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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프리미엄 주식정보 원문보기 글쓴이: 정보짱
<<<월요칼럼-SPV와 CDO>>>
특히, 거룩하고 우아한 것이 중시 되어야만 하는 국가의 정상들이 체면이고 뭐고 다 집어 치우고 무려 11시간 동안 헝클어진 머리에 배고픔을 참고 결국 EFSF의 레버리지를 적용하는 안건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마무리는 11월 7일 재무장관 회의 이후로 밀려버렸다.
영국의 재무장관이 “이게 무슨 학술회의장이냐”라고 했을 정도로 CDO식 해법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부족했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극적 타결에 대한 기대치가 그리 크지 않았었다.
지금도 시장이 유럽의 CDO식 해법을 잘 이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제부 기자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금융관련 전문 칼럼니스트들도 “20%를 보증한 EFSF 채권을 과연 누가 사겠느냐.”는 글을 쓰고 있을 정도다.
EFSF에서 발행하는 채권이 AAA 등급을 잃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도 있었다.
내참...
사실...20%면 어마어마한 보증이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GIPSI 전체 발행 채권의 평균 시가를 고려한다면 10%만 보증해도 충분하고도 차서 넘친다.
그래서, 오늘은 유럽의 CDO 식 해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해보겠다.
뉴스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의지를 가진 매수나 매도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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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시장을 보면 정말 난장판이었다.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9BP나 하락했다.
아마도 ECB 총재가 EFSF에 안정적 합의로 인해 더 이상 시장 매입이 필요 없다고 판단했었는지...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은 6%마저 넘어버렸다.
위험이 다시 커진 것으로 시장은 생각했다는 말이다.
반면에 정크본드로의 자금유입은 지난 2003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정크채와의 스프레드도 급격하게 축소되는 등 리스크가 작아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 흐름도 제법 강력했다.
이렇게 위험선호도와 안전자산 선호도가 극심하게 대립한 것을 본적이 거의 없다.
이런 독특한 현상이 생긴 것은 시장의 스마트머니마저도 증시의 큰 흐름이 상승인지 기술적 반등인지를 명백하게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심지어 같은 시장 내에서도 종목들의 움직임을 보면 위험에 대해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독일의 경우 은행주들이 하락을 했지만 오히려 더 위험에 노출도가 큰 프랑스 은행들은 목요일의 급등세가 금요일까지 이어졌다.
이런, 말도 안되는 사건들이 의미하는 바는...시장이 지금 지난 목요일 정상회담에서의 결정이 호재인지 악재인지 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스마트 머니 중에 호재로 생각한 사람은 정크채에 투자를 강화한 것이고 호재가 아니라고 생각한 사람은 이탈리아 국채를 내다 판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금융공학이라고 하는 학문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1990년대 중반 이전에 대학에서 공부했던 사람들이라면 설령 재무부장관이라고 할지라도 생소할 수밖에 없는 분야다.
시장이 CDO 식 해법에 대해 응가인지 된장인지조차 구분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제...더 이상 CDO 식 해법에 대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SPV(Special Purpose Vehicle)
신문기사를 보면 SPV를 만들고 신용보강을 하겠다고 하는데...스타크래프트를 연상케 하는 이 친구의 역할부터 알아보자.
일단 EFSF라고 하는 것은 유로존에서 만든 현금이다.
4400억 유로 중에서 이제 남은 돈은 2500억 유로정도...이것으로는 앞으로의 위험을 모두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은 누구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크루그만 교수는 아직도 돈을 더 찍어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지만, 독일이 반대하니 돈을 무한정 찍어낼 수도 없는 입장이다. 물론, 추가적인 보증도 할 수 없고 추가적인 돈도 내지 않겠다고 한다.
그래서 금융공학을 동원해서 꽉 막힌 퍼즐을 풀어보자는 것이다.
그럼 시작해보자.
일단...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위해서 남유럽 채권들을 끌어 모아서 자산풀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는 비교적 부도위험이 작은 스페인채권부터 부도위험이 높은 그리스 채권까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남유럽의 채권들을 아무런 제한 없이 일단 하나의 바스켓 안에 집어 넣어야 한다.
자산을 모아 풀을 만들면...그 다음 가상의 트랜치를 만들어 여러 위험을 재분배하게 되는데...여기에서 트렌치로 나누는 것은 부도위험이 작은 채권과 높은 채권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현금흐름에 대한 권리만을 나누는 것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두기 바란다.
