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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서전은 오직 Daum CM 동에서만 연재됩니다.
본 자서전에 등장하는 학교 및 선수들은 실제와는 전혀 다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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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12일 서해고등학교
“아냐!! 더 앞으로 차줘야지!! 달리는 사람 스피드를 고려하란 말이다!!”
“네!!!”
“이정록!! 2년 가까이나 쉰 박시현한테 뚫리면 어쩌자는 거냐!!”
“죄송합니다!!”
“점점 감이 돌아오고 있다고!! 어디 막아봐라!!”
“네가 날 뚫으려면 백년은 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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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모집까지 끝나고 대회를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 서해고등학교.
제대로 된 감독도 없는 팀이었기에 김산 주장과 이상만 부주장, 그리고 은채가 짠 커리큘럼에 맞춰서
연습이 진행되었다.
송은채 그 녀석은 역시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께 배운 지식과 그 큰 덩치로 매니저 일을 곧잘 해냈다.
지원하기 전까지는 고민하는 중이니 어쩌니 하던 녀석이 막상 매니저가 되자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선수들을 도왔다.
은채가 매니저에 뽑히고 단 하루 만에 주장에게 제출한 훈련 커리큘럼은 거의 완벽에 가까워
주장과 부주장은 은채의 안을 적극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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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간 쉬었다가 계속 이어서 한다. 이번에는 1학년 전원을 한 팀으로 하고
부족한 포지션에 2학년이 들어가서 경기한다. 10분간 휴식!”
“10분간 휴식!!”
“1학년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와 줘서 다행이야. 11대11은 무리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게임도 가능해졌어.”
“2학년 10명, 1학년 8명. 총원 18명.... 베스트일레븐과 후보 일곱. 맞춰도 이렇게는 못해. 큭큭큭”
“박시현이 안 들어왔다면 경기마다 후보를 6명으로 할 뻔 했군. 그 놈한테 감사해야겠어.”
“신입 중에서도 서너명은 충분히 선발로도 쓸 수 있어. 박시현도 좀 더 노력해서 중학교 때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상만아.”
“응?”
“올해는.... 전국대회에 나가자.”
“....당연한 소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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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먹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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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목 좀 축이고 하세요~!”
“땡큐!”
“은채야, 그런데 손나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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낑 낑
“에고.... 나 죽어.... 이걸 내가 어떻게 다 들고 가....”
“나, 나은아!! 이 무거운 걸 왜 너 혼자 들고 있어?!”
“그.... 그게....”
“야! 송은채, 너 또 연약한 손나은한테 이거 다 들게 한 거야?! 이런 건 무식하게 힘 좋은 네....!”
“....이정록.”
“응?”
“죽고 싶냐.”
(켁!!)
“놔, 내가 들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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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로 송은채와 손나은이 뽑힌 지 사흘.... 이미 매니저들간의 상하관계는 정립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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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나은이 무거워서 못 들게쩌염~♡”
“그래?! 그럼 내가 들어줄까?!”
“아냐!! 내가 들어 줄게!!”
“내가 너보다 힘 세! 나한테 맡겨 나은아!!”
“나한테 전부 줘!! 내가 다 해줄게!!”
“이정록, 완전히 빠졌구만.”
“다른 부원들도 난리야. 보통 남자들한테 어필하는 외모잖냐. ㅋㅋㅋ”
“넌 안그래?”
“나? 난 별 관심 없어.”
“....”
“어라? 은채다.”
“뭐해? 손나은 쟤는 겨우 고깔 들고 오라니까 저기서 뭐하는 거야?”
“송은채! 마침 잘 왔어! 너 이거 좀 가지고 가라.
나은이한테 너무 힘든일 시키지 말고 이런 건 덩치 좋은 네가 좀 해~.”
“....쟤 죽었다.”
“콩깍지가 씌더니 눈에 뵈는게 없어진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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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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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그래?”
“자.... 잠깐만. 방금은 내가 말이 좀 헛나온....”
“다 줘.”
“엥?”
“내놔. 내가 다 들고 갈 테니. 그리고 손나은.”
“??”
“너 잠시만 나 따라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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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후....
“뭔가 불안해.”
“가볼까?? 유혈사태가 벌어지진 않았겠지????”
“늬들 뭔 소릴 하는 거야??”
터벅 터벅
“....”
“나은아!”
“선배님들 조끼 전부 주세요. 가서 빨아올게요. 너희들도 전부 줘.”
“???? 은채한테 무슨 말 들은 거야??”
“아무것도 아냐. 세탁기에 넣고 올게.”
터벅 터벅....
“후.... 여러분들은 계획표대로 계속 훈련해주세요~”
“야! 야! 너 뭔 짓을 한거야?!?!”
“역시 무서워. 정록이 넌 네가 안 죽은 걸 다행으로 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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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10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다.
다만 분명한 건,
그 이후 손나은은 송은채의 충실한 심복이 되었고 다시는 남자 부원들 앞에서 교태를 부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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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주일, 서해고는 전국대회 진출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갔고,
드디어 예선전의 대진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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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라.... 갑자기 부상한 우승후보 팀 중에 하나잖아?”
“운봉공고도 같은 조야. 상당히 안 좋은 소문이 흐르던데....”
