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정읍역사· 지하도 신축 무산 되나 -한국철도시설공단, 예산절감 이유 백지화 방침
호남고속철 정읍역사 신축과 동서연결 지하도로 건설계획이 사실상 백지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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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철도시설공단 임영록 호남본부장은 본보와의 단독 전화 통화를 통해 “현재 많은 적자를 내고 있는 고속철 사업에서 불필요한 예산을 절감해야한다는 차원에서 정읍역사 신축과 동서 연결 지하도로 건설계획은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의 정읍 역사를 활용하며 동서를 연결하는 도로는 정읍역사 양측에 있는 4차선과 6차선의 도로를 이용 할 계획이다”고 했다.
임 본부장은 “현재 정읍역을 이용하는 수요를 보면 굳이 역사 신축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 할 것 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라며 “그래서 기존의 역사를 활용 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서를 연결하는 도로도 기존의 3개 고가교를 철거하고 신설되는 지하도를 이용하면 시민들이 우려하는 상권의 단절과 도심공동화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또한 “역사 신축과 지하도 건설은 충분히 단계적으로 해도 되는 사업이다”며 “현재 고속철 사업으로 인해 많은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쓸데없는 예산을 대폭 절감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전면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호남고속철 정읍구간의 계획이 변경되면서 정읍시 역세권 개발은 동·서로 영원히 분리되어 균형적인 도시 발전에 저해가 될 것이며 역세권 개발에 의해 서쪽에 신도심이 형성되면 경제활동인구가 한 쪽으로 치우쳐 동·서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 될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또한 정읍시의 도시계획 역시 전면재수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김광재 이사장이 부임하며 고속철 사업에 대한 전면재검토를 거쳐 토목,궤도,건축,시스템 등 철도건설사업 전 분야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 총 1천991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 중 정읍역사 신축과 동서연결도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건설비용 540억 원을 삭감하고 역사 신축과 동서연결지하도 건설은 백지화 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상태이다.
이에 배용곤 정읍역장은 “정읍시민들의 숙원사업인 호남고속철 정읍역사 신축과 동서연결도로 지하도 건설의 백지화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건설계획이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소리”라며 “지금하지 않으면 정읍은 계속 낙후 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배 역장은 “정읍은 도농복합도시이고 열차 이용승객 대부분 노인들이 많은데 현재 정읍역사는 계단식이어서 많이 불편하다”며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있는 역사 신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고 했다.
한편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은 11조 가량을 투입하여 오송에서 목포까지 230.9km 거리를 시공하며 그 중 정읍시 통과구간은 약33km로 약 1조8천억 원이 소요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애초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이 예산확보 어려움을 이유로 정읍역사 신축을 노면방식으로 고집했었다.
하지만 노면방식은 도시를 동·서로 단절시켜 균형 적인 도시발전에 저해가 되며 이로 인한 구도심 공동화가 가중될 것을 우려, 범시민운동을 펼친 결과 선상역사 신축과 동서연결지하도를 건설하는 방안을 관철시켰다.
하지만 갑작스런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정읍역사 신축과 동서연결지하도 건설 백지화계획은 선상역사와 지하도 건설을 원하는 시민의 뜻을 저버린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범시민 저항운동이 예상되는 등 파장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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