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수요일.
새벽부터 눈이 왔습니다. 올해 첫눈이라더군요.
대설주의보가 내렸다더니 제법 왔습니다.
11시 45분 무렵에 거실 바깥 울타리라고 해야 할까요, 거기에
쌓인 눈으로 자그마한 눈사람을 만들어서 올려두었어요.
내가 늘 바라보며 감탄하는 곳 풍경을 바라보게 했지요.
외로워 할까 봐 친구도 만들어주었답니다.
눈을 계속 맞더니 머리카락이 되었네요...
눈이 자꾸 쌓여서 둘을 더 불렀답니다.
오후 1시 49분 무렵.
눈이 그치고 파란 하늘도 살짝 보였습니다.
오후 2시 17분 무렵의 대구는 이렇게 햇빛이 쫙 났다고 합니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에도 눈이 쌓여서 청소하시는 분들이
눈도 쓸고 염화칼슘을 뿌리더군요. 눈 오기 전에 미리 캐노피를 달아
두었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오후 3시 25분 무렵... 눈이 엄청나게 내렸어요. 겁날 만큼.
이제는 다섯이 되었습니다.
캄캄해졌는데... 안으로 데려올 수가 없군요.
11월 28일 목요일이 되었네요.
지금 시각 한밤 01시 43분!
눈이 아직도 오고 있었나 봅니다.
세상에나... 다 묻혀 버렸어요......
첫댓글 오호, 눈사람 추적기.
눈 내림 추적기!
흥미로워요.
내 평생에
첫눈이 이렇게
많이 내린 건 처음 봤어요.
이쨌건 최고로 아름다운 날이었어요. 굿데이요.
오늘도 그래요.
눈 ➕️ 눈 ➕️ 눈 ➕️ ᆢᆢ
눈 사고 당한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요.
눈 내린 풍경 보고도
아름답다는 생각보다 지겹다는 생각 먼저 들었다는...
이러니까 제대로 된 글을 도통 못 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