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석사 낙조대
진달래 붉은 사월에는
고려산에 적석사
지는 해 황홀한 낙조대를 오르자
망 서림 없이 툭 터지는 시야
사바세계가 저 멀리 발밑이다
사위에 진달래 곱게 피어
소쩍새 서럽게 부르고
연분홍 꽃바람 가득하다
관음보살의 미소 자애로운 낙조대
여기는 채우러 오는 곳이 아니다
나를 버리러 오는 곳
욕심, 마음의 찌든 때 다 버리고
보타전 부처님 넉넉한 미소
그 미소만 빈 마음에 담아 가련다
몸 하나 스러지면 고만인 것을
한 세상 살고 가는 것이 녹녹치 않고
거친 바람 속 용케도 여기까지 온 나
언제 누가 내 이름 살갑게 불러 주든가 내가
내 이름 한자 한자 다정히 불러본다
핏빛 진달래 피고 지고
숫한 중생들 오고 가고
팔 부러지고 가슴 빈 고목들
천 육백년 세월이 무거운 적석사
산사를 감싸는 저녁 범종소리
진달래 연분홍 꽃물결
낙조대 저 건너
서산에 떨어지는 붉은 해
노을조차 선홍으로 아름답다
진달래 붉은 사월에는
고려산에 적석사,
낙조대 올라 내가
내 이름 다정히 부르고 싶다
첫댓글 봄이 저만치 오고 있는 듯
날씨가 포근한 하루였습니다
고운 글과 예쁜 고려산 진달래
감사히 잘 보고갑니다
오늘의 남은 시간 알뜰하게
보내시어요 ~
감사합니다
이 시간이 가고
어서
좋은 날들이 오기를
고대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감사합니다. 관음보살상의 자비한 미소. 마음에 평안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십 수년전
낙조대에서 고인돌 유적지를 지나
고려산 진달래밭까지
트래킹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눈길주셔서
감사합니다
꽃피는 사월이면
이 땅 모두가 낙원이지만
진달래 고운
고려산, 혈구산 언덕은
선경이지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