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까지 내리 사흘간 제법 많은 양의 술을 마셨더니 몸이 아주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나마 반가운 사람들과 즐거운 자리였으니 그도 의미가 있다고 위안을 삼고 맞이한 월요일, 저녁에 갑자기 외식자리가 생겼는데 그것도 횟집에서...간신히 쏘맥 두잔반으로 선방을 하고 일주일간 금주를 다짐한다.
밤새 뒤숭숭한 마음에 잠을 깊게 자지 못하며 뒤척이다가 문득 시간을 확인해보니 6시를 넘어선다.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동료가 행여나 깰까봐 조심조심 챙겨서 밖으로 나섰는데 기온이 지난주와는 확연히 달라 한기가 그냥...
달리다보면 춥기는 커녕 되려 더워질 게 뻔하지만 일단 호수공원으로 가는 동안은 소름돋은 상태로 종종거리며~
호수공원에 도착해서 순환코스 기준점에서 스톱워치를 누르고 출발해서 5Km를 조깅 페이스로 워밍업을 해준다.
5:50, 5:38, 5:30, 4:59, 4:59 [27:38 / 5Km]
그 다음엔 3Km를 지속주 형태로 두차례
4:23, 4:22, 4:10 [12:56 / 3Km] 1'56"
4:07, 4:06, 4:01 [12:16 / 3Km] 1'51"
최저기온이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8℃대에 머물렀다고 하니 12℃대 정도로 예상했던 것관 차이가 있었고 그 덕에 그렇지 않아도 엉망인 컨디션에다 몸이 굳어서 스피드는 상당부분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숙소에서 오가는 거리까지 포함해 대충 15Km쯤 될 것 같다.
그나저나 이번주에 익산대회 풀코스를 뛰어야 되는데 훈련을 줄여나가기도 그렇고 계속 밀어붙이기도 부담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