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中-
비목어-정호승
#1
눈이 하나밖에 달려있지 않아서 두 마리가 짝을 이루어야만 다닐 수 있다는 물고기 (가자미류의 물고기를 비목어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등의 시집으로 유명하신 정호승님이 쓰신 책으로 '사랑을 위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 입니다.
책 제목인 '비목어'를 시작으로 '기파조','떡갈나무','해어견' 등 대부분 동물,식물들을
의인화해서 펼쳐지는 동화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언제나 정호승님의 책을 읽다보면 느끼게 되는 거지만... 말 그대로 참 '담백' 한
느낌입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라는 말에서 전해오는 것처럼 세파에 시달리면서 삭막해져만 가는 어른들의 가슴 속에
한줄기 상콤달콤한 여유를 품게 해주는 책입니다.
#2
동화들 중 제일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한쪽 눈으로 태어나서 사랑을 찾으려 여행을 떠나는 외눈박이 물고기 이야기-'비목어' 머리가 둘 달린채 태어나서
왼쪽 머리와 오른쪽 머리가 다른 생각을 하는 이야기-'기파조'
어쩌면 저 두 동물(이 맞나-_-;)이 바로 인간의 양면적인 속성을
묘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고독을 즐기는 터프가이라도 인간은 혼자 살순 없는 동물이죠 그것이 사랑이든,우정이든
반드시 어떤 인간적인 유대를 가지고 살게 되고 또 그런 유대들로 인해 사람의 생은 의미를 갖거나, 유대들이 끊길때 생의 의미를 잃거나
합니다. 그렇게 두 눈 멀쩡히 뜨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바로 '비목어' 인 것이죠 -_-b
반면에, 하나가 되어 살지만 두개의 머리로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삶을 꿈꾸는 '기파조' 때로 너무너무 사랑하고 너무너무 서로를 아끼고 믿었던 사람들도 아주 작은 이기심때문에
등을 돌리고, 너무나 쉽게 이별하는 모습을 볼때, '기파조'는 그런 이기심의 결말에
대한 슬픔과 두려움을 심어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언제나 자신의 주위에 존재하는 사랑들을 알면서도
두려움으로 다가가지 못해서 외눈박이 물고기 같은 불구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내 몸처럼, 한 몸처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서로를, 아니 자신 스스로를 망치며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3
"상대의 눈을 바라볼때
상대의 눈에 네 자신의 모습이 맑게 비친다면 그건 그싱대가 널 사랑하고 있다는
거야"
-비목어 中-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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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술
-이 화 월 -
화/려한 채색만을 ,황홀함,달콤함 만을 추구하는자는
해/가가고 달이가도 알 수없네
인내와 견딤과 희생으로 이뤄지는
참사랑
술/수와 달변으로 상대를 바꿔가며
쾌락만 탐닉하는자 결코 맛볼 수없네
둘이 완전한 하나가 되는 환타지아를
!
과연, 당신은 비목어 입니까? 아니면 기파조
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