“소문은 소문일 뿐이야. 그보다 그 두 팀 말고는 뭐 위험한 팀 없나??”
“보인고도 꽤나 힘든 팀이지.”
“부주장!”
“거기엔 ‘보인고의 벽’이라 불리는 놈이 있어.”
“보인고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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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는 팀 당 두 번의 대결로 총 10경기, 전국대회 진출권은 각 조 2위까지 주어진다.
그리고 그 누구도 우리가 예선통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모두가 배재고의 1위 진출,
그리고 보인고와 운봉공고의 2위 싸움을 예측하지. 이런 판도를 우리가 뒤집어 버리자.”
“!!”
“지금까지 우리의 공식전 전적은 0승0무10패. ....우리 서해고등학교의 대회 첫 승, 그리고 전국대회 진출.
우리는 할 수 있다. 재능 있는 1학년들도 가세했고, 유능한 매니저들도 들어왔어. 난, 우리를 믿는다.”
“네!!!”
“대회에서는 2학년이라고 주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선발 라인업은 어디까지나 실력이 최우선, 그리고 그날그날의 컨디션을 보고 매 경기 직전에 발표할거야.
첫 경기인 5월 8일 보인고와의 대결, 너희들의 유니폼은 그 날 나눠주마.”
“유니폼! 드디어 받는구나!!”
“유니폼이라.... 얼마만이지....”
“왜 그래, 박시현. 막상 고등학교 대회에 나가려니 긴장되나?”
“아뇨. 반대입니다.”
“....?”
“제 시계는 전국대회 직전에서 멈춰있어요. 그 시계를 이제 다시 움직일 겁니다. 내 손으로....”
“시현아....”
“물론, 류상현 너의 도움도 필요하지만 말이야.ㅋㅋ”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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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 선배와 이상만 선배는 2007년 겨우 중학교 2학년이면서 팀을 중학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상현이와 정록이는 중3이던 2009년 감휴중을 전국대회 우승팀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전국대회라는 것을 모른다. 전국대회 진출의 바로 직전에 멈추었던 내 축구인생.
이제 그걸 다시 움직일 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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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8일
“자~ 유니폼 나눠 줄게요~♡”
“오오!! 땡큐!!”
“번호에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냐. 뭐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자면....”
“....”
“등번호 1번에서 11번까지가 오늘의 스타팅멤버다.”
“오!! 나 3번이야!!!!”
“11번이라, 맘에 드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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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했냐?”
“뭐 뭐 뭐 뭐 뭐 뭐 뭘 긴장해, 내가.”
“딱 보니 긴장하고 있는데 뭐.”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박시현이야!”
“알았어, 알았어. ....자.”
“!!”
“받아, 네 번호야.”
“....하아....”
“8번, 오늘 선발이야. 축하한다.”
“....하하....”
“박시현, 명심해라. 너에겐 2년만의 복귀전이야. 공백기라는 건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거야.
중학시절 네 모습은 몇 번 봐서 알지만 오늘 그 실력이 나올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
....무리하지마라. 실전의 감각을 찾는데 집중해. 오늘 네 숙제는 폼 회복이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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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고라.... 신입생 원톱이라니 알 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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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인고의 벽. 이종범이 확실하게 틀어막아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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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받은 로스터에서는 대회 일정이 좀 중구난방이고, 같은 지역끼리 같은 조에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 임의로 대회 날짜는 소설의 스토리에 맞게 조금씩 바꾸었고,
A조의 다섯 팀은 모두 같은 지역끼리 모인 지역예선이라고 설정하겠습니다.
혹시 앞으로 나올 스샷에서 자서전 내의 날짜와 게임상 날짜가 다르더라고 이해해주세요 ㅎㅎ
그리고 마지막에 나온 신 캐릭터!!
이번에 등장한 감휴인은 바로 강진까치즈 님입니다.
강진옹의 극 중 이름은 이종범 (은퇴한 이종범의 팬이시랍니다 ㅎㅎ)
그리고 이미지는 이승기 입니다.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이고 학년은 2학년입니다. 보인고등학교의 벽이라 불리는 이종범. 기대해주세요 ^^
다음 편은 8월 15일 00시에 연재됩니다.
** 이번 화 등장 감휴人
이상만(살빼자쉐바씨 님)
김산(장비의순정 님)
이종범(강진까치즈 님)
감사합니다.
졸업하고 중국리그 갈지도 몰라요 ㅋㅋㅋㅋ
은채(수지)가 등치가 큰가봐요??ㅋㅋㅋ ㅋ
현실과 동일합니다 ㅋㅋㅋㅋ
저 은채랑 이어지고싶습니다
본격 딸기 불화설 ㅋㅋ
저 손나은이랑 연결해주세요 차가운 도시 남자
손나은의 짝은 여러모로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어요 ㅋㅋ
정은지를 출연시켜 주세요.
그런데 고교레벨의 팀이면 제대로 된 감독이 없어서 거의다 포메이션이 4-4-2 노멀로 나오지 않나요?
걱정마세요. 정은지는 하늘이 무너져도 출연시킵니다 ㅋㅋㅋㅋ
우연히 응답하라1997 에서 정은지 처음 보고는 지금 훅 갔습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