자세한 설명은 좀 더 있다가 하기로 하고...이렇게 자산 풀 만들기 위해 시장에 채권을 모으고 트렌치를 만들고...뭐 그런 잡다한 역할을 하는 회사가 필요한데 우리는 이런 회사를 특수목적회사(SPV; Special Purpose Vehicle)라고 하는 것이다.
SPV는 다른 말로 유동화 전문회사라고 하기도 한다.
유동화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말 그대로 부동산과 같이 현금화가 어려운 자산을 현금화시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좀 더 사전적인 의미로 말하자면 고정자산을 금융자산으로 바꾸어주는 역할을 하는 회사를 SPV 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현금화가 잘 안 되는 남유럽의 채권으로 따끈따끈한 현금을 만들기 위해서 유동화라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좀 더 쉽게 예를 들어보자.
은행에서는 주택 대출을 한 개인들에게서 일정한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간 개인들이 매달 원리금을 꼬박 꼬박 내게 되는데 이때 매달 받기로 한 미래의 현금흐름을 합쳐 놓은 것도 하나의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해보라.
한사람 앞에 1억 원씩 1000명한테 대출을 해주어서 은행은 이미 1000억 원의 현금이 나간 상태다.
은행에서는 대출을 더 해주고 싶은데 현금을 다 써버린 상태다.
하지만 은행은 돈이 없는 대신 권리는 남아 있다.
1000억 원은 지금 당장 대출을 해줘서 없지만 결국 은행으로 원금은 물론 이자까지 합쳐서 특정한 기간 안에 다시 들어오게 되는데....이 때 미래에 들어올 자산을 다시 담보로 해서 채권화 시킬 수가 있다.
그것이 바로 ABS...즉 자산을 유동화시킨 증권이 되는 것이고 특별히 주택을 담보로 했다면 MBS, 즉 주택저당증권이 되는 것이다.
은행은 미래 현금을 담보로 제시해서 채권을 새롭게 만든 것이고...이 채권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미래의 현금흐름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럼 은행이 받을 미래의 1000억 원에 대해서는 채권의 형태로 새로운 투자자들에게 그 권리가 이전 되고 은행은 1000억 원을 SPV로부터 미리 받아서 다시 새로운 대출자에게 대출을 해줄 수 있다.
바로 이런 일을 중개하는 특수목적 회사를 SPV 라고 하는 것이다.
그럼 이번에는 남유럽으로 가보자.
마찬가지로 남유럽의 채권도 분명 현금흐름이 있을 것이다.
이 때 매달 들어오는 원리금을 담보로 채권을 만들 수 있는데 그것을 시장에 팔면 현금을 확보할 수 있고 그것으로 다시 남유럽의 채권을 사는 방법으로 레버리지를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그럼 여기에서 한 가지의 의문이 생긴다.
왜 굳이 특수목적법인이라는 존재가 필요한 것일까?
특수목적 회사를 통하는 것과 자체적으로 유동화 시키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일단 특정한 국가가 고유하게 보유하고 있는 신용레벨 보다 더 높은 등급의 채권을 발행할 수도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어떤 특정한 국가의 채권을 유동화 시키려면 그 국가의 자체적인 신용도가 무척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회사의 여러 다른 부채와 연계가 될 경우에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받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전통적인 발행은......
안 된다.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모든 위험과 차단된 새로운 회사가 필요한 것이다.
어차피 유동화의 목적 이외에 다른 일은 하지 않으니 위험도 한정된다.
그런 점에서 유동화 전문회사를 다른 말로 특수목적 회사라고 하는 것이다.
남유럽 채권의 미래 현금흐름이라고 하는 자산에 대한 배타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만약 남유럽의 은행이나 혹은 국가가 부도가 난다고 해도 특정한 트렌치에 대해서는 미래 현금흐름을 완벽하게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즉, 채권의 구매자가 그리스 같은 나라가 재무적으로 다소 흔들린다고 해도 전혀 관련이 없는 좀 더 안정적인 채권을 만들어야만 하는데 그 때문에 다른 나라나 혹은 그 무엇과도 연계되지 않은 부도 차단막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특별히 SPV를 부도차단법인(Bankruptcy Remote Entry)라고도 하는 것이다.
