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너와 나 사이의 따뜻한 관계”
5학년 다겸은 축구도 공부도 잘하고, 친절하면서도 재미있어서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모든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런 다겸이가 ‘올해의 5학년’이자 복제 인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아이들의 태도가 돌변한다. 11년 전, 뇌바구미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많은 아이가 희생되면서 국가에서 아이들의 뇌를 관리한다. 그리고 복제 인간 가운데 우수한 아이를 선발해 같은 학년의 표준으로 삼는 ‘올해의 소년 소녀’ 비밀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테스트 결과가 올해의 소년소녀 표준에 미치지 못하면 따로 관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올해의 소년 소녀를 싫어한다. 다겸이 올해의 5학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바로 괴롭힘의 대상이 된 이유이다.
이 작품은 2052년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급속도로 발달한 과학 기술 덕분에 많은 것이 편리하게 바뀌고 복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여기서 벌어지는 일들은 현재와 다르지 않다. 학교 교실에서는 자기보다 잘난 아이들을 시기하거나 질투하고,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고 괴롭히는 일도 여전하다. 바이러스 공포심을 이용해 국민을 통제하려는 권력자들도 그대로다.
작가는 이런 어려움들을 이겨내는 방법 역시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바로 서로의 이름을 불러 주며 관계를 따뜻하게 이어 나가는 것. 다겸이 복제 인간이자 올해의 5학년이라는 비밀이 밝혀지자 친한 친구 강호와 여자 친구 사랑까지도 다겸을 외면한다. 하지만 이 두 친구는 자기의 소중한 친구 다겸에게 돌아와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를 예전으로 되돌리는 동시에 국가의 통제와 관리에서 벗어나려 함께 행동한다. 이렇게 우리 모두는 주변의 누군가와 함께하며 서로 친구가 되고 서로 걱정해 주어야 살아갈 수 있다. 구석기 시대든 복제 인간이 만들어지는 미래든 변치 않는 사실은 ‘우리에게 필요한 건 너와 나 사이의 따뜻한 관계’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목차
1. 아이들 뇌는 안전합니다 …7
2. 올해의 소년 …12
3. 자격 조건 …25
4. 마음이 시키는 것 …31
5. 딸기 맛 귀뚜르르 젤리 …38
6. 이름이 필요해 …46
7. 첫날의 햇살 …54
8. 사라진다고? …61
9. 오해 …66
10. 꼬인 마음 …72
11. 초코 맛 강호 …79
12. 쇼를 시작하다 …85
13. 뇌바구미 바이러스 …92
14. 정면 돌파 …99
15. 비밀은, 없다 …110
16. 내 친구는 내가 지켜 …119
17. 상냥한 햇살 …129
작가의 말 …136
심사 위원의 말 …138
저자 소개
글: 김담이
서울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했어요. 상상친구가 있을 정도로 상상하는 것을 좋아 어린 시절부터 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동백 101호」로 등단했고, 미래 아이들은 열린 사고로 세상을 마주하길 바라며 쓴 첫 번째 장편 동화 『올해의 5학년』으로 제30회 눈높이아동문화대전 동화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림: 이주미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3년 나미콩쿠르, 2014년 앤서니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2015년 한국안데르센상 출판 미술 부문, 2023년 나미콩쿠르 퍼플아일랜드를 수상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아기가 왔다』, 『밥밥밥』, 『옳은손 길들이기』, 『네가 크면 말이야』, 『숲』, 『당신의 가방 안에는?』 등이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우리에게 필요한 건 너와 나 사이의 따뜻한 관계”
우리는 혼자서 행복할 수 없습니다. 주변의 누군가가 나를 알고 내 이름을 불러 주고 서로 친구가 되고 다투기도 하지만 결국은 서로 걱정해 주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게 구석기 시대든 인간의 복제가 가능한 미래든 변하지 않는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사랑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니까요.
- 심사 위원 임정진 -
5학년 다겸은 축구도 공부도 잘하고, 친절하면서도 재미있어서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모든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런 다겸이가 ‘올해의 5학년’이자 복제 인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아이들의 태도가 돌변한다. 11년 전, 뇌바구미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많은 아이가 희생되면서 국가에서 아이들의 뇌를 관리한다. 그리고 복제 인간 가운데 우수한 아이를 선발해 같은 학년의 표준으로 삼는 ‘올해의 소년 소녀’ 비밀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테스트 결과가 올해의 소년소녀 표준에 미치지 못하면 따로 관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올해의 소년 소녀를 싫어한다. 다겸이 올해의 5학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바로 괴롭힘의 대상이 된 이유이다.
