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구의 형 영구는 일찌감치 조부모님 산소에 성묘를 끝내고
어둑한 밤에 경기도의 집에
도착하였다.
추석날 부모님과 차례를 지내고 서둘러 집에 오려고 하였으나
아내의 쏘프라노 높은톤의 시집살이 하소연을
올해는 듣기가 싫었던 이유가 컷고
동생 맹구의 돈벌이 잘난척도
싫었고 그리하여
오늘 일요일 추석 전전날, 고향집을 다녀온 것이다.
영구는 아파트 건너편 나뭇가지에 걸쳐있는 달을 보면서 탄식한다.
" 아들만 둘 낳고도 조상님께 불효요
근면 사회생활을 하여도 부족한 남편이라..
좋다는 것 이루어도
여전히 미흡한 것 같은 아내의 마음속 숙제는
어찌! 채워줄까나 !."
첫댓글 삶이란 그런건 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