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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원문보기 글쓴이: 널비추리
조용필 5 1983
"가요의 정서를 팝에", "우리 고유의 전통을 록음악에" 투영해보겠다는 시도를
이어간 음반으로, 실험적 면에서 "산유화", "한강", "황진이", "우울한 주말" 등이 대표작이다.
폭넓고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곡은 "나는 너 좋아"와 "친구여"다. 타이틀곡은
"나는 너 좋아"였고 당대에 가장 큰 히트를 기록했다.
로큰롤과 파워팝 취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발랄한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
역동적인 곡 전개 덕분에 전국적으로 크게 히트했다.
드라마 주제가로 인기를 얻은 "산유화"는 벌스1/브릿지/코러스(훅)/벌스2 형태로
작곡되어 있으며 로맨틱한 팝발라드풍의 가창, 선율과 연주를 선보였다.
"한강"의 경우 알앤비와 '한'의 정서를 융합한데다 다소 전위적인 무드의
신시사이저 활용으로 사운드의 신선함을 추구하였고,
"황진이"는 재즈풍 편곡과 블루지한 기타 솔로,
여기에 얹어진 민요풍 멜로디로 인해 실험성을 느낄 수 있다.
"산유화", "한강", "나는 너 좋아", "황진이" 모두 연주면에서도
대단히 모던한 느낌이 도드라지는데, 특히 기타솔로 편곡을 적극 활용하였다.
조용필의 허밍이 삽입된 연주곡 "우울한 주말"에서는
전자음악의 일종인 앰비언트(Ambient) 사운드가 도입되어있다.
젊은층의 취향을 겨냥해 차트에서 선전한 곡이 "나는 너 좋아"였다면,
전 세대에 걸쳐 사랑을 받고 가장 유명한 곡은 "친구여"이다.
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린 최초의 대중 가요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아기공룡 둘리 구판 애니메이션에도 등장한 곡이다.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부를 수 있는 선율과 한국형 스탠더드 팝의 구현으로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높게 평가받는 불멸의 명곡이라 할 수 있다.
가요톱10 역사상 최초로 한 앨범에서 골든컵 수상곡이 두 곡이 나온 앨범이기도 하다.
1983년 10월에 "나는 너 좋아"로 골든컵을 수상한 뒤,
해를 넘겨 1984년 3월에 "친구여"로 또 골든컵을 수상하였다.
황진이 작사:장두익 작곡: 조용필
내가 부르면 내가 부르면
잔 잡아 권하실 서러운 님
내가 부르면 내가 부르면
춘풍을 빼어내실 님
청산의 벽계수는 수이 가고요
서리서리 한세월은 속절없지요
왜 생겼오 인생연분
왜 생겼소 세상별리
어즈버 어즈버
청초에 백골만 남을 님
그대는 황진이 내사랑 황진이 내사랑 황진이
잔을 치고 북을 치고
한 맺히고 한 맺힌 인생을 치고
살풀이에 장고춤이
못다한 사랑을 치고
해야해야 꽃이 피고 나비 있고요
어저어저 나비있고 양귀비지요
왜 생겼오 왜 생겼오
견우직녀 금침원앙
이시랴 이시랴면
한 허리를 둘에 내실 님
그대는 황진이 내사랑 황진이 내사랑 황진이