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백암산 케이블카 4월부터 운행
최근 공사가 완료돼 4월 개통되는 강원 화천군 백암산 케이블카. 46인승 케이블카 2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화천군 제공
남측 평화의댐과 북측 금강산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강원 화천군 백암산 케이블카가 4월부터 운행된다. 국내 케이블카 가운데 최북단에 있다.
화천군은 백암산 케이블카 시설 공사가 2014년 3월 착공한 지 8년 만에 완료돼 다음 달 준공에 이어 4월 개통된다고 6일 밝혔다.
백암산 케이블카는 총연장 2.12km로 46인승 2대가 운행된다. 해발 1178m 산 정상에 오르면 평화의댐과 금강산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요금은 성인 및 청소년(13세 이상) 1만9000원, 소인(13세 미만) 1만4000원이며 화천군은 물론 강원, 경기 접경지역 9개 시군 주민은 30% 할인된다. 경로 및 보훈 대상자 등도 같은 할인율이 적용된다.
화천군은 이달 중 삭도시설 운전 및 유지보수 용역을 비롯한 인력 운용계획을 수립하고 다음 달에 홈페이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화천군은 백암산 케이블카를 비롯해 ‘백암산 평화생태특구’ 조성 사업이 상반기 완료됨에 따라 이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파크골프장과 연계한 1박 2일, 2박 3일 코스의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에는 북한강 산소길(산소 100리길)을 가로지르는 인도교인 ‘살랑교’가 준공됐다. 또 파로호에 최신형 쾌속 유람선이 진수돼 얼음이 녹기를 기다리고 있다. 화천군은 관광객들이 북한강 산소길을 걸은 뒤 유람선을 타고 평화의댐을 방문해 백암산 케이블카를 타는 관광코스를 준비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백암산 케이블카는 국내 최북단에 있고, 북한 땅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며 “산천어축제에 버금가는 화천만의 강력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