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 한 번 인터뷰하고 나면 기자들이 다 넘어간다더라. 우리 안에서도 지금 한 명 난리났어.
-아, 그래.
한 귀로 흘렸다. 정우성, 권상우, 배용준, 김래원, 이정재, 장동건, 원빈, (그리고 또 누가 있을까) .... 일로 만나는 관계에서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경고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경고는 확률 높은 예언일 뿐이다. 다른 잡
지사 기자인 그 언니는 이렇게 말했어야 했다.
-너, 그 애랑 대화할 때 그 애의 육체에 시선을 두지 마. 그 애가 하는 말들은 녹음하지 말고 받아 적어. 그 애가 옷을 갈아입고 카메라와 조명기 앞에 서거든 스튜디오 밖에 나가 있어.
그 애의 짝짝이 눈을 보지 말고, 콧날을 보지 말고, 얇은 입술의 움직임을 보지 말고, 다이아몬드 형으로 떨어지는 턱선을 보지 말고, 턱과 목선을 따라 이어지는 긴 팔 끝에 갈라져나온 가느다란 손가락들을 보지 말라고 말했어야지. 투정하는 목소리와 졸음 참는 웃음소리를 생명력없는 글자로만 받아 적어서 두번 다시 반복해 들으며 그 시간을 되새길 일 없도록 하라고 말했어야지. 조명기도 터뜨려버릴 듯한 빛이 몸의 실루엣을 따라 뿜어져나올 테니까 너무 강한 그 빛에 시력을 잃지 않도록 피하라고 말했어야지.
새벽 2시까지 이어졌던 강동원의 인터뷰 테이프를 듣고 있다가, 하마터면 녹음기를 쓰레기통 속에 던져버릴 뻔했다.
그리스 신화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은 예쁘장한 얼굴에, 게다가 선량하기까지 한 청년 앞에서 나도 모르게 이성을 잃은 모양이다.
조용조용한 그의 목소리에 비해 녹음 테이프 속의 나는 마치 나훈아 콘서트에서 열광하는 주책스러운 여편네에 다름없었으니! 인터뷰가 끝날 즈음, 하이 소프라노의 내 목소리는 거의 아리아라도 부를 태세였다.
미리 고백하건대, 지금껏 나는 이렇게 천진난만한 청년을 본 적이 없다.
당구장보다 더 많이 드나들었을 스튜디오에 부스스한 얼굴을 내밀었을 땐 시골에서 갓 상경해 롯데월드에 구경 나온 듯한 표정을 짓더니, 내 앞으로 다가와 이렇게 중얼거리는 것이다.
“저… 죄송한데 제가 머리를 못 감고 왔어요. 새벽까지 ‘위니(플레이스테이션 2의 축구게임)’ 하다가… 그만 2시(낮)에 일어나는 바람에… ” ‘이거, 나한테 머리를 감겨달라는 건가?’ 충분히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큼 머뭇거리면서 말하는 통에 적잖이 놀라워하고 있는데, 인터뷰가 시작된 지 1~2분 정도 지나서였을까.
녹음이 잘 되고 있는지 잠시 확인하겠다고 하니, “어, 저 기계 좋아해요.(그는 기계공학과다.) 제가 해드릴게요.” 하며 녹음기를 만지작거리는 거다.
인간을 두 가지, 세 가지로 제멋대로 구분하는 걸 몹시도 싫어하지만, 각종 애드리브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좌중을 들썩이게 하는 부류와 처음엔 재미없지만 알아갈수록 은근한 매력을 발산하는 부류가 있다면, 강동원은 후자에 가깝다. 처음에는 몰랐다. 좀더 솔직히 말하면, 얼굴 하나로 승부수를 거는 ‘번개’인 줄만 알았다.
======================================================================
1. " 사건 24시 녹음기 사건의 전말을 공개합니다 " 이선숙기자
인터뷰를 진행해야하는 취재 기자들에게 녹음기는 필수품이다
이달 취박에서는 주니어가 아니면 절대 들을 수 없는 기자들이 겪은 재미있고 황당한 일
일명 "녹음기 사건"의 전말을 공개할까 한다
이 기자는 강모군에게 녹음기를 쥐어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평소 기계에 관심이 많은 강모군은 녹음기를 보자 최신기종인지 메모리는 몇 메가고 몇시간 분
량으로 녹음되는지 녹음기에 관심을 기울였다
인터뷰가 무르익었을 무렵 강모군의 매니저가 아이스크림을 사 가지고 왔다
그런데 자신이 좋아하는 호두 아이스크림이 없자
강모군은 "어 ? 없어요? 누나 죄송한데요 잠깐 다녀올께요"
라며 손에 녹음기를 쥔 채로 아주 급하게 편의점으로 뛰어가는 게 아닌가 그리고 녹음기에는 쉽
게 들을 수 없는 강모군의 콧노래가 녹음된 것이다
"아줌마 이거 바꿀게요 어? 여기 호두**있네 "손에 호두 아이스크림을 쥐고 돌아오는 길이 마냥
기뻤던지 강모군이 콧노래를 부르는게 아닌가?
