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The Crucible" (작:아서 밀러 연출:박정희 충연:이호성, 지현준, 채국희, 정운선, 최광일, 이문수, 이현순, 정재진, 김정호, 김효숙, 정혜선, 정은경, 심완준, 문경희, 강진휘, 김정환, 이기돈, 유정민, 노창균, 박민지, 정지영, 얀츠카, 경지은 제작:국립극단 극장:명동예술극장 별점:★★★★★) 연극으로서는 드물게 개막전 전석 매진을 기록한 화제의 공연이다. 재공연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다시 한번 봤으면 하는 작품이 있다. 이 "시련" 이 그런 작품인데, 2007년도 예당 토월극장에서 봤을떄 얘기를 잠깐 하자면 그때는 이승비 배우님이 아비게일 역을 지하 배우님이 메어리 역을 했었다. 그리고, 단역이지만 혜선이가 출연해서 더욱 기억에 남는 공연이었다. 자리는 배우가 아니면 무대 경험을 해 볼 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특별관람석을 선택하였다. 백스테이지 체험을 했었던 예당 오페라극장에서의 무대 경험이후 오랜만에 무대에서 관객석을 바라보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내용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고 한번 봤기 때문에 조금 지루 할 수 있었는데 무대에서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하다 보니 3시간의 공연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역시 연극은 배우의 힘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다. 먼저 아비게일역의 정운선 배우님!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자기 욕망만을 위해 사악한 일도 서슴지 않게 벌이는 강한 캐릭터를 잘 표현하였다. 출연 분량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음은 주인공인 존 프락터 역의 지현준 배우님! 중저음의 남성다운 목소리로 많은 대사를 소화하면서 정말 좋은 연기을 보여준 것에 많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자신의 이름과 고결함을 지키기 위해서 외치는 마지막 장면은 압권이다. 이 외에도 채국희, 최광일, 김정호 배우님이 명불허전의 열연을 펼친다. 자리만 있으면 객석에서 한 번 더 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