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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기륭릴레이동조단식단 원문보기 글쓴이: 씨니or요사
근 속 |
내 용 |
시 급 |
수 당 및 기 타 |
08년 수습사원 |
3개월 이내 |
3,670원 |
수당없음 |
08년 수습이후 |
3개월~1년 |
3,770원 |
가족수당 : 배우자 1만원, 직계가족 1인당 5천원 |
07년 |
1년~2년 |
약 3,800원 |
상동 |
06년 |
2년~3년 |
약 3,850원 |
상동 |
05년 |
3년~4년 |
약 39,30원 |
상동 |
04년 |
4년~5년 |
약 4,080원 |
상동 |
03년 |
5년~6년 |
약 4,150원 |
상동 |
[2008년 법정 최저임금 : 3,770원]
3개월의 수습을 거친 노동자의 시급은 딱 법정최저임금.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고교생보다 낮은 시급. 상여금을 포함해 5년차 노동자가 주야 10시간 노동에 주말 특근까지 해서 받는 급여는 세금 떼고 월 170만원 선. (경향신문 7월 31일 자)
(링크) "정규직 없는 공장" 경향신문, 7월 31일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7311820235&code=210100
동희오토를 소개합니다!
"현대차"가 소유한 부지에 설립되었고 "기아차"가 35%의 지분을 갖고 있는 동희오토는 국내 첫 완성차 위탁생산업체라는 군요. 생산직 전원이 비정규직이랍니다. 그나마 12개의 도급 업체가 있고, 노동자들은 이들 도급업체와 계약이 되어 있다는 군요. 여기에... 1년 계약직이랍니다.
비정규직법상 2년 이상 근무하면 비정규직 노동자도 정규직으로 전환해줘야합니다. 그래서 1년 계약직인 것이죠. 1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며 정규직 전환을 막는거죠. 올 상반기에만 동희가 만드는 기아차 "모닝"은 4만 7569대. 그러나 동희오토가 대박을 친다해도, 노동자들은 도급업체 소속이니 아무 상관이 없게 됩니다. 여전히 법정최저임금 수준의 "시급"을 받으며 일해야 하는 거죠.
그러나 노동강도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수준. "2시간에 한번씩 10분의 휴식 시간을 제외하면, 2층에 있는 화장실에 갈 시간도, 하다 못해 물 한잔 마실 시간도 없어요" (유영애, 41) "하다못해 미용실에서도 동희에서 일한다고 하면 갑자기 불쌍하다는 듯이 쳐다봐요" (해고자 이백윤, 32)
현대기아차->동희오토->12개도급업체->비정규직 노동자로 이어지는 먹이사슬의 맨밑바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
동희오토 노조 파괴의 역사
당연히 노동자들은 회사의 부당한 대우에 맞서 싸우려합니다. 2005년 9월 노동자들이 12개 도급업체를 뛰어넘어 동희 전체에 맞서기 위해 노동조합을 건설합니다. 회사의 횡포에 고통받던 노동자들은 노조가 건설되자 마자 300명이 가입함으로서 투쟁의지를 밝힙니다. 그러나...
회사는 가장 핵심적인 조합원이 속한 도급업체를 "폐업"시켜 버립니다. 폐업. 법정에서, 법으로 싸워서 이긴다한들 돌아갈 회사가 없습니다. 망연자실한 노동자들. 그후 회사는 조합원들에게 선별적인 회유와 협박을 통해 노조를 산산조각 내버립니다. 그후, 오래전 회사측에 의해 설립 신고만 해둔채 잠자고 있던 12개 도급업체의, 12개 노조가 갑자기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임금교섭의 결과는 언제나 법정최저임금. "어떻게 노조가 회사측의 입장을 갖고 와서 우리를 설득시켜요?" (유영애, 41)
1년 계약직이기에. 언제 계역해지 통보가 날아올지 몰라서. 집단적인 문제제기를 한다 한들, 언제 또 폐업을 통해 노동자들을 집단 해고할지 몰라 독한 노동과 지독한 저임금을 감내한채 회사 눈치만 봐야하는 노동자들.
