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4년 1월 25일 목요일
연초라 다들 바쁘다. 남여 센터 할 것없이 캠프를 가고, 여행을 가고... 연지의 아이들은 11박 12일 짜리 캠프를 다녀왔다. 바로 대구 디딤센터에서 진행하는 핸드폰 중독 캠프다. 무려 12일동안 핸드폰과 인터넷을 등지고 지내야 하는 일정이다. 보호센터의 아이들이 자주 가는 캠프이기에 별 걱정을 들지 않았다.
들어보니 디딤의 선생님들이 워낙 베테랑이시고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분들이었다. 다들 처음에는 힘들 것 같아 걱정하지만 하루만 지나면 너무나 재밌어하고, 선생님들을 의지하고, 오히려 짧다고 여긴다.
연지의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이 작성한 캠프 후기를 보면 자신이 핸드폰없이 이렇게 오랜 시간 재밌게 보낼 수 있을 줄 몰랐다는 간증들이 글에 있었다. 선생님들과 상담하며 눈물도 많이 흘리고 실수도 하고 잘못도 했지만 오히려 자신이 잘못했다며 감싸주시는 선생님들께 감동도 받았다.
물론 살짝의 말썽도 있었던 것 같지만 잘 해결되어 다시 다 잘 돌아왔다. 더 밝은 얼굴로 돌아온 아이들 모습에 나 역시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의 그늘을 덜어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