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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회사를 그만둔 것은 작년 8월 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짤렸습니다.
만 3년동안 근무한 직장일이 맘에 들지 않아..개인적인 비전을 위해서..
일부러 교육및 시험도 참가안하고.. 1차 구조 조정할 때 짤렸다고 자기합리화로 내자신을 변명하였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짤렸습니다. ^^;
그리고 8개월간의 자유...처음에는 재미나더군요..
워낙..놀기 좋아하는지라..그동안 못해본 게임들과 영화...미드...본 것만 해도 300편이 넘을 겁니다..
하지만...점점 내자신이 비참해져 가더군요...
막연하게 어디든 되겠지 하면서...여유롭게 놀던 맘도..점점 PC방 폐인이 되어가고..
12월 취업하기로 되었던 회사는 경기불황때문에 입사 취소되고...
불안해져가는 그맘속에서..점점 세상과 담쌓게 되더라구요..
33살에 미혼..돈도 변변히 모아놓지 않고..정말 미친놈이었다는 생각뿐이네요..
3월이되어서야 다시 놓았던 정신줄을 잡게 되었습니다.
사람들 만나고...실직기간동안 쌓지 못한..영어..자격증 공부 등에 대하여 후회하면서..
바쁘게 아는 사람들 만나고, 취업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놓고..
취업이 아무리 힘들다지만..이력서에 정성들이니..오라는 데는 분명히 있더군요..
3월 한달동안 4개 취업사이트에 구직광고 내고..약 20개 기업에 이력서를 놓고...
아무래도 전직장이 영업관리이고.. 프로 세일즈맨이 되고싶은 생각이 있었기에..영업부문에 집중을 했습니다.
보험회사 제외하고..전직과 비슷한 일자리 3개...다른직종 영업관리/영업 4개 ..면접을 보았습니다.
그중에서 3군데서 입사제의를 하더군요..아..그리고 지인의 추천자리까지 하면..
4군데서 골라 갈 수 있었습니다...참 행복한 고민을 하게되더군요..
그러나..결국에는 4군데 다 가지 않고..보험설계사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면접을 보면서...다른 생각이 들더군요...
전직장도 사실..제가 무슨일을 해야하는지..알지도 못한채..비교적 늦게 대학을 졸업한 것에 맞추어..
저에 대한 아무 개인의 비전없이 다녔고..결국에는 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난 원래 평범한..아니..그보다 못한 놈일 뿐이라고..그렇게 되어가는 중이라고..되는 대로 살았었습니다..
그렇게 대충대충 인생을 살다가..짤린거죠..
입사 제의를 받게 되니 기쁘기는 한데..다시 의구심이 들더군요..
'이게 정말 니가 원하던 일이야?' '여기서는 잘지내볼 수 있어?' '연봉이 오르기는 커녕..깎아가면서..너를 낮추어야만해?'
수만가지 생각을 해보니..결국에는 3년 뒤 다시 여기 취뽀를 들락거리면서..
PC방을 전전하는..내자신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보험영업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3주동안 많은 대리점을 가면서...조언도 얻고,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허와 실이 있더군요..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분명히 실패할 길이라는..
분명 살아남기힘든 정글이라고 느껴집니다. 살아남으려면, 지난 내 삶을 많이 반성하고 바꿀 것도 많구요..
그래도 저는 이곳으로 갑니다.
지난 수년간 놓았던 정신줄을 다시 잡고 제대로 갈려면, 좀 더 냉정한 곳에서 내자신을 바꿔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M.D.R.T. 억대연봉..물론 목표로 삼아야 하지만, 여기에 혹해서 가지는 않습니다.
설령..88만원을 받더라도..내가 진정 고객을 위하고..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곳이라면..
가장 보람된 일이 바로 이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걸음을 내딛습니다.
물론 제길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인생의 다양성 중에서 가장 무모한 선택이 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나를 원해서 여기 저기 재는 곳으로 다시 갈바에야..
내 스스로 인생을 다시 한번 선택하고자 하는 도전의식이 생기네요..
제 바램은 여기 계신 분들도 저처럼 백수 생활에 너무 젖어서 인생을 낭비하시는 길이 없기를 입니다.
그리고..너무 자기 합리화에 빠지지 마세요..
그것은 스스로의 인생을 좀먹는..(너무 강한 표현인가요? 하지만..실제로 저는 제자신의 합리화가 저를 좀먹어갔어요..)
가장 불쌍한 일임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모두들 취뽀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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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마인드이신것 같습니다 좋은 글 보고갑니다 화이팅
영업쪽에 있으셨으니 잘 아시겠지만 연봉이 낮으면 도리어 버티기 힘들 거에요... 물론 억지로 땡기면 후환이 크지만.... 여튼 초심을 잃지 않으시면 성공하실 것입니다.......끝까지 살아 남는자가 왕입니다. 화이팅하세요.
저하구도 통화나누셨죠? 처음 시작할 땐 다 그 마음먹고 이 악물고 해요.. 형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일 하시면서 지금같은 맘 버리지 마세요..
3년쯤 옆에서 서포트해본 결과.. 짧은 소견입니다만.. 자신의 수당설계가 아닌 진정으로 고객의 재무설계를 해주시는 분들은.. ㅋ 성공하시더라구요~ 화이팅!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래요~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즐겨서 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죠. 저도 ING 매니저로 리크루팅을 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선입견,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 등을 이유로 망설이는 많은 후보자들을 볼 때 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자신의 비전, 꿈과 목표를 향해 정진한다면 시간의 자유 뿐만 아니라 경제적 자유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남들 명퇴로 실의에 빠져 있을 때 님은 해외여행 다니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웃을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님은 남들보다 훨씬 전에 인생의 쓴 맛을 경험해봤으니까요.. 한명의 고객도 소홀히 하지 말고 잘 관리하셔서 보험왕이 되시기 바랍니다. ^^
화이팅입니다!^^!
대단한 결정을 하셨습니다. 지금부터는 그걸 빨리 떨쳐버리고 전념하는것이 중요하겠죠,,^^ 화이팅입니다.
하지만 1년후의 실패할 모습도 지우면 안되겠죠. 제가 말하는게 X같겠지만, 1년후 자신을 한번 돌아보시길. 누구나 그쪽과 같은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사람은 항상 머리속에 그리는데로 인생이 바뀐다합니다..성공만 꿈꾸시면 분명 성공하실겁니다...
2년동안 FC/SM을 경험하였습니다. 보험영업 만만치 않을겁니다. 제가 쓴 글들을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껍니다. 참고로 전 보험현직에서 떠나서 지금은 다른 영업을 하고 있는데 보험영업을 했던게 많은 도움이 되네요^^
잘 되셨으면 합니다 화이팅 ^^
일단 선택하셨으면 뒤돌아 보지 말고 후회없이 화이팅하세요^^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굳이 정답을 내라고 하면 자신이 하고싶을 일을 해라,, 라고 내고싶네요, 힘내세요!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세일즈맨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 마음,,보험설계사 하시는 동안에도,,몇십년이고 유지하시길^^영업에서 가장 힘든건 아마도 마인드컨트롤이죠^^?ㅎㅎ
저런분들이 진정한 보험회사의 영웅이죠.. ^^ 제가 스카웃 해오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