그 목소리가 어찌나 귀엽든지 녹음 내용을 들은 주니어 기자들 모두 쓰러졌다
그 후로 강모군을 만날 때 꼭 호두 아이스크림을 한 봉지 가득 사가지고 가겠다고 흥분하는 모
기자와 아이스크림을 먹던 강모군이 떠로른다는 모 기자 떄문에 한동안 "호두**금지령"이 내려
졌다
2. 에스콰이어를 거쳐간 사람들중에서 아주 짧게 소개된 동원이
갸름한 얼굴 최고의 프로모션으로 강동원은 모델 시절 패션 사진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델이었다
에스콰이어의 사진가들 사이에서 "이번 달에는 누가 강동원을 메인 모델로 차지할 것인가"를 두
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일어날 정도로.....
-----------------------------------------------------------------------------
미치겠습니다.1번..ㅋㅋ
그애의 육체에 시선을 두지 말며로 해서는.ㅋㅋ
기자들이 강군 말이 짧아서 별로 안좋아한다지만은 여기자들은 난리나더군요.ㅎㅎ
여기저기 기사에서 많이 느꼈었던.
그리고 강군ㅜㅜ
호두마루 먹는게 그렇게 기쁘셨어요;콧노래도 부르고.ㅎㅎ
나도 호두마루 많이많이 사줄수 있어요><ㅋㅋ
'그녀'때 인터뷰들인듯-[당구장보다 더 많이 드나들었을 스튜디오에 부스스한 얼굴을 내밀었을 땐 시골에서 갓 상경해 롯데월드에 구경 나온 듯한 표정을 짓더니, 내 앞으로 다가와 이렇게 중얼거리는 것이다. “저… 죄송한데 제가 머리를 못 감고 왔어요."]이것도 너무 좋아요ㅜㅜ
첫댓글 그냥 읽어보고 재밌고 귀여워서 퍼왔습니다.ㅎㅎ
그 녹음기에 녹음되어 있는 콧노래를 듣고 싶어라ㅜㅋ
아 최고!! 정말 당신은 쵝오!!!~ 동원아!!!
으아..... 마구 마구 상상돼요...... 녹아버릴거 같아...+ㅁ+ 요즘 나오는 KTF CF랑 마구 오버랩되는데요.ㅋㅋㅋㅋ 진짜 그리스 신화에서 기어나온거 같어.ㅎㅎㅎ
oh, my~
아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
저도 이럴땐 기자가 진심으로 되고 싶다는;무슨 기사에서 장시간 얘기를 나누면서-에 계속 소리없는 눈웃음으로 화답-뭐 이런 부분에서 오나전 흥분;
이제부터 무조건 호두마루만 먹어야지ㅠ_ㅠ..동원씨랑 공감대 형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저도 같은생각중이었는데 ㅋㅋ
에이씨 방금 컴터 파일정리하면서 강동원 사진 전부 지웠는데..ㅡ.ㅡ 다시 받아야지~ 라라라~
육체에 시선두지마, 녹음하지말고 받아적어, 카메라 앞에 있으면 나가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목소리는 거의 아리아라도 부를 태세였다.ㅋㅋㅋㅋㅋㅋ 이거 최고 ㅋㅋㅋㅋㅋ
내가 그래서 너를 사랑해 ~동원아 !!!!!!!!!!!
'그녀'때 인터뷰들인듯-[당구장보다 더 많이 드나들었을 스튜디오에 부스스한 얼굴을 내밀었을 땐 시골에서 갓 상경해 롯데월드에 구경 나온 듯한 표정을 짓더니, 내 앞으로 다가와 이렇게 중얼거리는 것이다. “저… 죄송한데 제가 머리를 못 감고 왔어요."]이것도 너무 좋아요ㅜㅜ
1월달에 실린 신문기사에서도 강군 오자마자 배고프다며 수줍게 웃으며 "우리 밥 먹어요"라는 말부터 했다면서ㅜㅜ정말 아직도 쑥스럼쟁이에..저런모습 너무 좋다는+ㅇ+
육체에 시선두지마 <- 오나전 폭소 ㅋㅋㅋㅋ
강군은 나를 미치게해~
아 미치겠다 ㅠㅠ 호두마루...호두마루...
제가 에디터가 해보고싶어서 그런지......이 에디터 글한번 참 잘쓰네요.......
으흣~역시 우리 강군~ㅋㅋ 인누와~!!!
ㅋㅋㅋㅋㅋㅋ
젠장..사랑에빠져버렸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넘 남자가 마르고 얼굴 작아서 별로였는데....아니 늑대의 유혹 극장에서 보고는 일부러 피햇는데 (나 혼자ㅋㅋ) 이 글을 읽으니 아쭈 후끈 달아오르는데요 ㅜㅡㅜ;;;;;;; 순수순진한 남자 넘 조아...........
아귀여워요 미쳐버려 녹아든다 녹아..........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