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역사로 들어와서 입장권을 살려고 했다.
처음에는 멋 모르고 입장권을 샀는데... 거절당했다, 여긴 민간대매소라... 입장권 발매가 안된다는 -.-;;
그래서 그냥 의정부행 표를 구입했다.
(자세히 보면 그럴만도 했다. 뒤에 각종 살림기구가 있는거 보면은 말이다, 그리고 그 매표소의 아저씨와 아줌마는 이역의 오래된 지킴이 이셨다)
그리고 여러이야기를 나누었다.
나 : 여기 이역사가 철거된다고 해서 한번 왔는데요, 언제 철거 되는건데요?
아줌마 : 5월 7일이지, 그리고 앞에 컨테이너 박스가 보이지? 거기로 이전할거야...
나 : 소요산 까지 전철이 개통되면 어떻게 되는건가요?
아줌마 : 저기 공사하는거 보이지(사진처럼)? 일단 지금 승강장은 전철승강장이 되고, 반대쪽은 동안에서 출발하는 승강장을 따로 만들게 된단다. 의정부 북부역과는 달리 통근열차, 수도권 전철 모두 취급하게 되지.
그 외에도, 잠깐이지만 여러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참 감동이 깊었던 것은, 소요산역의 책 꽂이도 이용자들이 갔다 놓은 것이라는 것이었다.
친절이라는 힘이 얼마나 큰 보탬이 됐을까란 생각이 든다.
중학교 국어 2학년 교과서에 실린 내용....
소요산역사에서 빠져나와, 이제는 열차를 기다린다.
봄나물을 파는 할머니, 봄나물이 웬지 상큼해 보인다. 민들레도 팔았던거 같은데..
참 보기만해도 상큼하였다.
전철 운임표... 아마 필요없어서 버린듯 하다...
(대략추정은 2004년 7월 이후가 될 듯 - 그때는 대중교통 개편이라 정기권이 없어졌으니까...)
만담을 즐기시는 지킴이 한분, 간이역의 참맛은 이런데에 있지 않을까 싶다.
화초에 물을 주시는 지킴이분들.
2320열차를 타고, 이제 의정부로 돌아간다.
의정부역 도착후 CDC 2쌍!!!! 또 다시 둘중 하나는 신탄리로 가겠지 말이다!
이 열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간다... 여행 끝!
p.s : 개인적인 소망이지만, 소요산역 같은 경우는 공항식 역은 아니였으면 한다...
자연에 공항식 역이 들어슨다면, 참 언밸런스 할텐데 말이다. 아담한 모양은 유지했으면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 제 사진을 이용하고 싶으신 분은 MSN:ace8704@hotmail.com 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첫댓글 새로운 모습을 위해 변신하는 역이네요 잘봤습니다
간이역의 추억도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사라져 가네요.. 이제 수도권에선 정말 보기 힘든건지..
소요산역이 을종대매소 입니다만, 저도 처음에 그랬죠^^;; 이제 소요산역이 철거한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네요...ㅠ 그리고 사진 잘 봤습니다^^;;
5월 7일 ..시간이 얼마 안남았네요 ..ㅠㅠ.. 어린이날때..가야겠군요 ..
저렇게 이쁜역을 버리다니요!! 국어책에 나온 글을 읽고 정말 감동했었는데;;
5월 7일 역철거 날까지 8일남았네요
곧 있으면 소박한 모습도 사라지겠네요.. 신역이 개통해도 그 소박함만은 간직하였으면 싶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