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라고 무시하지마라]
고급진 곳에서 폼잡고 잡쉈던 고래고기
그럴수밖에 없던것이
고래는 잘 삶아내는 테크닉이 없다면
꼬랑내나는 고래를 만나게 되기 때문에
항상 두려운 맘에 조심스레 검증된 곳만 찾게 되는데
이곳은, 허름한 겉모습과는 정 반대로
정말 고래를 잘 하는 곳이다
"밍크고래포차"
이름 그대로 건물도 없는
포장마차
오로지 밍크고래 한가지만 하는 전문포차이다
해운대 신도시 공영주차장 위로 쭉 올라가다보면
만나게 된다
메뉴판엔 오로지 고래밖에 없다
고래전문점답게
쫀득한 오베기 한접시가
에피타이져로 제공되고
이분이 아마 이 고래포차의 주인장이신듯..
열심히 우리의 안줏꺼리를 만드시고 계신다
고래고기 60,000원
생우네만 빼고,
모든 종류의 수육이 다 나온듯 하다
고래 힘줄이라는 스지도 한접시 나오고..
이 좋은 안주에
주거니 받거니를 안할수가 없다
소금에만 살짝 찍어
맛을 음미해보니
잡내없이 상당히 잘 삶아냈음이
혀끝에서 느껴진다
고래육회까지 나오고
역시 고래는 바가지살
술안주로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슬슬 술자리를 마무리하려는 찰나
고래고기를 넣은 구수한 고래국이 나온다
캬~
포차이지만, 정말 기가 막힌다
사방에 가득한 낙서들이
이 집의 연륜을 살짝 보여주고..
간만에 좋은 고래고기를 만나고 왔다
고래먹고 기분 좋아진 속을 달래기엔
이보다 더 깔끔한게 있을까?
여긴 고래포차 근처 "압" 이라는 작은 맥주집이다
(진짜 가게 이름이 압?)
주 소 : 포차라서 주소가 없음
전화번호 : 051-702-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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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꿈.꾸.는.찰.나
By 김 기 태
첫댓글 연산동 고래포차 사장님이시네용~ 연산동 고래포차는 사모님이 하고 계십니당 ^^ 기존 자리에 있던 고래고기집을 인수하신걸루 압니당. 운치있고 좋져 ~ 잘봤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고래고기..사실 고래고기가 소고기보다 훨씬 비싼고기인데 냄새때문에 간혹 싫어하시는분들도 계시죠..
전 없어서 못먹는데^^좋은시간 너무 부럽습니다^^
사진 감사합니다 맛있겠네요 저도 가고 싶어요
여담인데요 ~~~~
어릴 때 기억으로 32,3년전에 자갈치 시장가서 고래고기 부모님이랑 자주 사먹었네요
지금 시장가서 순대 먹듯이 고래고기 사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가격도 싸고 그때는 흔했었죠 ~~~
친구들이랑 다른 지방사람들,일본사람들한테 이런 이야기하면 안 믿네요~~~
맛집 형님,누님,언니 ,오빠들도 기억 하시는지????
그시절에는 워낙 못살다보니 기름진걸 속에 넣기 어렵다보니 고래고기를 유독 많이 먹었을껍니다
@해운대 밤안개 초등학교 시절 35~6년전쯤에 대신동 꽃마을 이라는 동네에 올라가면 고래 불고기 하는 곳이 많았드랬습니다.
지금은 길이 잘되어 있지만 그때만 해도 길이 안좋았거든요..아무튼 아버님 손잡고 올라가서 먹던 그 고래 불고기..
그 시절에 먹던 고래 불고기는 지금 어딜가서 맛보아도 그 맛이 나질 않더군요..참 아련한 추억입니다..
@외바수 아마 요것두 기억 하시겠네요
예전에 두투라고 두투는 고래고기인데 요건 아나고껍질로 만들은 묵인데 요놈을 초장에 어릴적 엄마 손잡고 영도 봉래시장에서 먹던 그맛을 아실련지요~^^
기존 고래고기집 사장님이 아는사람에게 인계하고 오션타워 뒤쪽으로 이전해서 여기는 안갔는데 전보다 구성이 더 좋아보이네요.
곧 방문을 할 것 같습니다.
고래엔 소주...한잔에 한입...정말 맛나죠*^^
얼마전에 가서 먹고 왔습니다
처음접한 고래고기
또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