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파 랭킹이 신뢰성과 객관성에서 많이 의문이 생기고 있는데 피파 랭킹의 단점이라면 계산 방식이 너무 복잡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는 피파 랭킹이 최근 한차례 개편되면서 계산 방식이 많이 단순화되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일반인이 다음 달 한국의 랭킹과 점수를 예상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한 경기 결과마다 점수 변동 계산이 복잡함은 물론, 최신 경기일수록 가중치가 커지기 때문에 이런 가중치 변동까지 반영하려면 따로 프로그램이 있지 않으면 계산하기 힘들죠.
그리고 지는 팀에 페널티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경기를 많이 하는 팀이 유리합니다. 또한 대륙별 가중치를 둬서 유럽과 남미팀을 꺾을 경우 온전히 포인트를 받게 되지만 그 외 대륙에 속한 팀을 상대로는 이기더라도 크게 점수를 얻지 못합니다. 유럽팀과 경기를 많이 가지는 호주를 제외한 아시아 팀들의 전반적인 랭킹이 매우 낮은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유럽의 경우 1.00 으로 가중치를 전부 받고 있으며 남미는 0.98로 유럽과 큰 차이점이 없습니다. 그 외 대륙팀들의 경우 모두 0.85 로 낮은 가중치만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이 아시아에서 수십경기 무패를 하든 난리 브루스를 치든 랭킹은 거의 오르지 않았던 게 이 때문입니다. 이 정책은 다소 차별적으로 비쳐질 수 있는데 이미 친선전과 국제 대회 등으로 대륙간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유럽과 남미가 아닌 타대륙에 속해 있다는 것만으로 이런 가중치를 둘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지더라도 페널티가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이변을 허용하더라도 상위권 팀들은 랭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대륙별 가중치로 인해 유럽과 남미 강팀들에 매우 유리한 지표가 피파 랭킹입니다.
이런 피파 랭킹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게 Elo 랭킹입니다. Arpad Elo 박사가 고안한 이 점수 계산법은 원래 체스에서 선수들의 실력을 측정하는데 사용되는 지수였습니다. 예전에 스타크래프트 배틀넷 래더나 게임아이 서버를 해본 분들이라면 매우 익숙한 점수 계산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래더나 게임아이에선 가장 처음 경기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1000점을 부여받게 되고 동점수와 경기를 해서 이기면 25점이 올랐으며 점수가 높은 상대를 잡게 될수록 상승폭이 컸습니다. 여기에 참여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런 계산법의 단점은 시간이 흐를수록 참여자가 증가하면서 점수에 인플레이션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축구에선 참여팀이 200여개로 정해져 있고 변동이 거의 없으므로 이 레이팅 계산법을 사용한지 100년이 넘었지만 현재까지도 1위팀의 점수는 2000점~2100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축구에서 사용하는 계산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른 건 필요없고 단지 이 계산법만 경기 결과가 나올 때마다 사용합니다...........................................
첫댓글 16위??많이 올라갔네요..
피파랭킹이랑 달리 엘로랭킹에서 우리나라가 20위권 ~ 30워권에서 노는걸로 알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