지난 주말 크루그만 교수는 EFSF가 실패할 것이며 그 이유로 AAA 국가들의 재정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었는데...그것은 CDO의 성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경제학은 경제에 효율을 기할 수 있게 만드는 학문이고 금융공학은 경제학과는 전혀 다른 분야라는 것을 이해하기 바란다.
다시 강조하지만 CDO식 해법은 프랑스가 AAA 등급을 잃게 된다고 해도 AAA 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 단지 프랑스가 AAA 등급을 잃을 경우 차이가 나는 것은 레버리지를 쓸 수 있는 한계가 작아질 뿐이다. 심지어 독일마저 AAA 등급을 잃어버리고 유로존에서 AAA 등급의 나라가 단 한 곳도 없다고 해도 AAA 등급의 채권을 만들 수 있다.
그것은 아래 CDO에 대한 설명에서 입증할 것이다.
-CDO(Collateralized Dept Obligation)
그럼 이번에는 CDO(Collateralized Dept Obligation)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MBS가 ABS의 특별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듯이 CDO 역시 ABS의 특별한 케이스다.
그러니까 ABS에서 파생된 형제가 하나는 MBS이고 다른 하나는 CDO라고 보면 된다.
결국 CDO 하고 MBS는 이삭과 이스마엘처럼....이복형제 정도로 보면 된다.
CDO 역시 아무래도 ABS에서 파생이 되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의 특성이 ABS와 비슷한 점이 많다.
ABS는 회사의 유휴 토지나 기계 설비 등의 자산이 기초자산(Underlying)이 될 수 있다.
MBS는 모기지의 권리가 기초자산이라고 했었다.
그런데 ABS나 MBS는 거의 비슷비슷한 자산끼리 모여야만 한다는 제약이 붙는다.
예를 들면 프라임 등급의 MBS만을 모아서 하나의 자산 풀을 만들 수 있고 알트 에이나 혹은 서브 프라임 등급의 MBS만을 모아서 자산 풀을 만들 수가 있다.
그래야만 일정한 부도율 등을 하나의 의미 있는 숫자로 수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희한한 CDO는 그렇지 않다. 완전 돌연변이다.
여기에는 온갖 잡동사니를 다 넣을 수 있다. 다른 동종의 CDO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이미 부도가난 채권까지도 CDO의 기초자산이 될 수 있다.
그야말로 CDO에는 넣을 수 없는 자산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그리스 채권과 같은 이미 쓰레기 단계까지도 추락할 수 있는 채권마저도 이 안에 모두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그럼...SPV가 남유럽의 채권을 이것저것 사 모았다면...쓰레기들로부터 AAA 등급의 우량채를 뽑아내는 마법의 주문을 외워보자.
앞서 반드시 기억하라고 했듯이...
SPV는 국가별 채권이 아닌 단지 이 자산 풀에서 나오는 원리금에 대한 선순위 후순위의 권리를 갖는 트랜치로 구분하게 될 것이다.
이때 선순위의 권리를 갖는 트렌치를 <PAC 트렌치>라고 하고 후순위의 권리를 갖는 트렌치를 <보디가드 트렌치>라고 한다.
바로 이 대목에서 금융공학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게 된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해보자.
SPC가 모은 자산 풀에는 어떤 채권들이 들어 있는가?
그곳에는 그리스의 채권도 있을 것이고 이탈리아의 채권도 있을 것이다.
이게 모두 한 날 한 시에 부도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물론 제로다.
그럼 일부 나라의 채권이 부도가 나던 안 나던 어쨌든 일정한 현금흐름은 무조건 생긴다는 말이 된다.
즉, 남유럽 국가들 중에서 이자와 원금을 내는 나라는 분명히 존재할 것이고 이들에 의해 확률적으로 계산된 정교한 현금흐름이 존재한다는 말이 된다.
그 현금흐름에 우선권이 있는 트렌치가 PAC가 되는 것이고 후순위의 권리가 있는 트렌치가 보디가드 트렌치가 된다.
물론, 현금흐름 자체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약속하는 이자율은 실질 이자율에 비해 낮아진는 등의 복잡한 금융공학적 요소들은 설명하지 않겠다. 그냥 전반적인 스토리만 이해해 주기 바란다.
아무튼, PAC에 투자한 사람들은 그리스가 부도가 설령 나더라도 우선적으로 약속된 현금흐름을 받게 된다. 부도가 아무도 나지 않고 적절할 현금흐름이 나오게 되면 물론 보디가드 트렌치에 투자한 사람도 배당을 받게 된다.
