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이면 기다려지는 티비 프로그램이 있다.
일상에 활력을 주는 "불후의 명곡"을 챙겨보는 것,
시작부터 시끄럽고 거창했던 나가수는 이제 본방사수는 하지 않고 인터넷 방송으로 찾아보면서
편집되지 않은 상태로 듣는 중이긴 하나 처음 재미보다 반감되기는 마찬가지여서 기대치가 떨어진 관계로
동시간대에 진행되는 SBS의 k팝스타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을 정도로
시선이 달라졌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선두주자 슈스케 또한 여전히 기대감을 갖게 했고
스타탄생2를 보면서도 미흡하지만 열정적인 아마추어들에 대한 충족감을 누리는 중이긴 하나
그 와중에 k 팝스타가 후발주자로 나서면서 더더욱 강렬하고 독특하고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었을까 싶은
아이들의 등장에 새삼스럽게 귀가 즐거운 요즘이다.
게다가 3인 3색의 평가와 질타와 독려는 또 얼마나 한격 올라선 평가 심사위원으로 돋보이게 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후의 명곡을 기다리는 즐거움은
너무 잘 나가지도 그렇다고 이름이 없는 것도 아닌 그러나 없어서는 안되는 진정한 보컬들의 진검승부가
원곡과 편곡의 묘미를 주면서 방송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오히려 1대1의 승부를 즐겨가며 부담없이-물론 약간의 부담은 어쩔 수 없겠지만-
자신의 능력만큼 노래를 하는 것, 참으로 보기에 좋다.
간간이 섞이는 예능감 또한 자잘한 재미를 선사하고 탁월한 명 MC 신동엽의 허접하지 않은 순발력과
재치가 빛나는, 순간순간 가수들을 끌어안거나 배려하는 멘트 혹은 기지와 위트 넘치는 그야말로
다재다능의 진행자로서의 면모를 선사하는 매력이 또 상승감의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저절로 웃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어 더더욱 챙겨보게 된다 는 말이다.
어쨋거나 아직은 어리지만 나라의 위상을 끌어올리는데 한 몫을 해낸 아이돌들의 폭풍성장이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징표를 보여준 아이돌들의 보컬 솜씨를 거쳐
뒤켠에서 대중의 시선과 상관없이 자신의 길을 가고 있던 중간층의 보컬리스트를
세상 속으로 대중 곁으로 돌아오게 만든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잊혀져 가던, 기억 속에 멀리 있던 옛 전설의 노래를 재해석 하는 능력을
신선하게 보여주는 불후의 명곡을 보면서 챙겨보는 날마다 즐거웠다.
그중에서도 "알리"...어느 날 혜성처럼 나타나 청중평가단과 시청자들에게 감탄과
경악스러울 정도의 가창력을 선사하더니 점차로 그녀의 진면목을 한없이 보여주며
발군의 실력자로서의 출중한 면모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횡재 다...저런 친구가 있었단 말이지 라며 감탄에 겨워 기꺼이 그녀를 응원하던 어느 날,
"나영이" 라는 노래, 그 노래에 실린 진심이 왜곡으로 번져 자신의 치부를 세상 속으로 드러내면서
좌절을 겪어야 했다....세상의 잣대.
당한 자, 당하는 자, 약자, 여자...수없이 되풀이 되었을 악몽을 딛고 겨우 일어선 그녀에게 주어진 비난은
그녀의 가슴 속 진실을 말하게 하고 결국은 성폭행을 당하였던 사실을 세상에 드러내야 했다.
이후로 아픔은 말하지 않아도 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하게 해달라 는 그녀 알리.
그 알리가 다시 무대에 섰다.
차마 청중들의 눈을 마주할 수 없다 고 두려움에 떨며 무대로 나서기를 망서리던 그녀가
떨리는 마음으로 등장을 하고 꿋꿋하게 혼신의 힘을 다해 진정으로 자신의 노래를 불렀다...고추잠자리.
듣는 내내 가사와 가슴이 함께 들먹였다.
울컥하던 그녀 또한, 그러나 프로는 프로 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래를 마치는 순간,
워낙 뛰어난 가창력과 사연이 맞물려 그만한 노래가 없지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울었다.
세상의 가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소통하고 나눈다 면 고통도 줄어든다 는 것을....
그녀를 응원했다.
비정상의 세상이 판을 치는 요즈음, 그래도 정상적인 사고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
세상이 돌아간다 는 것을 그녀가 느꼈을 것 같다 는 생각도 했다.
폭력이 난무한다.
보이던 보여지지 않던 드러내지던 표출되지 않던, 온갖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아이들도 죽어가고 있다.
어찌 된 세상살이인지...어른들이 정신 차려야 할 시점이 아닌 가 한다.
결국 어른의 부재로 유발되는 인성의 허기가 만들어내는 상황이 아니던가.
암튼,
알리...세상의 공포와 맞닥뜨린 당신을 응원한다.
어지러운 세상에 음악으로 빛을 노래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알리, 파이팅!!!!!.
'불후의 명곡2' 알리, 최종 우승
"다시 노래하라고 주시는 상" 눈물 펑펑 ****************사진퍼옴
첫댓글 나 엮시 많은 생각을 그미 덕택에 했었는데 우째 토욜은 이래 저래 바쁜 일상이 많아 챙겨보기 참 힘들더이다. ㅜㅜ
어쨋든 세상이 요상합니다....당연히 토요일은 바쁠테니 챙겨보기란 쉽지 않죠.
어지간한 애정이 아니고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