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품종과 합사하여 키우다가 종란채집을 목적으로 동일 품종만 별도 분리하여 사육을 할 경우에
순종 종란 채집시기는 언제쯤이 좋을까요? 대략적으로 최소 약 18일 이후나 약 38일 경과후에 생산
된 알을 종란으로 사용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또한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볼때 좀더 여유 있게 약 2달
정도로 기간을 잡는것이 어떨까 합니다.
교미로 인하여 암탉의 체내에 들어간 정자는 약 15일에서 최대 35일정도 암탉의 체내에 생존하며
수정능력을 유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단 1회 교미를 통하여 유정란이 생산될수 있는
시기는 기본적으로 15일 ~ 35일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물론 종계수탉이 지나치게 살이 찌거나(過肥)
2-3년생으로 연령이 증가한 경우에는 교미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교미횟수가 줄어 들게 되고
아울러 정자의 건강함 정도나 암탉 체내에서의 잔존일수가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종계
수탉(씨수탉)의 연령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둘 필요는 있겠습니다.
또한 교미가 이루어지고 그 정자로 인해 최초 수정이 이루어져서 달걀이 생산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최소 약 26시간입니다. 이는 교미가 이루어진 직후 약 30분이 경과된 시점에 난자가 배란된다는
전제하에서 소요되는 시간입니다. 교미로 인하여 암탉의 체내에 주입된 정자는 약 30분이 경과하면
자궁을 지나 난자와 수정을 할수 있는 난관 누두부에 도착하기 때문입니다. 30분이라는것은 정자가
누두부로 이동중에 먼저 생성된 달걀로 인한 진행방해등 이동 저해 요소가 없을 때 소요되는 시간입니다.
따라서 배란시기, 암탉의 체내에서 정자의 이동을 방해하는 요소의 발생등등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서
최대 약 72시간(3일)내에는 교미에 의한 수정란의 생산이 이루어집니다. 교미후 2일 이내에 생산된 달걀은
무정란이거나 이전 교미로 인한 유정란일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동종간만 합사후 종란 채집시기는 정자의 생존기간인 15일이나 35일에 약 3일정도를 합산한
18-38일정도 이후가 좋습니다.
어떤 분들은 교미 당시 암탉 체내에 존재하고 있는 난포가 모두 빠져 나와야 한다고들 합니다.
이는 이 난포안에 정자와 수정이 이루어진 난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난포는 미성숙 상태의 난자이며 또한 아직 배란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수정이 이루어질수 없습니다.
수정은 성숙된 난포에서 난자가 배란 되고 이 난자가 암탉의 자궁쪽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정자와
조우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난포란 암닭 뱃속에 노란자 같이 생긴것이 포도송이처럼 달려
있는것들을 말합니다.
실제로 닭을 키우며 있었던 이에 대한 경험담이 있어 소개합니다. 고려닭 숫컷과 실키 암컷을 합사하여
사육을 했습니다. 사육환경의 한계성 속에 부득히 합사를 하였고 부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었기에
생산된 계란은 식용으로만 사용을 하였습니다.
합사 사육 3개월정도 경과시점에 고려닭과 실키를 분리하였는데 분리사육후 대략 45일 정도 경과된 후에
실키 암컷이 산란한 알을 가지고 인공부화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부화에 성공하여 병아리가 태어났는데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검은 회색 피부에 전체적인 형태는 실키를 닮았으나 털은 고려닭의 적갈색에 거친
우모를 입고 나왔습니다. 실키처럼 부드러운 털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거친 털이 였는데 생각치도 못한 잡종이
태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고려닭과 실키의 분리사육후 종란채집에 소요된 시간은 대략적인 추정치입니다. 한달이 경과되었다는 것은
어느정도 분명한데 날짜를 계수하지 않았기에 정확히 45일이라고 보여지지 않으며 그정도 경과된 시점입니다.
이런 경험을 통하여 알수 있듯이 분사후에 넉넉잡고 2달 정도는 경과된 시점부터 채집한 종란을 부화용으로 사용
하는것이 적절할것 같다는 결론을 내려보았습니다. 이시기 고려닭은 햇닭으로 매우 활기차고 건강한 녀석이였으며
그런 이유로 인함인지 정자 또한 지극히 건강하여 이런 사고(?)를 저지른것이 아닌가 합니다.
다른 품종간 합사란 사육환경이 여유롭지 못하였을때등 부득히한 경우에 이루어지기도 하고 부화후 성성숙이
이루어지기전인 아성조시기 까지는 사육관리의 편리성 때문에 행하여지는것을 볼수있습니다. 성성숙은 품종이나
여러 제반 사항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수 있겠으나 조숙한 경우에 약 4개월이면 이루어 집니다. 성성숙에 근접한
암컷은 산란상자를 기웃거리며 드나들기도 하고 땅을 파고 자리를 잡아 포란하는 흉내를 내는것을 보게 됩니다.
숫컷의 경우에 어설픈 목트임을 시도하며 암컷의 등에 올라타고자 하는 시도가 있게 됩니다. 종란 채집을 고려
한다면 이시기에 쯔음하여 이종간 분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작성자 : 마틴 시흥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제가 예전에 한번 시험해보았을때 한번 교미후 그다음날 지간적으로는
오전 9시쯤 한번 교미후 그 다음날 오후 생산 종란부터 28일까지 수정란이 나오는걸 확인해 봤습니다..
그리고 낳은지 28일된 종란 보관할대 움직임 없이 그냥 계란 판에 두었다 부화해봤는데..
부화되더라구요.. 예전에 이것 저것 별짓 몇가지 해봤거든요..
품종이나 ,노화정도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주말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히 잘 새깁니다.
닭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정보죠...저는 알고 있었지만 이런 정보를 틈틈히
전해 주는건 신입 가입자에게 아주 좋은 정보 같아요...
한달... 분리 합사후 한달이면 3월부터 부화하려면 지금부터 종별로 분리 시켜야 겠네요.
저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아주 유용한 정보이네요. 감사드립니다. 꾸벅!
이종간 분리후 반드시 2달이라고 하는것은 아닙니다.
품종, 주령, 사육방법, 건강상태등에 따라 달라질수는 있는데
안전하게 2달정도는 필요하다는 이야기 일뿐입니다.
3년이상 노계의 정자 생존기간은 3-4일정도 밖에 안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지나치게 살찐 닭들은 교미성공율도 낮습니다.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마틴(시흥) 좋은 말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