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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오전 9시 15분 뱅기를 탈려고 공항을 갔슴돠~ ㅡㅡ;;
티켓팅을 할려고 보니 제가 신분증을 안가지고 와서 부랴부랴 다시 집으로 거거거~~ ㅡㅡ;; 신분증도 안챙겨 왔냐는 신랑의
구박과 함께 겨우겨우 뱅기를 탔습니당.. 이때부터 시작이 영 ~~~~ 흐미..
김포에 도착하니 이건 뭐~~~ 장대비가 주륵주륵 오는게.... 급좌절했습니다...
엄청 쏟아붓더군요...
원랜 동물원 들렸다가 시간되면 숙소로 가서 체크인을 할려 했는데(오후 2시이후에나 체크인이 된대서리..ㅡㅡ) 계획 수정..
호텔에 겨우 사정사정 해서 11시 30분경 만원을 더 내고 체크인을 했습니다..
방에 인터넷이 있어서 서울에 도착했다는 글도 까페에 남기고, 비가 그치기만을 바랬죠...
서울에 친구 하나가 있어서 그 친구 만나고 시청으로 고고씽~~~ 다행이 저녁이 되니 비도 그쳤는데, 문제는 너무 덥다보니
신랑이랑 저랑 둘다 짜증이 와방 나 있는 상태.. 조금만 건드려도 둘다 엄청 싸웠다는..ㅡㅡ;;
원래 시위때 둘이 엠네스티 공식티 커플로 입고 갈라했는데, 신랑넘이 급짜증을 내며 안입겠다고 버텨서 저도 빈정 상해서
안입어부렀습니다..ㅡㅡ;;
이 날 한 삼사십 키로 이상은 걸은거 같더군요.. 발바닥은 저려오고. 날은 덥고 몸은 칙칙하고... 그 상태로 시청역에서 내린다
음 시청 광장이 어드매이뇨~~~ 열라 찾으며 댕기는데...
인터넷과 생방으로만 보이던 닭장차가 역 근처서 부터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일키로 이상 쭉 둘러 싸고 있더군요..ㅡ..ㅡ
그리고 살수차와 준비중이던 전경들도 보았습니다..
전경놈들 찍다가 한넘이 째려 보길래 안찍은척 옆에 있던 문을 찍으며 쌩까고 지나갔습니다.. 근데 이 문 뭔가요?? ㅡ..ㅡ;;
사람들에게 시청 광장이 어데냐고 물으며 갔는데, 다들 반응이 거기도 모르냐라는 얼굴로 떨떠름하게 가르쳐 주는데
성의가 없더군요...ㅡ..ㅡ 대충대충 갈켜 줘서 찾지도 못하고 뱅글뱅글 닭장차와 전경들을 추적하며 가는데 헐~ 좃선과 똥아
건물이 보여서 사진도 찍었지만, 재수 없는거 같아서 안올릴래요..
그리고 계속 직진만 하다 보니 이순신 동상.... 울 이순신 장군 동상이 보이더군요...ㅜ.ㅜ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근데 정작 감격에 겨워 울컥울컥 거리며 횡단보도를 걷느라고 정작 사진은 못찍었다는...ㅡㅡ;; OTL(아 놔~ 뭥미??)
횡단보도를 건너 보니 청계천 광장이 보이대요~~ 근데 집회가 끝나서 가두시위를 가신 모냥~~ 나 어케해~
다리도 아프고 까페분 전번이라도 하나 챙겨서 갈껄 이란 자책에 걍 주저 앉아 부렀는데 , 다시 기운내서 주위 분들에게
혹시 울 까페분들이 어데쯤 계시는지 여쭤보며 갔네요..
초면이었지만, 제주에서 왔다는 것 하나 때문에 열심히 현 상황과 앞으로의 대책 등등 조중동 죽이기는 꼭 이뤄져야 한다며
설명을 해주셨던 남자의사분, 과 친구분... 한시간이 넘게 대화와 토론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신랑과 함께 또다시 시위대를 찾아 나섰죠...
결국 찾았고, 열심히 우리 까페 깃발을 찾아서 만났습니다... 어찌나 감격적이든지...ㅜ.ㅜ
거기서 용달맨님 과 타인의 삶님도 뵈었습니다.. 나중을 대비해서 전번도 교환했습니다....
