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는 것이 금지된 셋째 아이, 그림자 아이들의 박진감 넘치는 모험!!
전체주의 정부와 인권의 충돌, 인구 과잉과 식량 고갈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화제작!
‘봄나무 문학선’ 시리즈의 새 책《그림자 아이들 2. 가짜 이름을 가진 아이들》이 출간되었다.《그림자 아이들》시리즈는 ‘셋째 아이를 금지하는 세상’이라는 흥미로운 설정 아래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정부가 셋째 아이를 낳지 못하게 통제하는 세상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셋째 아이를 낳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면? 셋째 아이라는 것이 발각되면 인구 경찰에게 끌려가 처벌받는다면? 저출산 시대 한국 사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여기 그런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이 있다. 작가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는 셋째 아이를 가질지 고민하던 경험에서 출발해, 인구 과잉이나 식량 고갈 등 오늘날 세계가 맞닥뜨린 문제에 대해 독자들과 이야기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림자 아이들》시리즈는 자유를 향한 그림자 아이들의 희망과 이들을 둘러싼 정부의 음모 사이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다. 미국에서 출간된 뒤 2백5십만 부가 판매된 밀리언셀러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는 독자들이 이 책에 흠뻑 빠져들기에 충분하다. 전체주의 정부의 통제와 개인의 인권, 인구 문제와 식량 고갈 등 현실과 닿아 있는 주제 의식은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숨어 사는 아이들의 고독과 절망감에 대한 빼어난 심리 묘사, 인구 경찰에게 쫓기는 아이들의 긴장감 넘치는 모습, 그리고 자유를 향한 그림자 아이들의 투쟁과 용기. 《그림자 아이들》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생생한 재미와 함께 감동을 전해 줄 것이다.
깊은 밤, 숲에서 만난 아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헨드릭스 남학교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모험과 반전!
1권에서 인구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난 루크는 죽은 아이 ‘리 그랜트’의 신분증을 빌려서 헨드릭스 남학교에 들어간다. 심술궂은 아이들, 무관심한 선생님들, 창문이 하나도 없는 학교. 루크는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야 한다는 걸 알지만 모든 것이 낯설고, 정체가 탄로 날까 봐 하루하루 마음 졸이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루크는 복도에서 숲으로 통하는 작은 문을 발견하고, 그곳에 비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루크는 과연 헨드릭스 남학교에 숨겨진 비밀을 풀 수 있을까?
작가는 2권에서도 뛰어난 심리 묘사로 손에 잡힐 듯 섬세하게 루크의 모습을 그려 냈다. 빠른 전개와 짜임새 있는 구성은 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곳곳에 깔려 있는 복선들로 끝까지 읽기 전에는 결말을 예측할 수 없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루크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마치 루크와 함께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림자 아이라는 사실을 감춘 채 학교의 비밀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루크는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라는 소중한 결실을 얻는다. 1권에서 루크는 부모님의 말과 정부의 선전을 그대로 믿고 괴로워했다. 자신 같은 그림자 아이는 정말 살아갈 자격이 없는 것인지를 고민했다. 그때 루크를 설득한 사람은 친구 젠이었다. 젠은 신념을 위해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는, 열렬한 투사였다. 루크는 젠과 함께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지만, 한편으로 시련이 닥칠 때마다 그런 젠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리고 마침내 루크는 젠과 다른 방식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저항하는 것도 의미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루크는 젠처럼 자기 선택에 대한 확신을 갖고, 옳지 않은 일을 바로잡기 위해 행동에 나선다.