독일과 프랑스가 합의 본 20%의 신용공여라는 말은...바로 보디가드 트렌치를 20%로 만들겠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신용공여가 20%가 되면 5배로 레버리지를 살리겠다는 것이 되고 10%가 되면 열 배로 살리겠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즉, 후순위 보디가드 트렌치에 유로존의 국가들이 배정을 받게 되는 것이고 최악의 경우 모두 날리게 되면 독일은 약속되었던 2110억 유로 만큼만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20%만 보증을 해주겠다는데 누가 EFSF의 채권을 사겠느냐는 일부 기사들이나 컬럼니스트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이다.
물론... 보증률에 대해서는 함부로 정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서 살아날 수 있는 채권이 절반 밖에 안 된다면 보증율은 50%가 넘어야만 한다. 그런 상황에서라도 적어도 50%는 부도 위험이 없는 AAA 등급의 채권을 뽑아낼 수 있다.
현재 남유럽 채권의 부도확률은 전체 평균이 10%도 안 된다. 20%의 보증률이면 PAC 트렌치가 부도날 확률은 거의 제로에 수렴한다고 보면 된다.
그럼 지금 남은 자금만으로도 넉넉하게 5배로 1조 2500억 유로의 재원이 확보될 수 있는 것이다.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면 이것만 기억해두기 바란다.
선순위 트렌치인 PAC는 금융공학적으로 부도가 차단되었기 때문에 내일 당장 그리스가 부도가 나도 현금흐름의 선순위로 보장된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반드시 원리금을 갚을 것이고(한 날 한 시에 부도가 나지 않는다면) 그 원리금을 먼저 배당 받는 트렌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원리금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CDO 안에 들어 있는 남유럽의 채권 중에 최악의 경우 20%가 부도가 난다고 해도 선순위 트렌치는 안정적으로 원리금을 받을 수 있다고 당연히 PAC는 부도 위험이 거의 없으니 AAA 등급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고 후순위 트렌치는 부도위험이 높으니 차등의 등급을 받게 되는 것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물론이고 유럽의 나라들은 당연히 후순위가 더 많이 배정될 것이다.
선순위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이 마술은 실패로 끝나게 된다.
오는 7일 이후, 유로의 재무장관들이 만나서 바로 이런 부분에 대한 합의를 하게 될 것이다. 즉, 누가 얼마만큼의 후순위 트렌치를 배정받느냐 하는 부분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이 합의가 늦어지면 시장은 다시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당연히 브릭스 국가들에게는 부도가 차단된 선순위에 투자를 권유하게 될 것이다.
사르코지가 후진타오를 만나서 투자하라고 하는 것은 PAC이지 EFSF가 아니다.
지난 주말에 중국에서 EFSF에 투자하는 것은 논외라면서 퉁발이를 주었다지만 그것 역시 CDO 구조를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중국이 그보다 더 부도 위험이 큰 채권도 매입했었는데 굳이 AAA 등급의 채권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미국이 AAA 등급을 잃은 이후 AAA 등급의 채권은 공급이 딸리고 있는 실정인데 말이다.
정리해보자...
CDO식 해법이라고 하는 것은 D 등급짜리 그리스 채권이 포함되는 등 완전 잡동사니 쓰레기가 포함될 수 있지만 그런 쓰레기를 포함해서 모든 채권들을 모아두면 대수의 법칙에 의해 일정한 현금흐름이 생기게 되는데 이들 현금흐름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트랜치가 있다면 완전 쓰레기 통에서 석유를 뽑아내는 것처럼 놀랍게도 AAA 등급의 채권을 일정 비율로 양산할 수 있는 것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도가 차단된, 현금흐름이 보장된 AAA 등급의 양질의 채권을 매각해서 확보된 현금으로 또다시 남유럽의 채권들을 매수하는데 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제 2이 CDO 자산 풀이 만들어 진다. 제 2의 자산풀은 20%의 신용공여라면 제 1 자산풀의 규모에 4/5가 된다.
여기에서도 AAA 등급의 채권이 만들어지고 이 채권으로 다시 남유럽 채권을 구매할 수 있고 제 3의 CDO 자산풀의 규모는 또다시 제 2의 자산풀의 규모에 4/5가 된다.