우리 까페 깃발을 사진 찍었는데용, 흔들려서 초점이...ㅜ.ㅜ
위에 분은 깃대를 잡고 계시던 분이셨습니다..
어쨌든 경찰과 대치 되는 상황에서 그 문제의 방송하는 신발년 목소리도 들었습니다... ㅡ..ㅡ
신랑이 딱 한마디 합니다..
"나 같아도 저 목소리 들으면 쇠파이프 들어 지겠다... 정말 폭력을 유도하는 목소리." 라더군요..절대 동감했습니당..
그러나 우리 시민들 아주 여유롭게 맞밭아 쳐 주고 있더군요...
참~~ 그리고 경찰들이 쏘는 라이트 가 왜 사람들이 "시력감퇴, 학습저하"를 외치는지 정말 알게됐습니다..
거리가 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빛을 한 10초간 봤나??? 그 후 다른데로 시선을 돌리니 막 두세개씩 겹쳐서 보이더군요..
그 대치 모습은 동영상으로 찍긴했는데여..ㅡㅡ;; 걍 막찍은거라 올리기가..참...
각설하고 유모차를 대동한 주부님, 아들의 손을 잡고 심각한 표정으로 사태를 주시하시던 어떤분, 건물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계시던 할머니, 할아버지, 아들 딸 손을 잡고 거리에서 토론하던 어떤 부모님들, 아주 앳되고 이쁜 아가씨..우비 판쵸를 입고 거리에 있던 모습...같이 행군 하던 외국인들... 옆에서 서로 격려해 주던 모습등등..
참 마음이 그래져서,, 결국 한 건물 귀퉁이로 돌아가 펑펑 울어버렸네요...
사실 지난 두달 넘게 저도 촛불 들면서 많이 지쳐 있는 상황이었는데, 서울로 오기를 참 잘했단 생각을 합니다..
다시 용기를 갖게 해 주었거든요...
한 10시 40분 정도 되서 조계사로 가기 위해 신랑과 저는 움직였습니다.. 대치 되는 곳에서 별로 안멀다고 하시기에 갔는데여.
저희 부부에게 (아마 울까페분이셨을꺼에요) " 아주 가까워요.. 2분 거리입니다." 라고 얘기 해 줬던 총각 하나...ㅡㅡ;;
2분 거리 앞에 왜 100m를 10초내로 돌파 가능하신분들은 이란 말을 빼셨는지요...ㅡ..ㅡ;;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조계사 4거리에서 차량 통제를 하고 계셨던 울 까페분들... 그 때 신호등 지나믄서 " 기운내십시오~ 화이팅~~" 이라 고
외쳤던 빨간 모자티 뚱띠 아줌마 기억하시나요?? ^^;; 바로 접니다..
어렵게 찾아간 조계사에서 초심님을 뵙고, 사간 아이스크림도 드리고 고맙게도 까페에서 만든 손수건도 제주회원들 나눠드리
라고 주셨어요...
그러다 한 11시 반쯤해서 회원 두분의 동행으로 지하철 역까지 가서 무사히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다시한번 도움주신 울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용달맨님, 타인의 삶님, 개구리 참외(맞나??ㅜ.ㅜ 이놈의기억력)
님, 그리고 닉넴을 못물어본 잘생긴 두 총각분 들 정말정말 고맙습니다..나중에 제주도 오실일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쇠주한잔 대접하겠습니다...
정말 피곤했던 모양이었습니다..울 부부 숙소에 들어 오자 마자 씻지도 못하고 꿈나라로 갔네요...
7월 20일
늦게 일어난 울 부부 어제 못입었던 엠네스티 공식티 커플로 입고 동대문 상가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홍보 효과 짱인듯 했습니다..
다들 수군수군 대더니... 두타 3층 매장에서 한 매장 남자분 및 여러분이 힘내시라고 기운내라고 응원한다고 본인들도
꼭 가야 할텐데.. 라며 응원해 주셨구요... 아는 동생네 쌍둥이 애들 옷 사면서 카드 영수증 사인란에 독도는 우리땅 이라고
남기기도 했네요..(타까페 회원분이 먼저 하셨었거든요..ㅋㅋ)
그리고 김포 공항으로 와서 5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울 신랑이 한마디 하더군요.. "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대단하다... 정말 멋지다.." 라구요..
