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월 6일 MBC뉴스데스크 카메라출동_말뿐인 국제공항 편>
이름은 국제공항인데 국제선이 없는 국제공항이 있습니다.
바로 청주 국제공항입니다.
800억 원이나 들여서 지었지만 사업 타당성이나 우선순위를 따지지 않고 만든 이 공항은
정치논리를 앞세워서 추진한 사업이 얼마나 해악을 끼치는지를 웅변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1997년 4월 문을 연 청주 국제공항, 김포, 제주, 김해 공항에 이어 국내 4번째 규모입니다.
하지만 비행기 노선 수는 국내 16개 공항중 꼴찌
청주 공항에 입주해 있는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뿐, 외국 항공사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노선도 주2회, 오사카와 나고야가 전부
하지만 이마저도 1997년 12월초 운항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청사 절반을 차지하는 국제선 출입국장과 접수창구는 폐쇄됐습니다.
불과 7개월 남짓 사용했을 뿐입니다.
환전 업무를 위해 들어온 은행도 손을 놓았습니다.
국내선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부산과 제주 단 2개 뿐이던 노선도 승객이 없자 제주 노선 하나로 줄었습니다.
(이 당시엔 청주-부산 노선도 있었음)
직원 3백 여명인 공항에 항공기는 하루 단 4편, 이용 승객은 350여명이 고작입니다
승객은 없고 직원들만 북적거리는 꼴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비행기가 뜰 때마다 직원들이 활주로에 서서 손을 흔드는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직원들을 할 일 없이 놀릴 수 없다는 게 그 이유.
앞 다투어 입주했던 상점도 하나 둘 씩 짐을 싸고 있습니다
어느 공항에서나 돈벌이가 가장 잘 된다는 스낵바 그러나 청주 공항만은 사정이 다릅니다.
월세는 4백만원씩 내면서 하루 돈만원 벌기도 힘들어지자 결국 지난해 말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되었는가?
1997년 당시 대전에서 청주 공항을 잇는 도로라고는 왕복 2차선 도로 하나 뿐
(지금은 그래도 도로확장되고 어느정도 개선되긴 했는데...)
결국 대전에서 청주로 가든 군산으로 가든 걸리는 시간은 1시간반으로 똑같지만
제주도를 갈 경우 항공 요금은 군산이 훨씬 쌉니다.
(당시 청주-제주는 4만 5천원, 군산-제주는 3만 4천원)
지난 1984년에 계획됐다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백지화됐던 청주 국제공항 건설 계획
그러나 1987년 당시 민정당 노태우 후보가 충북지역을 공략하기 위해서 공약에 포함시키면서 살아났습니다.
(마찬가지로 전라북도의 새만금 공사도, 전북지역 공략을 위해서 급하게 생긴 공약)
결국 한표라도 더 얻어 보겠다는 선심 공약에 6년에 걸친 공사, 800억원의 아까운 세금만 낭비된 채
청주 국제공항은 무용지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첫댓글 그러나 현재는 ??
지금은 많이 활성화는 되었네요. 올해 개항이래 최다 이용객 돌파예정이라죠 (300만명)
@풍백소년 글쵸.. 4대공항이외에 지방공항으로는 나은정도...
@Ryou wain 지방공항중에 대구 청주가 마니활성화되고 최근 무안도 활성화되고
지금은 장사 엄청 잘됨
결과적으로 성공
오우
존버의 승리네 지금은
지금은 그래도 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