그러나 회사는 시간당 생산대수를 더 늘리며 노동강도를 강화하기만 합니다. 결국 참지 못한 노동자들이 과거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나섭니다. 현장 노동자들에 의해 "어영노조"라 불리우는 그 노동조합에서 대의원으로 활동하는 노동자들이 문제제기를 시작합니다. "지금도 이렇게 힘든데, 도대체 우리를 얼마나 더 쮜어짤려는 거냐? 시간당 생산 대수를 늘리려면, 그만큼 일할 사람을 더 뽑아라." (해고자 이백윤, 32)
그러나 회사의 대답은... "계약해지", "징계해고"
5명의 노동자들이 추석 전 후 해고됩니다. 그러나 이들은 좌절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맞서 싸우겠다고 합니다. 해고된 자신들이라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으면 정말로 대책이 없기 때문에 더 싸우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작된 출근 투쟁. 자신들이 일했던 그 곳. 이의 제기 신청을 했고, 징계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자신의 직장인 그곳으로 돌아가기 위한 출근 투쟁. 그러나... 일터로 돌아가려던 심인호 전치 5주. 식당에서 동료들에게 회사의 부당함을 알렸던 지병길 전치 3주. 수갑을 채운채, 미란다 원칙의 고지도 없이 이뤄진 긴급체포.
<식당에서 해고의 부당함을 알리던 중 경비원들의 폭행으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는 지병길 해고자>
멈출 수 없어요.
오늘 칼라TV와 함께 이곳에 왔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되었습니다. 또 한번 때려보라며 노동자들은 칼라TV 앞에서 용감히 정문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눈치는 있는지 평소 100-150명씩 나오던 사람들이 오늘은 20-30명만 나왔다는군요. 카메라 피해서 적당히 눌러가며 결국 노동자들은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12월 말에 또 업체 폐업을 한답니다. 그러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말 많은 저희들을 해고한거죠." (해고자 최진일, 32) 폐업. 또 다시 폐업. 또 다시 전원을 해고 하고 재계약하는 폐업. 이번엔 도대체 누구를, 얼마나 솎아내려는 것일까요?
"그나마 우리들이라도 이렇게 해야 회사가 노동자들 눈치라도 보게 됩니다. 멈출 수 없어요" (해고자 박태수, 30)
그렇게 그들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그 벌거벗은 진실
현대차와 기아차면 이 나라에서 최고 수준의 재벌입니다. 그런 그들이 부지를 제공하고, 자금까지 투자해 "전략적으로 육성한 동희오토"의 진실은 비정규직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극도의 저임금. 비인간적인 노동 환경, 노조는 커녕 불만 한마디 비치지 못하게 하는 권위적인 노무관리. 그리고... 영원히 지속될 노예와도 같은 비정규직 신분...
결국 비정규직은 임금을 낮추고, 노동자들의 입을 다물게 하기 위해 만들어낸 제도일 뿐입니다. 동희 오토처럼 정규직이 아예 없는, 그래서 법정 최저임금만 줘도 찍 소리 못하게 만들기 위한 고도의 전략에 다름 아닙니다. 그것도 거대 재벌 현대차와 기아차가 말이죠.
기아차 모닝. 우리에게 동희 오토의 현실을 최초로 알려준 그 노동자분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피의 모닝이에요..."
피의 모닝. 동희오토. 거대 재벌에 의해 전략적으로 육성되고 있는 정규직 없는 공장. 비정규직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폭로해주는 노동 현장.
기륭 투쟁을 통해 비정규직의 현실을 처음으로 알았던 우리들은 이 곳에서, 비정규직의 현실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고 있습니다.
언제나 연대만이 희망입니다!
오늘 아침 8시, 동희 오토 정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어머님 한분이 계셨습니다. 사람 좋게 생긴 그 분께 말을 걸어봤습니다.
"이 아침에 왜 여기까지 나오셨어요?" 어머님의 말...
"내가 지금 가만 있으면 내 아이도 10년 뒤에는 비정규직으로 살아야되니까요." (1인 시위에 참가한 농협노조원이신 어머님)
언제나 그렇듯이... 연대만이 희망입니다!
동희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이 나라 비정규직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이 나라 비정규직 제도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리기 위해!
이 나라 비정규직법의 허점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악용되고 있는지 알리기 위해!
최소한...
어찌보면 희망 없는 싸움임에도 "조금이라도 더 나은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 싸우고 있는 해고자들을 위해!
회사가 무서워 지금은 침묵하고 있지만, 안타까운 마음으로 투쟁하는 해고자들을 바라보고 있는 동희의 노동자들을 위해!
그들과 연대해주십시요!
동희오토, 절망의 공장을 희망의 공장으로 : http://cafe.daum.net/dauto
기륭네티즌연대/함께맞는비 : http://cafe.daum.net/dauto
* 칼라TV가 촬영한 영상은 내일 혹은 모레쯤 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 저녁 충남 서산, 동희 정문 앞에서 촛불 문화제가 있습니다!
저희는 오늘 저녁 촛불 문화제에 참석하고, 지역 촛불과 만나려 합니다.
그분들과 만남은 다음번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참으로 답답하군요 가슴이 너무도 아픔니다
나는... 정말.... 너무도 편하게, 아니 안일하게 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눈물이 납니다....
에효... 미안합니다..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