이렇게 계속 채권을 매입하고 그 자산을 유동화시키고 다시 남유럽의 채권을 매입하는 행동을 SPV가 지속하게 되면 최소한 현재 EFSF 가용 자금의 5배 이상(신용에 따라 다르다.)의 레버리지를 실어낼 수 있는 것이다.(사실 필자 생각대로라면 10배도 가능하다.)
이것이 제대로만 진행된다면 적어도 그리스의 부도 위기는 정확하게 차단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브릭스가 더욱 마음 놓고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부도 위험이 이론적으로 없는 PAC에 ECB가 신용공여까지 한다면...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물론, 트렌치에 대한 배분과 위험률에 대한 정교한 계산이 하루 속히 이루어져야만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채권에 대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AA 등급을 얻어내야만 한다.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채권의 현가로서 충분히 트렌치의 적절한 배분이 가능하기 때문에 CDO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 트렌치의 배분은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만약 이것이 늦어지게 된다면...좀 더 구체적으로...시간이 더 흘러서 EFSF의 시드머니가 달랑 2000억 유로 미만으로 하락하게 되면 금융공학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가용현금의 양도 그만큼 작아진다.
가용현금의 규모가 작아지게 되면 다시 시장의 불신이 커질 수 있고...더 이상 아무 약도 통하지 않는 황당한 상황이 재연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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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유럽의 정상들이 두 차례나 연기해가면서 겨우 EFSF의 레버리지 방안에 합의를 보았다.
악당은 죽고...이제 잔잔한 BGM이 깔리면서 공포영화는 마무리 될 것처럼 보인다.
헐리웃 액션의 특징은...거의 이 상황에서 악당이 한 번은 살아난다는 점이다.
또 다시 트렌치의 배분을 놓고 얼마나 설전을 벌이게 될지 모르지만...이제 이런 질 떨어지는 공포영화는 짜증이 난다.
동양종금증권 강남 프라임 지점 박문환(샤프슈터)
첫댓글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샤프스터 박문환팀장은 내공이 검증된 사람입니당~^^^
상승미소 님이랑 샤프스터 님 2분다 검증 된분들 아닌가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사실 CDO를 이해하지 못하면 EFSF의 레버리지 효과도 알기 어렵습니다. 제가 의문시 하는 점은 현재 그리스채권의 헤어컷으로 인해 CDS시장이 사실상 정치적으로 무력화 된 점인데 이것이 EFSF의 활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것인가 입니다. CDS로 보호받지 못하는 후순위 트렌치에 누가 투자하려 할 것인지..
좋은 정보..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결국...서브프라임사태를 몰고온 cdo를 한번..더~우려 먹자는 얘기인듯 하네요
시장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첫째..cdo발생이 성공할지?
<서브프라임 부실이 어디서 발생했는지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성공할지?>
둘째..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갈지?
개인적으로는 cdo발행이 성공한다 하더라도 현재 실물경제가 너무 않좋은듯 해서
더~큰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잔머리 돌러라.. 우리가카가 주인공으로 케스팅되면 해결할수있다... 가장 빠른해결책 시장의 힘에 의한해결...중궁서 시궁창에서 식용기름 만들어 유통하는 모습이 상상되내요...
샤프슈터.. 2008년에도 저런 복잡한 설명을 들이대면서 괜찮으니 어쩌니, 주식 투자 부추키더구먼.. 2008년 급락때 괜찮다 괜찮다 하다가(그때도 저런 복잡하고 휘황찬란한 분석 많이 하더군요..) 10월 폭락을 두들겨 맞았죠.. 저런 친구들 따라다니다가 또 한방에 당하시려고... 주식이라는게 10번 100번 몇%씩 벌다가도 한방에 1-2주에 다 날리는게 주식인데.. 그 한 방을 맞지 않으려면 주식을 할 때와 말 때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건 저런 친구들이 말해주질 않죠.. 도표와 수치 해석을 논리적으로 하는 것 같지만 희안하게 왜곡된 결론을 도출할 때가 많죠..
지난 서브프라임 때 불량채권과 우량 채권을 섞어 만든 AAA등급 CDO판매가 결국 리만브라더스 파산과 금융위기를 가져왔었죠. 그당시 불량채권의 규모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누가 그 채권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 소위 뱅크런에 버금가는 채권 투매현상이 벌어져 금융위기까지 가지 않았나요. 결국 이미 써 먹은 방법으로 자산유동화 회사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은 앞으로 서브프라임을 뛰어 넘는 위기가 올거란 소리로 들리는게 저만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