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세계경제 격동의 해가 되는 이유...하버드대 교수가 일본도 언급(해외) / 1/15(월) / BUSINESS INSIDER JAPAN
2024년도 격동의 해가 될 것 같다고 하버드대 경제학자 케네스 로고프가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문에 적었다. 로고프는 과도한 정부 채무와 탈세계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고금리는 세계적인 상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과 일본의 동향은 2024년에도 계속 주요 걱정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3년 미국은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고 신흥국 시장은 채무위기를 피하는 등 세계는 대부분의 경제적 트랩을 피할 수 있었다고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이자 국제통화기금(IMF)의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케네스 로고프(Kenneth Rogoff)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각국 신문을 연결하는 국제적 NPO)에 기고했다.
지금까지 최악의 시나리오는 회피돼 왔지만 2023년 이래 파란만장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그것이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특히 신흥국 시장에 해당하는데, 2024년이 누구에게나 불안정한 해가 된다고 해도 놀랄 것은 없다"고 로고프는 적고 있다.
로고프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2024년 주요 테마 4가지를 소개한다.
1. 장기 금리의 상승
로고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금리가 2021년 이전의 초저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버려야 한다.
만일 2024년 미국의 경기침체로 인해 세계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간다고 해도 그것은 일시적인 완화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과잉채무, 탈세계화, 포퓰리즘 고조, 국방지출 증가, 녹색전환 등 금리를 끌어올릴 요인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2. 미국의 과잉 지출
완전고용이 이뤄진 경제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재정적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어 금리상승은 좋은 징조라고 할 수 없다. 바이든 행정부 하의 학자금 대출 면제로 재정적자는 7%에 달한다. 게다가 의회가 세출 삭감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
지난 3년간 누적 인플레이션율은 사실상 10%의 정부 채무불이행에 해당한다. 이것은 일회성 현상이며, 만약 곧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심각한 결과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로고프는 밝혔다.
3. 중국이 안고 있는 문제
중국에서의 포스트 코로나 경제 회복은 지지부진하며 이 상황은 2024년에도 지속될 것이다. 베이징의 지원책으로는 경제 전체를 지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규 대출을 제한하면서 중국 경제를 풀 회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로고프는 설명한다.
중국 당국은 채무초과로 파탄난 부문이 필요로 하는 경기부양책 시행과 저금리 대출을 계속하는 한편 채무초과에 빠진 지방정부에는 새로운 차입을 제한할 것으로 로고프는 보고 있다.
2023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채무 비율은 83%에 달해 연간 성장률을 5%로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가 전기차와 녹색 투자로 옮겨가기 시작한다고 해도 지난해 궤멸 상태였던 인프라와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계속 역풍을 일으킬 것이다.
4. 일본의 통화 정책
2023년에는 세계가 매파로 기울었지만 일본은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했다. 이 때문에 2021년과 비교해 달러 대비 40% 가까이 하락했고 일본은행도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고 로고프는 밝혔다.
「일본의 정책 입안자는 스스로 대책을 강구하지 않더라도, 세계적인 금리의 저하에 의해 엔고가 되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랄 수 있지만, 그것은 장기적인 전략으로서는 지속 가능한 것이 아니다」
만약 일본이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으면 국내 인플레이션은 조금씩 상승해 GDP 대비 정부채무 비율이 250%를 넘는 나라에 큰 위험신호가 된다.
많은 투자자들이 엔화 약세로 이익을 얻고 있어 일본이 정책을 잘못하면 세계 경제에 파급되는 금융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모하메드 엘-Erian 등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전에 경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