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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천 박광전 선생의 유적을 몇번 찾다보니 죽산 안방준 선생이 항상 붙어다닌다.
담살이 의병장 안규홍 장군의 태생지가 우산리 택촌이라 해 들어가 본적이 있었는데
개짖는 소리만 듣고 돌아왔었다.
공공도서관에서 보성문화관광을 검색해 우산리를 다시 찾으니 안선생의 대계서원이 나온다.
주소를 적어 찾아간다.
쾌상리쪽으로 4차로 지하통로를 지나니 논 건너편 작은 야산에 서원이 보여 먼저 들어간다.
관리사는 농사짓는 이의 살림이 어지럽다.
유허비와 안내판을 보고 돌계단을 올라 첫 만나는 문의 이름을 못 읽는다.
전사청과 성정재 등 마당 양쪽으로 선 네채의 건물을 지나 대계서원 본채를 본다.
다 문이 잠겨 있다.
판액을 읽지 못하겠다. 나의 공부는 형편없다.
조문사 사당을 보고 내려와 '구잠'을 읽어본다.
말이란 해야할 떄와 하지 말아야 할 떄가 있다.
난 말할 때도 안하고 말하지 않아야 할 때, 햇소리를 하곤 한다.
차를 끌고 건너 마을 길가에 차를 세우고 기와집이 보이는 길로 들어선다.
현판도 안내도 없으니 아쉽다.
나무도 잘 고르고 석등이나 석탑 등 정원을 가꿨으나 손길 닿은지 꽤 된 듯하다.
사당 옆에 굵은 해송이 서 있다.
곁에 육송이 있다는 안내가 보여 고개를 들어보니 담 밖에 검은 육송이
긴 줄기를 세워 올리고 있다.
육송은 붉고 해송은 검다.
고인돌 같기도 한 장방형의 돌이 상처럼 평평하다. 이 돌 때문에 동암마을이라 하나보다.
죽산안씨친목계비는 경술년에 세웠으니 아마 1970년일 거다.
혹 안선생의 묘지가 있을까 하며 뒷숲길을 걸어가 본다.
무덤이 나타나긴 한데 다른 죽산안씨 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