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구 이매동 금강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주민총회가 화두에 올랐다. 20일 열리는 이번 주민총회에서 조합설립이 확정되면 분당 아파트 리모델링이 급물살을 타고, 실패할 경우 소강 상태로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이번 금강아파트 조합설립이 확정되면 분당지역에서 리모델링 조합설립 첫 스타를 끊는 것”이라며 “설립이 확정되면 선례인 만큼 다른 분당지역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도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에서 첫 조합설립 단지 될 수도
금강아파트는 판교를 지나 분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아파트라 분당 아파트 리모델링의 간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낳았던 곳이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대림산업과 금강아파트 추진위는 조합설립 기준인 주민동의률을 맞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기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주부터 단지 내 놀이터에 홍보관을 세워 리모델링 장점을 홍보 중이다. 또 추진위는 각 가구를 돌며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강력히 알리고 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리모델링 사업으로 주민이 내야 하는 추가부담금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102㎡의 집을 132㎡로 리모델링하면 가구당 2억원 가량의 추가부담금을 내야 한다. 또 몇 년이 지난 후에 재건축으로 방향을 틀자는 의견도 반대 이유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 주민 동의율은 5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당에서만 10여 개 단지 리모델링 추진 중
한편 현재 분당에서는 10여 개 단지가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동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한 정자동 한솔주공 5단지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근 구미동 까치건영빌라와 서현동 시범한양도 추진위를 구성한 상태다. 또 수내동 푸른쌍용과 이매동 아름한성이 사업을 준비 중이다.
한양공인 관계자는 “최근 재건축 규제가 많이 완화돼 리모델링 사업을 재건축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며 “이번 금강아파트의 창립총회 결정사항은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단지들의 진로를 정해줄 나침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