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명, 취미(수영) 26-2, 꾸준히 다닐 수는 있겠다고
사회사업 4팀 동료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렇게 보기로는 올해 들어 세 번째입니다.
전담 지원하는 입주자 일정에 맞추어 움직이는 데다 교대 근무에 출장까지 있으니
함께 일해도 모두 모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난달, 신입 동료를 환영하며 점심을 함께했고, 팀별 복지요결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개인별 지원 계획 워크숍으로 함께합니다.
지난해 평가가 올해 계획으로 이어졌으나,
한 해를 기준으로 보자면 지금 이 자리가 한 해 사회사업 농사의 출발점입니다.
사회사업가 한 사람 한 사람 「개인별 지원 계획서」 초안을 가져왔습니다.
입주자와 둘레 사람을 만나 의논하고, 입주자와 둘레 사람이 의논하게 주선하며
손과 발로 쓴 결과물입니다.
비유를 이어 말하자면 한 해 농사의 씨앗이라고 할까요?
이제 저마다 무엇을 심을지 정해 왔습니다.
앞선 동료에 이어 발표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 노래를 불러야 하는 음악 수행평가 때처럼 긴장되는 마음을 숨길 방법이 없습니다.
때가 되면 해야겠죠.
마치고 나면 ‘더 잘할걸.’ 하는 아쉬운 마음이 고개를 들 겁니다.
동료 앞에서 입을 뗐습니다.
“올해 정석명 씨 개인별 지원 과업은 ‘가족, 취미(수영), 여가, 공부, 건강’, 총 다섯 가지입니다.
‘가족, 취미, 여가’는 사회사업에 더 직결된 것,
‘공부, 건강’은 정석명 씨를 지원하는 데 있어서 잘 알고 도와야 할 것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과업으로 구분해 말한다 해도 이렇게 딱 잘라 나눌 수 없다는 것 알고,
어느 과업을 막론하고 사회사업가로서 사회사업가답게 풀어내야 한다는 것도 잘 압니다.
다만, 이렇게 말하는 건 적어도 ‘가족, 취미, 여가’ 과업에서만큼은
정석명 씨의 여러 상황이 사회사업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어느 조건이나 한계로 삼고 싶지 않다는 뜻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하나하나 나누다 ‘취미’ 과업에 이르러 힘주어 이야기했습니다.
정석명 씨를 전담 지원하게 되었을 때부터
전임자의 지난 기록을 찾아 읽던 순간과
「개인별 지원 계획서」를 찾고 쓰며 다듬은 여러 구상 가운데
여기에 올해 결심이 깊이 담겼구나, 생각했습니다.
“올해 취미 과업명은 ‘취미(수영)’입니다.
그동안 정석명 씨가 어떤 취미가 맞을지 궁리하며 여러 곳 오간 끝에
수영장에 꾸준히 다녀 보려 애썼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임자 임우석 선생님과 함께 정석명 씨 수영장에 동행했을 때,
‘여기라면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수영 강습에 신청하거나 처음부터 여러 사람과 어울려 함께하기는 어렵겠지만,
꾸준히 다닐 수는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수영장에서 정석명 씨 표정이 편안해 보였고요.
그런 뜻을 담아 썼습니다.”
어느 지난밤, 흡족한 마음으로 마무리했던 그 글을 소개했습니다.
모두 읽을 필요는 없어도, 남은 시간이 촉박해도, 그래도 이 글은 꼭 나누고 싶었습니다.
전임자가 작성한 지난해 ‘취미’ 과업을 읽었습니다.
2021년 당시, 전담 지원하던 이보성 씨가 다니던 드럼학원에 정석명 씨가 들렀던 날을 기억합니다.
또 어떤 곳이 있었는지 알아보려 사회사업 기록을 들추었습니다.
2021년 4월, 한 달에 한 번 할 만한 취미를 찾으러 오로라승마장에 갔습니다.
몸무게를 견딜 만한 말이 없어 구경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5월, 충만한공방에 갔습니다. 흥미가 없었는지 돌아가겠다고 했습니다.
전임자는 ‘무언가 꾸준히 앉아서 하는 건 어려울지’ 고민했습니다.
6월, 상동당구장에 갔습니다. 권유에 당구대를 들고 치기도 했지만, 큰 흥미는 없었습니다.
가족 밴드에 올렸더니 아버지와 어머니가 기뻐하며 응원을 보냈습니다.
7월, 검도장에 갔습니다. 정석명 씨 의사는 모호했고, 관장님은 여러 이유로 확고했습니다.
상담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11월, 드럼학원에 갔습니다. 잠깐 자리에 앉아 드럼을 두드렸지만, 오래지 않아 일어섰습니다.
그렇게 다섯 곳 방문했습니다.
지난해 다녀온 두 곳 중 스크린골프는 별 흥미를 보이지 않았지만,
수영장은 계속 가고 싶다고 했답니다.
한 달에 한 번 꾸준히 다녀 볼 생각으로 계획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정석명 씨와 전임자를 따라 거창스포츠파크 수영장에 다녀왔습니다.
입장권은 어디에서 끊는지, 옷은 어디에서 갈아입는지,
어떻게 이동하고 어디에서 얼마나 머무는지,
이곳에서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하나하나 직접 보고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경험하니 읽고 들은 이야기가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돌아오는 길, 마지막으로 시선이 향했던 건, 그 후로도 마음속 희망으로 오래 남았던 건
카운터에 있던 수영장 직원이었습니다. 정석명 씨에게 발권을 안내했다던 그분이요.
올해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정석명 씨와 수영장에 다녀오겠습니다.
어릴 때 수영 배웠던 좋은 기억 덕분인지 가자고 권하면 줄곧 응한다고 들어서 다행입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
오가며 정석명 씨가 수영장 직원분과 인사 나누면 좋겠습니다.
아주 잠깐 고갯짓이라도 좋으니 알은체하면 좋겠습니다.
어쩌다 짧은 한두 마디 안부라도 주고받으면 좋겠고요.
이루어지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는 여유를 갖고,
그래도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희망으로 계획을 세우고 쓰고 나눕니다.
「2026년 개인별 지원 계획서」, 정석명, ‘취미(수영)’ 발췌
2026년 2월 26일 목요일, 정진호
꾸준히…. 신아름
‘수영’에 대한 선생님의 뜻을 자세히 들으니 다시 보게 됩니다. 한 달에 한 번 꾸준히 잘 다니기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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