이 작품은 2052년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급속도로 발달한 과학 기술 덕분에 많은 것이 편리하게 바뀌고 복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여기서 벌어지는 일들은 현재와 다르지 않다. 학교 교실에서는 자기보다 잘난 아이들을 시기하거나 질투하고,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고 괴롭히는 일도 여전하다. 바이러스 공포심을 이용해 국민을 통제하려는 권력자들도 그대로다. 작가는 이런 어려움들을 이겨내는 방법 역시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바로 서로의 이름을 불러 주며 관계를 따뜻하게 이어 나가는 것. 다겸이 복제 인간이자 올해의 5학년이라는 비밀이 밝혀지자 친한 친구 강호와 여자 친구 사랑까지도 다겸을 외면한다. 하지만 이 두 친구는 자기의 소중한 친구 다겸에게 돌아와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를 예전으로 되돌리는 동시에 국가의 통제와 관리에서 벗어나려 함께 행동한다. 이렇게 우리 모두는 주변의 누군가와 함께하며 서로 친구가 되고 서로 걱정해 주어야 살아갈 수 있다. 구석기 시대든 복제 인간이 만들어지는 미래든 변치 않는 사실은 ‘우리에게 필요한 건 너와 나 사이의 따뜻한 관계’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너의 이름을 불러 주는 것
이 작품에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다겸과 가장 친한 친구 강호, 다겸이 첫눈에 반한 여자 친구 사랑 같은 주요 인물들뿐만 아니라 반 친구들과 또다른 복제 인간 소년 11호, 그리고 복제 인간을 연구하는 이 박사까지 이야기 속 인물들 하나하나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을 괴롭히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 고은, 사라진 올해의 4학년을 찾는 여름, 그리고 능력은 뛰어나지만 사회성이 부족한 복제 인간 소년 11호, 아들을 병으로 잃은 이 박사까지. 작가는 다양한 인물 가운데 올해의 5학년이 되지 못한 소년 11호를 가장 가슴 아프게 지켜보았다고 한다. 올해의 소년 소녀가 되지 못한 복제 인간은 이름조차 가질 수 없다. 소년 11호도 복제 인간인 탓에 제대로 친구를 사귈 기회를 박탈당한 채 투명 인간처럼 살아간다. 그 때문에 올해의 5학년이 된 다겸을 질투하고 미워하며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다. 그런 소년 11호에게 ‘올해의 4학년’과 친구였던 여름이 찾아오면서 변화가 시작된다. 여름은 소년 11호의 친구가 되어 주고, ‘시온’이라는 이름도 지어 준다. 처음으로 친구와 이름을 갖게 된 소년 11호는 여름에게 마음을 조금씩 연다. 소년 11호가 이름을 갖게 되면서 생겨나는 변화를 보면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이름, 너무나 당연해서 잊고 있던 이름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된다. 누군가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누군가가 거기 있음을 알고, 그와 관계를 맺기 위한 첫 번째 행동임을 깨닫는다.
통제 사회를 무너뜨리는 건 시민들의 작은 힘
뇌바구미 바이러스가 수많은 아이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사고가 발생하자 국가는 이를 빌미로 모든 아이의 뇌를 관리하는 한편, 복제 인간으로 ‘표준’을 만들어 아이들의 학습 능력과 신체 능력을 조절한다. 큰 위기를 이용해 국가가 아이들의 신체 정보를 손에 넣고 전 국민을 조종하려 한 것이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시민들은 진실을 알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대하며, 작은 힘을 모아 자신들을 통제하려는 권력에 저항해 왔다. 이 작품 속 국가 또한 다겸이 올해의 소년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자 다겸의 자유를 마음대로 빼앗으려 한다. 하지만 다겸과 친구들, 그리고 다겸의 ‘아빠’ 이 박사는 힘을 모아 국가의 횡포를 무력화시키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낸다. 아무리 억누르려 해도 꿋꿋이 일어나는 시민의 ‘작은’ 힘이 작가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희망의 메시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