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식인들은 날마다 '약'과 씨름합니다. 약 복용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약 이름은 익히 잘 압니다. '면·역·억·제·제' ~ 평생을 함께할 애증(?)의 존재입니다.
저는 집에선 거실 소파 옆, 사무실에선 책상 위 눈 잘 띄는 곳에 약을 보관합니다.
물론 약 복용을 잊지 않기 위해 휴대전화 '알람' 앱으로 시간을 미리 맞춰 둡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개월에 한두 번씩 약을 빼먹습니다. 그리고는 자책합니다.
약 복용 시각, 업무에 전념하거나 TV 시청에 몰두하느라 건너뛰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 사무실에서도 그랬습니다. 복용 시각인 오전 10시 30분 알람이 울렸습니다.
'일을 끝내고 먹자.' 마침 일이 바빠 알람 소리를 듣고도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20여 분 경과 후, 불현듯 약을 먹지 않았다는 생각이 떠올라 약을 찾아 봤습니다.
그런데 책상 위 책꽂이 앞에 꺼내 놓았던 1회분 약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약을 먹었나, 안 먹었나? 기억을 할 수 없는데 어쩌지?'
혹시 밑바닥에 떨어진 게 아닐까 책상 아래를 살펴 봤지만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그래서 물컵 속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약을 먹었다면 물기가 남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컵바닥에는 물기가 전혀 없었습니다. 약을 먹지 않은 것이 분명했습니다.
'약을 안 먹었다면 약은 어디로 갔을까? 약을 먹었다면 왜 기억이 나지 않을까?'
대단히 혼란스러웠습니다. 고민 끝에, 약을 다시(?) 먹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만에 하나, 약을 '중복 복용'할 경우의 역효과와 부작용을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두 배 용량을 먹는 것보다는 한 번 빼먹는 것이 덜 위험하리라고 판단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어느 것이 더욱 바람직한 선택일까요?
2023년 새해엔 우리 이식인들 가정에 행운이 깃들고, 만복이 가득하길 빕니다.
첫댓글 요일제 약통을 적극 추천해드리고요,
사견이지만, 면역억제제 중복복용이 더큰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예로, 수술병원 입원중에도 면역억제제는 가끔 중단할때가 있으니까요.
중복복용으로 면역성 저하시 다른질병의 침투우려도 있을것 같네요.
그냥 복용시간 지킬수있는 방법을 강구하세요.
네, 고맙습니다.
저도 중복 복용이 더 문제라고는 생각합니다.
약통을 준비하면, 약(또는 약봉지)만 그냥 옆에다 두는 것보다는 훨씬 눈에 잘 띄어 매우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알차고 보람있는 한 주 보내십시오.^^
지난4월 코로나19 4차접종을앞두고 실수로억제제 과다복용 10일정도 햇는데 코로나19감염되어 엄청고생하엿음 그전에는 가족모두감염되어도 피씨알세번해도 응성이엇는데 그결과 개인생각은 짤은시간아니고는 과다복용 은조심하는게좋을듯함니다
물론 특수한 개인적 사례이지만, '중복(과다) 복용'의 폐해를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가물가물하다면, 한 번 빼먹는 셈 치고 일단은 먹지 않는 게 좋을 듯합니다.
강추위에 건강 조심하십시오.^^
전 교수님권고로며칠 안먹은적있는덕 기억이 희미하면 먹지말고 담시간에 드세요 혹시모르니
네, 그래야겠습니다.
한 번 약을 안 먹었다고 큰 탈이 나는 건 아닐 겁니다.
물론 가능한 한 빠뜨리지 않고 복용해야 되겠습니다.
새해에는 건강 유의하시고, 만사형통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