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산 - 양평 중미산에서 야영을....
2009. 3. 28 토 - 3.29 일
양평 한화콘도에 데려다 주고서
* * 대 체육학과 학생들 봄소풍(오리엔테이션)^^
산책길도... 쉬엄 쉬엄
노란 햇살이 참 좋은 오후나절....햇볕쬐기^^
어쩔수 없이^^
난 태워다 주었을 뿐이고 ~
도랑치고 가재잡은날이다. 헛허허허
중미산 휴양림 골짜기
해저물녁,
발간 노을이 얕은 개울에 쉬는...
촉촉한 숲그늘에 들숨과 날숨을 크게 젖히고
골짝 개울에 쭈구린체 재잘거리는 물소리를 본다
야영장에 도착하여 텐트를 치고 근처의 계곡과 숲,
그리고 건너편 펜션 마을까지 뒷짐지고 느릿하게 정찰하여봅니다.
내일 아침에 올라갈 중미산
커피숖.카페 펜션
야 영 장
밤의 정적, 고요 적막...그리고 어둠속에
땅의 숨소리와 마실다니는 바람소리,그리고 개울의 수다와 어우러져
혼자서도 잘논다^^
일탈 이라는것.....바로 이런것임을
홀연히 벗어나 단절 되어지는것처럼 여겨지는 산막(야영)이지만
부대끼듯, 떼밀리듯 살아가는 일상속에 미쳐 챙기지 못하고 다독거리지 못한 나 스스로를
원맨쇼하듯 커피 한잔, 한개피 사룸으로 이뻐해주고 토닥거려준다.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한국화 초 : 다래님 작품
중미산 올라감
중미산 천문대
산, 숲, 겨울, 하얀눈, 부신햇살....
거기 취하여 딴눈팔다 등산로를 벗어나(사실은 잃어버림^^)
종아리까지 푹푹 빠지는통에 기력도 탈진하고 혼났슴^^
멧돼지가 파 후벼놓은 흔적들을 지나며....아직도 헤매는중^^
한참을 헤매다 겨우 등산로를 찾아 한숨쉬다.
길까지 잃은 못난 신발이나마 애썼다 하여 사진을 찍어주다.
담엔 그러지 말자....
건방떨지 말고, 좀더 신중하고, 겸손하게.....
정상에서본 사방...멀리 유명산이 보임
육안으로는 남한강이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정상에서
유명한 산이 아니라서...? 정상에 머무르는동안 혼자뿐이었다.
조용한 바람과 툭 틔인 시야를 한가슴 안아내다.
농다치 고개
조선 중기 때 양평군 신복리에 최씨 성을 가진 마을 향리가
고개 넘어 가평군 방일리에 사는 박씨에게 무남독녀 외동딸을 시집보내게 되었다.
혼수로 딸이 태어날 때 심었던 오동나무를 베어 솜씨 좋은 목수에게 부탁하여 농을 제작하여 농 속에
이불과 살림살이를 챙겨서 머슴인 돌쇠와 돌쇠 아버지의 지게에 지어 보내었다.
아씨를 짝사랑하며 숱한 밤을 가슴앓이 해오던 어린 머슴, 돌쇠는 고개마루에 도착해서는
짝사랑 해온 여인에 대한 사랑의 표시인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연인의 해코지인지,
지고 가던 오동나무 농을 도로가 비좁다는 핑계 삼아 도로 옆 바위에 쿵쿵 부치며
눈물과 콧물, 땀으로 범벅이 되어 운반하였다.
뒤따라오던 돌쇠 아버지가 보다 못해 “애야 농 다친다! 농 다친다!”하고 주의를 준 것이
“농다치고개”라는 향토명이 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정상에서 내려본 농자치고개와 중미산 표지석
농다치고개는 양평읍에서 가평군 설악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음.
오늘도 좋은날
봄산, 햇살이 좋고....고즈녁합니다.
우연찮게 산마음을 한아름 담아온 산행입니다.
2009. 4. 4 토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첫댓글 인간은 혼자일때 가장 편안하고 자유로울수 있나봅니다 .... 저는 텐트에서 혼자 잘 용기는 없지만 혼자 걷는시간들을 요즘 너무 사랑한답니다 ......따님은 다정한 아빠가 참 자랑스러웠겠군요 !~
로맨티스트 옵빠!~~
ㅋ ㄲㅂ팬클럽 회장님~
천천히 동행을 한듯.. 여유롭게 까방님의 하룻저녁 산중 일상을 들여다보며 함께 느껴봅니다. 정말 멋지십니다.
좋은 아빠..그리고 멋진 자유인의 모습이 그려져..살포시 미소가 번집니다..참 훈훈하고 아름다운 여정을 하셨네요..부럽습니다~~^^
평안 하시죠?
참 맛깔스런 하룻 길이 였겠습니다 가끔 사람은 혼자 있을때 성숙? 해 진답니다~~호호! 멋지십니다~까방님~
넉넉하고 여유롭고 행복이 화려한그림처럼 그려집니다~ 언제나 멋진생활이 이여지시기를 ~ ^^*
중미산 풍경 잘 보고 갑니다.
생각은 있지만 행동에 옮기기는 용기가 필요 한건데 ...멋진 여행하심에 부러운 마음입니다
방방곡곡을 집터를 삼고 텐트로 하루의 집을 짓고 한자루 촛불로 난방과 불빛 삼아 자신을 돌볼 여유에 몇 광년 전의 별빛도 텐트위를 감싸주었겠죠. 동행한 기분이 들어... 내딛는 발폭이 몇 걸음 않되는 저로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조금만...더.....닦으시면.....( )반열에 오를수 있을꼬야요~~~ㅎㅎㅎㅎ........
텐트에서 편안하게 사시니........정말 부러워요.........그리 살았으변...........
알콩달콩..... 홀가분한 여유를 만끽하셨네요^^*
가방님 ~~ 역시 혼자서도 잘 놀아요~~ㅋㅋ^^* 그 여유로움이 마냥 부럽습니다.
까망님의 글 읽을 때 마다... 참 부럽단 생각이 들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참!~ 속상하단 생각이 들어요... 왜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