철저히 동감합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다시 기회가 된다면... 그땐 신랑넘 몰래 혼자 갈려구요...(시위장소에서 너무 태클을 걸어서 --물론
위험할까봐 걱정되서였겠지만.... 쫌 불만이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올라가기 전에 이 상황이 종료가 되면 더욱 좋구요..
1박 2일이었지만 참 많은걸 배우고, 용기를 얻게 된 서울행이었던 같습니다.. 저도 제주에서 기운내서 다시 열심히 활동할께여
님들 모두모두 기운 내세요.. 우리가 반드시 이깁니다!!
다시한번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시위하시는 모든 여러분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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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의 에피소드 >
ep1. 지하철 타고 가는데 할아부지 여러명이 큰 소리로 얘길 하고 있었다.. ㅡㅡ;; 등산 얘기 였는데 그 중 한분이 계속해서
한라산은 산도 아니라며 계속 까대시길래,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한마디 했다..
"할아부지~ 제가 오늘 제주도에서 올라왔는데여. 제주도민으로서 상당히 자존심이 상하는 말씀을 하시는군여..
한라산 산 맞거든여?? 남한에서 젤 높구여, 한반도에선 두번째로 높은 산 맞거든여??" 라고 큰소리로 따졌습니다..
울 신랑 쪽팔린지 저 멀리 모르는척 도망가더군요.. 사람들 다 쳐다 보고... 그 할아부지 미안했든지.. 그렇냐며 몰랐다고 하심.
거기 까진 좋았는데, 이젠 한라산이 2000m라고 계속 공방전을 벌이시길래, 이번엔 조용한 목소리로 말씀 드렸습니다..
" 워~~ 워~~ 할아버지들... 한라산 1950m 예요.. 고만 싸우세요.." 라구요.. 울신랑 고개를 푹 수구립니다.. 췟~ 내가 뭘 잘못
햇다고... 나중에 할아버님들 내리시믄서 제주도 츠자~ 정보 줘서 고마워요~ 라시네요..후후후후후~~~~
ep2. 말로만 듣던 지하철 꼴불견 남녀 발견...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벌이던 애정행각...
신랑과 동시에 외치다.... "이런 옘병할 ..여가 안방이냐?? "ㅡ..ㅡ
ep3. 어렵게 찾아간 조계사... 내가 천막안에 들어가서 초심님과 인사하는데 옆이 소란스러운거임.. 여러분들이 "아저씨~ 여서
담배 피시면 안되요.. 끄세요... " 라길래 퍼특 드는 불안감..ㅡ..ㅡ
역쉬나 천막 입구 옆에서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던 울 신랑.... 다행이 급 수숩 해서 고개 수그리고 대신 미안한 마음을 전함
" 죄송합니다.. 울 신랑넘이 절 안에서 담배피면 안된다는 걸 몰랐나 봐여.. 죄송합니다.." 울 신랑 뻘줌해져서 자그마한 목소리
로 속삭임
" 절 에 와봤어야지.. "라며 얼굴 뻘개짐...울 부부 둘다 종교가 없어서용..ㅜ.ㅜ
ep4. 조계사에서 내려오는데 카메라를 안 챙겨 온 듯... 같이 내려왓던 한 총각 열나게 뛰어가고 참외님이랑 저 역시 열나게
튀어감..근데 이게 왠걸... 손수건이 담긴 봉투를 든 나의 오른쪽손에 카메라가 들려 있었음..ㅡ..ㅡ
두 분 한테 정말 죄송해서 죽는줄 알았음...
울 신랑 어이없다는 듯 날 쳐다 보고, 아무말도 안함....
쪽팔려 죽는줄 알았음...ㅠ.ㅠ
ep5. 청계천 방향에서 전경들이 줄지어 다니길래, 통로가 좁아져서 못넘어가자 울 신랑 전경들 앞에서 궁시렁댐..
" 개새끼들.. 옆으로 지나가게 좀 비켜서 다니든가.. 씨팔놈들.." 전경 한넘이 들었는지 째려봄..
