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 가지 일이 있사오니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곧 내 주인께서 림몬의 신당에 들어가 거기서 경배하며 그가 내 손을 의지하시매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히오니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힐 때에 여호와께서 이 일에 대하여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평안히 가라 하니라 그가 엘리사를 떠나 조금 가니라.” (열왕기하 5장 18절에서 19절 말씀)
나아만은 떠나려다 멈춥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오직 한 가지 일이 있사오니." 라고 솔직한 한 마디를 합니다. 그는 방금 전 "여호와 외에 다른 신에게는 제사를 드리지 않겠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아람으로 돌아가면 반드시 마주쳐야 할 현실이 있었습니다. 왕이 림몬의 신당에 들어갈 때, 그의 손을 부축해야 했던 것입니다. 왕이 몸을 굽히면, 자신도 함께 굽혀야 합니다. 직분상, 관계상, 피할 수 없는 자리입니다.
우리에게도 림몬의 신당 같은 자리들이 있습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사회 안에서 믿음대로 살고 싶은데 현실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자리들이 있습니다. 그 갈등을 혼자 짊어지며 죄책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아만처럼 그 자리를 그대로 주님 앞에 가져오십시오. 주님은 우리의 완벽한 모습이 아니라, 우리의 솔직한 마음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엘리사의 대답은 짧습니다. "너는 평안히 가라." 긴 설교도 없고, 엄중한 경고도 없습니다. 조건도 없습니다. 그저 평안히 가라는 한마디입니다.
이 짧은 말 안에 얼마나 깊은 은혜가 담겨 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나아만의 연약함을 아십니다. 그가 돌아갈 현실이 어떤 곳인지, 그 자리에서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야 하는지 다 아십니다. 그럼에도 정죄하지 않으시고, 평안을 선물로 주십니다. "평안히 가라"는 말은 "괜찮다, 혼자가 아니다, 내가 너와 함께 그 자리에 있겠다"는 말입니다.
오늘 림몬의 신당 같은 자리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나아만처럼 그대로 주님 앞에 가져오십시오. 주님의 대답은 오늘도 같습니다. "너는 평안히 가라." 그 평안을 붙들고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