이 책의 결말에서 루크는 다른 셋째 아이들을 도울 방법을 생각해 낸다. 두려움과 외로움을 이기고 한 발 한 발 발걸음을 내딛는 루크의 모습은 또 다른 기대와 감동을 선사한다. 루크는 과연 그 일을 잘해 낼 수 있을까? 루크가 선택한 그 일이 정말 셋째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일까? 한편 인구 경찰에게 붙잡혀 간 니나는 어떻게 될까? 독자들은 새롭게 펼쳐지는 모험 속에서 조금씩 변화하는 그림자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루크랑 눈이 마주친 아이들은 대부분 곧바로 눈길을 딴 데로 돌렸다. 몇몇 아이들은 육감 같은 게 있는지 루크가 쳐다보기도 전에 눈길을 돌렸다. 대담하게 루크를 쳐다본 아이는 두세 명뿐이었다. 루크가 그 아이들의 눈에 눈길을 고정한 것처럼 그 아이들도 루크의 눈에 눈길을 고정했다.
루크는 마음속으로 ‘저 아이들을 잘 기억해 두자.’ 하고 말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을 기억하기 전에 먼저 눈길을 피하지 않는 데만도 의지력을 모두 쏟아 부어야 했다.
마침내 교실 문 앞에 이르렀을 때, 루크는 온몸이 덜덜 떨렸다.
‘조금 전에 나한테서 뭔가 새어 나갔어. 이제 그 아이들은 나를 알 거야.’
그러나 루크는 ‘그 아이들’이 누구인지 몰랐다. - 77쪽
“그래서 리가 우리 편이야, 아니야?”
그 물음이 컴컴한 숲에 덩그렇게 걸려 있는 것 같았다. 루크도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듣고 싶었다.
자칼이 말했다.
“그걸 누가 알아? 문제는 리가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는 거야. 아까 말한 대로 이상해지고 있다는 뜻이야. 리가 우리 모두를 곤경에 빠뜨릴까 봐 겁나. 우리 정체를 드러낼까 봐. 오늘 오후에는 리가 트레이를 빤히 쳐다보았대. 트레이가 무엇을 봤든, 무엇을 하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눈초리였대. 리는…….”
트레이가 끼어들어 자칼의 말을 끝맺었다.
“도발적이야.”
자칼이 어리둥절해하며 트레이를 쳐다보았다.
트레이가 말했다.
“미안! 숨어 살 때 책을 읽는 것 말고는 다른 할 일이 없었어. 말했지? 우리 집에는 너희 집과 달리 텔레비전이 없었거든. 책에서 거창한 말을 너무 많이 배웠어. ‘도발적’라는 말은, 음…… 그 아이가 나를 ‘도발한다’는 말은, 그 아이가…….”
“싸움을 걸어온다는 뜻이지.”
루크는 이렇게 큰 소리로 외치면서 나무 뒤에서 나왔다. -114쪽
지은이 :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Margaret Peterson Haddix)
지은이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는 1946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오하이오 주의 농장에서 집안일과 농장 일을 돌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틈날 때마다 독서를 하고 시를 썼다. 대학 때 학교 신문에 글을 썼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자가 되었다가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을 집필하는데, 굳이 청소년을 위한 책을 즐겨 쓰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청소년은 변화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어른보다 한결 흥미로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틀에 박혀 있지 않은 기발한 소재와 청소년의 감성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작품들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고, ‘전미도서관협회’의 청소년을 위한 추천 도서에 많은 작품이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인간의 존엄성과 더불어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심리를 다룬《그림자 아이들(Shadow Children)》시리즈와《기억으로부터의 탈출(Escape From Memory)》등이 있다. 국내에는《이 일기는 읽지 마세요, 선생님》《이중인격》등이 출간되었다.
옮긴이 : 이혜선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이혜선은 전남 진도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오목골 빨강머리 루비》《쫓기는 아이》《우리 선생님은 공룡》《호박에는 씨가 몇 개나 들어 있을까?》《노란 궁전 하품 공주》《내 어린 시절의 북극》등이 있다.
표지 그림 : 유기훈
이 책의 표지 그림을 그린 유기훈은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판화를 공부했고,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 나갈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에 매력을 느껴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그린 책으로《달팽이 박사 권오길 이야기》《펄루 세상을 바꾸다》《플루토 비밀 결사대》시리즈《줄리와 늑대》《새틴 강가에서》《송이의 노란 우산》《추억을 파는 편의점》등 다수가 있다.
첫댓글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대박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