나 역시 째려보며 제주도 사투리로 한마디 함 " 뭘보맨??? 졸라 짜증~~ 이거 뭐라~~ 지나가게도 못허고,, " 엄청 씨부려대며
길 지나감...
ep6. 시위 장소에서 한 부자간의 대화..
초등아들 : 아빠.. 저렇게 지금 계속 대치 되다간 우리쪽 불리한거 아냐??
아버님 : 그러게...좀 지켜 보자구..
이건뭐~ 부자간 대화가 아니라 시위 동료간 대화 같았음..
ep 7. 조계사 찾아가는길에 여러명이 모여 싸우길래 가봤드니, 불법채증한넘 걸림... 기자라고 하면서 기자증이 없다고 함..
내가 그넘 사진을 찍으니 옆에서 말림.. 아직 확실한게 아니니 지우시라길래 그 자리에서 지워버림... ㅡㅡ;;
결과가 어케 됐는지 무지하게 궁금함.. 종각쪽 4거리 지하도 옆이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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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너무 멋진 선남 선여인이시군요.....부디 님들의 뜻대로 일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위에 문 사진은요. 덕수궁이구요 '대한문'입니다. 제주에서 오시다니 대단하십니다^^
덕수궁이었구나~~~ 아~~ 대한문~~ 아~~ 여유롭게 갔으면 한번 다 쏵 돌아보는건데..베로니카님 감사감사~
너무 고생하셨고 감사드립니다. 제주도에서 올라오셨다니 회원들에게도 많은 힘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무참히 밟아버리는 제주도를 보고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제주도 화이팅^^ 다음에 뵙겠습니다.
옙~~~ ^^ 너무 고생하십니다~
혹시 청계광장에서 종각으로 가면서 잠깐 얘기했던 분들인듯 하네요.제주에서 부부동반으로 오셨다고 했는데...반갑습니다. 잠깐이지만 의료민영화,해군기지 얘길했죠. 좋은 추억이 되었길 바랍니다. 그리고 나중에 항공비 쥐박이한테 꼭 받아내야죠.^^
아하~~~ 기억나여~~~ 길 같이 걷다가~~~ ^^ 반갑습니다~~
저는 서귀포 떠난지 20년입니다. 년에 한번 정도 가는데 참 평화로운 곳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살기 힘든 곳이 되고 있지요. 부럽습니다. 그 열정...될때까지 촛불은 타오릅니다.
대단하세요! 베스트로 옮겨서 많은분들 보셨으면 합니다. 제주도에서 참여하신것도 그렇지만 성의있고 재밌는 후기 잘 읽었어요.모두 힘냅시다@@
와...정말 대단하십니다... 서울까지 오시는길도 힘드셨을텐데...쥐박이 진짜루 ㅠㅠ
글 재밌게 봤어요^^ 대단하십니다 남편분고 정보과님도 고생하셨어요 다음에 저도 한번 뵐수있었으면 좋겠네요
지하철 애정행각.자리에 앉아서 왜 주댕이를 비비냐고.확 둘다 주댕이를 꼬매버릴까보다
먼걸음 감사합니다..시청광장을 끝내는 못보셨군요...시청광장은 매일 닭장차가 보호중입니다..우리같은 천민들은 그곳에 들가면 큰일나나봐요...힛~~~암튼 수고많으셨습니다..후기도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지난 6월 국민토성을 쌓던 날, 제주도에서 오신 촛불시민 열분이 제주도는 조용하고 쥐새끼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주고싶어 왔다며 금욜부터 2박 3일동안 집회 참석하러 오신 걸 보면서 감동하고 더 힘껏 싸워 꼭 이겨야 한다고 다짐했었어요. 19일 저도 밤샘시위 했는데 어느 곳에선가 마주쳤을 지도 모르겠네요. 고생 많이 하셨구요 될 때까지 우리 열심히 싸워요~ 투쟁!!!
대단하십니다! 님 짱이에요! 제주도에서 거기까지 정말 대단쓰. 부끄러워요..--;
와! 짝짝짝~~~~~~~~~~~~~~~~~~~~~여기 충청도서도 못가봤는디 지송하구먼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