을 주도(主導), 어떤 일의 중심이 되는 역할을 주역(主役), 자기 의견을 굳이 내세움을 주장(主張), 나와 대상이 일체가 됨을 주객일체(主客一體), 주인은 손님처럼 손님은 주인처럼 행동을 바꾸어 한다는 것으로 입장이 뒤바뀐 것을 주객전도(主客顚倒), 주인은 손에게 술을 권하고 손은 주인에게 밥을 권하며 다정하게 먹고 마심을 주주객반(主酒客飯)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