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탁구를 배우는 사람들은 대부분 제대로(?) 된 장비를 구입하려는 경향이 있고 주위의 추천도 비슷하더군요.
그런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성능이 좀 떨어지더라도 저가의 용품으로 얼마든지 실력을 잘 키울 수 있다고 봅니다.
초보가 고가의 티모볼zlc와 mx-p 같은 용품으로 탁구를 치면서 그 제품의 성능을 제대로 이끌어 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저는 스라이버시절 이후 다시 탁구를 시작하면서 참피온에서 나온 칸, 헥사 등 1만원대 러버를 애용했었고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스라이버보다 더 낫다는 느낌이었고요)
그러다 호기심에 3만원대 비싼 러버(베가아시아)를 붙여봤는데 좀 더 잘 나가고 회전 걸기도 약간 쉬운 것 같다는 정도의 장점을 느꼈는데 그래도 거의 3배의 가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요즘은 최신 러버들에 감각이 길들여져서 잘 안나가는 러버는 제 취향에서 사라졌습니다만.)
초보인 제 아들의 현재 용품은 타토즈에서 행사했을 때 구입한 타공블레이드 하이랜더-AC와 타토즈베이직 러버입니다.
블레이드 가격이 22,500원이고 러버는 장당 5,000원입니다.
그전에는 베가아시아, 헥서 등 많이 사용하는 러버를 붙여줬는데 스윙을 제대로 잡기 위해서 일부러 덜 나가는 러버로 바꾼 것입니다.
초보 시절에는 러버의 도움을 덜 받아 자신의 임팩트로 회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기본기가 제대로 잡힌 이후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신형 러버를 찾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아이가 몇살일까요? 키가 작은데도 옴팡지게 잘 쳐내네요. 우리 아들 녀석도 어서 커서 같이 치러 가야는데.. 부럽습니다. ^^
9살입니다. 레슨 때마다 동영상을 찍고 있는데 나중에 아이들 탁구 활성화를 위해 각 단계별 주요 레슨에 대해 정리할 예정입니다. 처음 탁구에 흥미 붙이기가 힘들지 그 다음부터는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이니까 쉽습니다.
네... 탁구장에서 무조건 잘나가는 블레이드랑 러버를 최고로 대우해주고 초심자들에게 권하는 풍토가 빨리 바뀌어야되는데 아쉽습니다... 그나저나 또 한명의 고수출현이 가까워지고 있군요...ㅎㅎ
그렇죠. 용품 추천해 주는 관장님, 코치님들도 현재 자신의 기준에서만 생각할 것이 아니지요.
좋은 말씀입니다.
언제나 넘치는 파워가 감당이 안되어서 저렴한 중국러버를 많이 썼습니다. 임팩트 감은 잡힌듯 한데 아무리해도 한방이 안나와서 mx-p로 바꾼 뒤 매우 만족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용품으로 맘껏 휘두를수 있을 때 용품 변경을 하는게 가장 효과가 큰 것 같네요.
왕초보인 저도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용품들을 구경하며 기웃 거리고 있네요^^
좋은 말씀입니다. 저는 새러버는 러버덕분에 회전이 잘 걸리는데, 러버가 조금만 닳게 되면 제 힘으로 회전을 잘 못 걸더라구요. 제게 제빵님 같은 아버지가 계셨다면 이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텐데^^ㅋㅋ
혹시 아드님이 어느정도 되면 러버를 업그레이드 해주실 생각이신가요? 기본기가 잡혔다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기존에 사둔 저가 러버 다 쓰면요. 한 몇 년 걸릴 듯...
블레이드는 티바의 르베송으로 바꿔주려고 하는데 가벼운 것 입고되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이랜더AC 단단한 외피에 아릴레이트 카본 들은 출시당시에는 제법 쓸만한 라켓일껄요? 다만 제작상 문제로 싸게 파셧지만.. 진짜 러버포함 2-3만원짜리 라켓은 낮은 반발력 등 쓰기가 무지 힘든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요. 일체형 라켓으로는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지요.
근데 예전에 친구하고 술 한잔 한 후 우연히 간 탁구장에서 하우스라켓으로 쳐봤는데 또 그런대로 칠만 한 것이 있더라고요. 그 하우스 라켓으로 그 구장 사람들 다 이겼거든요.^^ 근데 관장님이 자신의 카본블레이드에 테너지러버가 붙은 라켓을 빌려 주셨는데 적응이 안되었는지 한게임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