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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수첩] 북한인권과 대한민국 종북좌파의 기원
87년 민주화항쟁 핵심세력은 주체사상파
군사독재에 흑백논리로 맞서기 위해 차용
승리한 주체사상파가 각 분야 진출하며 종북좌파 세력 확장
‘촛불시위’ 등 대한민국 흔든 운동들 주도...정치권에도 영향
주체사상파가 교사 되어 전교조를 종북좌파 만들고
노조활동 하며 민노총‧민노당도 종북좌파로 만들어
곽성규
끔찍한 인권 유린 사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인간으로서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왜 한국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을까. 그 이유에 대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자.
87년 6월 민주화 항쟁 당시 핵심적인 역할을 한 학생세력은 대부분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자들이었다. 이들은 당시 혹독한 군사독재 치하에서 강경한 투쟁을 위해 스스로를 흑백논리로 무장해야 했는데, 한국 상황에 맞는 흑백논리가 없었기 때문에 외부에서 빌려와야 했다. 그래서 당시 국내에서 맑스레닌주의, 주체사상, 마오이즘 등이 등장하며 서로 경쟁했다.
주체사상론(NL)이 맑스레닌주의(PD)보다 훨씬 더 유연했고 그 결과 NL파가 학생운동의 주류가 됐다. 결국 이 종북좌파 세력이 대한민국을 민주화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승리의 경험을 한 세대는 기가 세다. 이 세대는 나이가 들면서 시민운동, 언론계, 노동운동, 전교조, 정치계 등 사회각계로 진출하면서 종북좌파 세력을 크게 성장시켰다. 이들은 이후 ‘미선이 효순이 촛불시위’, ‘노무현 대통령 탄핵반대운동’, ‘맥아더동상 철거사건’, ‘평택 미군철수투쟁’, ‘한미FTA반대투쟁’, ‘광우병촛불시위’ 등 대한민국을 흔드는 운동을 전부 주도했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 인사들도 이들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특히 2005년 맥아더동상 철거사건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처음으로 종북좌파 세력이 자신의 몸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으로 꼽힌다. 맥아더동상을 철거하겠다는 사람들은 인천상륙작전이 잘못되었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이 작전이 없었으면 한반도가 김일성에 의해 통일되었을 텐데 안타깝게도 분단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당시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겠다며 수천 명이 모였는데, 이들을 조사해보니 전교조, 전농, 민노총, 민노당, 범민련, 한총련, 민중연대, 통일연대, 진보연대 등이었다고 한다. 과거 주체사상파 세력들이 교사가 되어 전교조를 종북좌파로 만들었고 노조활동을 하면서 민노총을 종북좌파로 만들고 민노당도 종북좌파로 만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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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규 온라인뉴스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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